미니어처핀셔1 13년을 함께한 개, 미니를 떠나보내며. 제 포스팅에 가끔 얼굴을 비추곤 했던 이 개를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네요. 원래 이름은 미니였습니다. 아마도 미니어쳐핀셔와 치와와의 혼혈이었을걸로 추정되는, 13년전에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데려오신 개였어요. 속에 귀신이 들었나 싶었을 정도로 영리했던 개였고 제 사진생활 초기에 수많은 테스트샷의 대상이 기꺼이 되어주었던 개였죠. 그때 당시에는 카메라 어깨에 들춰매고 폴딩 바이크인 스트라이다에 몸을 싣고 미니를 데리고 탄천산책로를 느긋하게 돌며 셔터를 누르는 시간이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동생도 저도 결혼을 해서 부모님 집을 나왔고 아이들이 하나 둘 태어나면서 미니는 제게도, 그리고 부모님에게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릴 수 밖에 없었죠. 거의 매일같이 산책나가던.. 2013. 7.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