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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특히 외장 스트로보를 사용할경우 니콘과 캐논유저는 타사, 특히 펜탁스등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적 우위를 하나 지니는데요
그게 뭔고 하니 플래시 광량 고정, 다시말해 흔히 FEL, 혹은 FVL이라고 불리우는 기능입니다. 제가 캐논 유저이기 때문에 일단 캐논을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요..
여러분이 모터쇼같이 직광으로밖엔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때, 바운스촬영만 쉽게 쉽게 하시던 분들은 특히 어려워하십니다.
플래시 광량이 들죽날죽함에 따라 아차하면 인물 허옇게 날라가버리고 아차하면 또 시커멓게 찍히고..위 사진같은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그냥 플래시 광량을 자동(E-TTL)모드에 놓고 셔터만 눌렀더니 뭣도 모르는 카메라와 플래시가 광량오버가 되어 다 하얗게 날라가버렸죠.
대부분의 초보분들은 여기서 패닉을 일으킵니다.
노출오버를 잡기 위해 카메라 세팅을 바꿔야 할지, 바꾼다면 어떻게 바꿔야할지,
아니면 플래시 세팅을 바꿔야하는지, 대체 어디를 만져 바꿔야 하는지..하고 말이죠.
그러면 다른분들은 실제로 어떻게 하느냐? 어떻게 해야 최대한 빠르고 또한 정확하게 플래시의 광량을 바로 잡느냐?
그 열쇠를 쥐는 기능이 바로 FEL, 혹은 FVL입니다.
위 첫 사진을 촬영후 LCD로 확인한 저는 광량이 오버되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일은 무엇이냐?
인물의 피부부분에 중앙측거점이 위치하게 한 후 FEL버튼을 누르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기 전에 저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카메라 바디의 세팅은 전혀 문제가 없고 오직 플래시 광량만이 문제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판단해 알 수 있었기에 가능한거죠. 이부분은 정말 경험밖엔 답 없습니다.
여튼 이렇게 하면 카메라와 플래시는 중앙측거점에 대해 미리 한번 번쩍 사전 발광을 하고 그 반사광이 다시 렌즈로 들어온걸 분석하여
거기에 대한 적정노출을 바로 잡아 플래시 광량을 잠시 고정시켜줍니다.
최초의 사진에서 광량이 오버된건 카메라와 플래시가 이곳을 아주 어두운 공간이라고 인식했기때문에 그랬던 것이고
제가 저렇게 해줌으로서 카메라는 다른거 다 신경끄고 오직 피사체의 피부에 대해서만 광량을 바로 잡게 되죠(이경우엔 광량을 낮추게 됩니다)
그 결과 이번에는 적정노출로 사진이 찍혔습니다. 플래시의 광량이 아주 적절했죠.
수동으로 이 과정을 밟으려면 한세월 걸렸을텐데 제가 이렇게 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0.1초정도에 불과합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FEL버튼을 눌러줬을 뿐이니까요.
권오선님이 제작하신 색반사율표입니다.
여기 보시면 영어로 +1 stop이라던가 -2 stop이라 써진 부분들은
18% 그레이를 기준으로 "플래시 없이 사진을 찍을 경우 노출보정이 그만큼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제가 왜 플래시 FEL을 언급하면서 이 색반사율표를 보여드리는가 하면,
이 색반사율을 역으로 이용해서 FEL을 사용, 순간적으로 플래시 광량을 늘이고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기에 제가 다시 한글로 발광량 +4라던가 발광량 -2라던가 하고 써놨는데,
저 색에 대해서 FEL을 행할 경우, 광량이 18% 그레이에 FEL 했을때보다 그정도 쎄게,
혹은 그정도 약하게 발광한다는 것을 쓴것입니다.
예를 들어 흰색에 FEL하게 되면, 순식간에 광량이 네단계쯤 적게 고정되어 발광하며
코발트에 FEL하게 되면, 광량이 두단계 업 되어 발광되게 되죠.
플래시를 사용하면서 수동으로 광량을 늘이고 줄이면 정확하게 광량을 컨트롤 할 수 있지만,
실제 행사촬영등을 하면서 수동으로 그거 할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럴때 어떻게 하느냐?
