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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자원으로
베스트는 못되어도 배터는 되는 장비를 선택하고
어떤 목표를 정한 후
현재 가진 구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많은 부자유를 하나 하나 극복해가고
또 때로는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취하는등 현실과 타협하면서도
머리속에 그린 그 그림을
눈에 보이는 현실로 구체화 시켜나가는 그 과정이
정작 어느정도 구체화 시킨 완성작 보다 훨씬 더 즐겁곤 합니다.
부자유속에서 길을 찾고
목적 달성을 위해 별짓 다해보면서
때로는 실패도 하고 때로는 헛고생도 해보며
여유롭게 그 과정 자체를 즐기다 보면
어느샌가 구체적으로 목적이 그 형태를 갖춰가는 그 과정이
마치 하나의 큰, 그러나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커다란 퍼즐게임과도 같다고 여겨집니다.
빛나는 결과물을 쌓아 남에게 자랑하는 것도 좋지만,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삶의 활력소로 삼는것...
그것이야말로 "취미"레벨에서 사진을 즐기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요?
카메라 사자마자 일주일만에 뚝딱 하고 찍는 사진마다 작품사진이 절로 찍힌다면
모르긴 해도 사진은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취미가 될걸요....;?
작품 사진 쌓아놓고 세상에 자랑하는건 작가나 프로들로 족합니다.
아니, 작가나 프로들에겐 어떻게 보면 과정을 즐길 여유 자체가 없습니다.
당장 결과물이 전부인 사람들이니까요.
아마추어라 해서 작품 쌓아놓고 자랑하는게 나쁠건 없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면..허영과 폼재기에 물들 가능성이 너무 크지 않겠습니까?
마치 어디 일면 몇번 갔다 안갔다며 회수 자랑하는 분들처럼 말입니다.
아마추어에서는 프로에게조차 허용되지 않는 그 행복,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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