플래시 터뜨려 사진을 찍고 LCD로 확인해봤더니 광량이 한단계 정도 적게 나왔다면,
저 반사율표를 기준으로 한단계 더 쏘게 하는 색을 찾아 거기에 FEL하면 됩니다.
광량이 너무 쎄게 나왔다면 반대로 좀 더 반사율이 높은 색을 찾아 거기에 FEL하면 됩니다.
요령이 붙으면 1초 내로 원하는 광량 원터치 설정해서 촬영이 가능해 진다는 의미죠.
예를 들어 첫사진에서 광량부족으로 사진이 시커멓게 나왔다면 중간색들을 찾아 거기에 FEL해주시면 단숨에 적정광량이 나올테고
일부러 광량을 확 언더로 찍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순백색을 찾아 거기에 FEL을 하시면 단숨에 최저광량으로 발광을 하게 될것입니다.
제가 발광량을 stop으로 표시하지 않고 +4니, -2니 하는 표현법을 쓴것은
본래는 플래시의 발광량이 1/1 1/2 1/4 1/8 1/16 1/32 1/64 1/128 1/256하는 식으로 나가는데
이론상으론 각 스탑마다 광량차이가 2배씩 나야 하지만
실제 FEL로 촬영을 해보면 18% 그레이를 기준으로 위로 4단, 아래로 4단 정도 있다 치고 총 9단쯤 있고
그 9단중 어느 단계로 발광하겠노라 하는 식으로 생각하는게 편의상 더 나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로 보조광으로 쓰이는 특성상, 스탑으로 표현하면 사진 전체의 노출이 변한다고 들릴수 있기때문입니다.
실제 촬영시에는 여기에 다시 거리조절의 미학이 추가되지만
그것은 이글을 보고 응용하시는 분들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위에도 말했듯...실패한 사진을 보고 그게 카메라 세팅미스인지, 플래시 광량 미스인지는 최소한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어야합니다.
FEL도 FEL나름이지..어느정도 가능한 선이 있는거고 그 선을 넘어가려면 필연적으로 카메라 세팅도 손을 대야만 합니다.
찍는 사람이 충분한 연습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캐논 E-TTL의 FEL, 니콘 I-TTL의 FVL버튼은 그야말로 기적같은 편리함을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캐논의 FEL은 항상 스팟으로 측광된다는 점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것이 기자분들이 캐논과 니콘만 주로 쓰시는 진짜 이유기도 합니다. -_-;;
펜탁스의 P-TTL같은걸 굳이 비하할 의도는 없지만..
P-TTL같은 경우 카메라와 플래시가 내놓은 자동광량이 맘에 안들경우 유저가 손을 쓸 방법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수동으로 하는 수밖에.....-_-;;
실제 예를 하나만 더 들어볼께요.
이런 상황, 다시말해 모델이 검은색 위주의 복장을 하고 배경도 전체적으로 검고 어두울때..자동으로 맡겨두고 셔터 누르면 100이면 100 이렇게 됩니다.
단숨에 광량 오버 되어 사진 황홀하게 망쳐주죠.
이때도 요령은 비슷합니다. 모델의 피부를 중앙측거점에 오게 한후 FEL버튼을 누르고 다시 원래 구도로 돌아가 셔터를 누르는 겁니다.
숙달되면 실패확인-뷰파인더에 다시 눈대고-측거점이동-FEL-원래대로 해 사진촬영하는데 1초면 족합니다.
단 1초만에 복잡하게 메뉴 뭐 만질필요도 없고 이거저거 만지느라 뷰파인더에서 눈을 뗄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엄지손가락으로 버튼만 한번 눌러주고 셔터 눌러주면 광량조정은 아주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되어있습니다.
셔속, 조리개, 감도..바디세팅은 뭐하나 바뀐것 하나 없지만 보시다시피 제법 적정노출로 변했죠?
다시말해 위에 노출오버된 사진이나 이 사진이나 바디세팅은 본래 적절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오직 플래시 광량만이 문제였던 거고..그럴때 저는 FEL을 주로 활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실전에서 이 방법을 응용하시고 만족스런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 본체의 세팅방법과 화각에 따른 거리조정등 여러가지 추가 요소가 필요합니다만
그런 기본이 갖춰지신 다음부터는..
FEL/FVL기능은 외장 플래시 사용에 있어 유저가 활용만 잘 한다면 정말 편리한 마법같은 기능이라는점.....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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