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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사진 후보정을 위한 공부 방법과 순서? (2)

by 선배/마루토스 201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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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 이어서 이번에도 후보정, 그중에서도 제가 생각하는 포토샵을 배우는 올바른 순서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글에서 저는 비트맵 이미지와 벡터 이미지 그 자체를 완전히 이해하면 후보정의 1/3은 끝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건 정말 농담이 아닙니다. 디지털 사진을 10년 찍고 포토샵도 그럭저럭 하지만 응용은 못하시는 분들 대부분

아직도 비트맵을 제대로 모르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사진의 크기를 늘리고 줄일때 화질저하를 막는 올바른 방법을 몰라

늘여도 깨지고 줄여도 깨져 고민인 프로사진사분들조차 보곤 하는데 이게 다 비트맵과 벡터를 제대로 이해못하고

그때그때 포토샵 기능 몇개만 대강 쓰곤 하시다보니 벌어지는 일들이거든요.


심지어는 얼마전 "국선사진전"입상경험이 있으신 경력 30년된 프로사진사분이 온라인에 사진을 올리셨는데

jpg압축율을 극대화 하는 바람에 다 뭉개져버린 사진을 올렸다 이를 지적하는 분들과 다툼이 생긴적까지 있었습니다.


30년의 사진경험은 있으셨지만 비트맵이 뭔지, jpg는 어떻게 구현되고 그 압축율이 화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결과 흔히 말하는 jpg스퀘어가 사진을 어떻게 망쳤는지 모르셨던겁니다.



아직도 RAW파일 어떻게 보냐? 라는 질문이 올라오는걸 수도 없이 봅니다만

RAW파일은 애초에 볼 수 없습니다. -_-;

비트맵을 안다면, 그리고 RAW파일을 제대로 안다면 RAW파일은 보이는게 아니라 보이도록 변환해야만 하는 것이며

변환하기 전의 프리뷰를 보는것에 지나지 않고, 파라메터 조절에 의해 다양한 원본비트맵으로 나올 수 있는다는걸

당연히 인지해야 하는데 그걸 모르곤 "RAW의 화질"운운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비트맵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했다면

이후는 일사천리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DPI가 어쩌고 PPI가 어쩌고 하는 질문과 의문으로부터 자유로워지신것이며..

포토샵이건 어디서건 리사이징과 어떤 포맷으로 저장하여 포스팅할것인가 하는 저차원적 문제들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신겁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포토샵에서 그다음에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를 짚어보죠.

제가 이제 포토샵의 메뉴 하나하나 늘어놓고 설명해주길 기대하셨다면, 지금 여기서 백스페이스를 누르세요.


저는 절대로 기능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 안드립니다.

그건 독이 되는 일이지, 후보정 공부하는 분들께 전혀 득이 되지 않는 방식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포토샵 공부하다 나가떨어지시는 분들의 반 이상은

포토샵의 기능, 메뉴 외우다 떨어져 나가시는거거든요. -_-


막말로 저 포토샵 93년 정도부터 가지고 놀기 시작했으니 햇수로 거의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근데 저 아직도 포토샵의 메뉴순서나 기능같은거 다 모릅니다. 외우고 있지 않습니다.


필요할때 그걸 하려면 어떤 기능이 필요하다는걸 알면 그때그때 어딘가에 존재할 그런 기능을 유추해서 찾아 쓰면 그만입니다.

왜 그걸 하나 하나 다 외우려 드시나요? 그건 효율적이지도 않거니와 오히려 무식한 입시식 교육의 병폐입니다.


지금 무슨 포토샵 시험공부 준비하세요? 시험문제 대비해서

포토샵 두번째 메뉴 edit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기능은 다음중 무엇인가? 하는거에 답하려고 그거 외우십니까?



그런거 다 쓸모없습니다. 그런거 설명하고 앉아있는 책들 많은데 참고만 하시고 건너뛰세요.

필요할때 어디쯤에 그 기능이 있겠거니 하고 유추해서 찾아내 쓰는 능력만 키우시면 됩니다.


어험. 좀 옆길로 샜네요. 평소에 이런부분에 대해 쌓인게 많아서리...;


자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비트맵의 개념을 완전히 이해한 다음

보다 효율적인 후보정을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첫번째는 한마디로 색 입니다.


비트맵이미지의 근간인 x,y좌표 외에 RGB..다시말해 빨강 노랑 파랑의 3색은 각각 0~255까지 256개의 단계를 지니며

이 3색의 조합으로 모든 색을 표현하는데 그걸 우리가 우리 마음에 들도록 다른 색으로 변경, 치환하고자 할때

포토샵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수단을 제공합니다.

너무 수단이 다양해서 사람들이 미치고 펄쩍 뛸 정도인데...결국은 이게 하나로 집중시켜놓고 보면 소위 말하는 커브입니다.

커브 말고도 컬러발란스라던가 hue라던가 뭐뭐 몇가지 있는데..이게 결국은 이 커브를 다른 식으로 표현하고 다른식으로 조절하는거라 보셔도 무방해요.


즉, 우리가 색을 가지고 놀기 위해서는 커브, 그중에서도 R/G/B의 3채널 커브가 각각 어떻게 되어있고 이 커브를 각각 조절함으로서

어떤 효과가 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커브를 정복한다는건 여러분이 색과 컨트라스트를 완전히 정복한다는 소리와 일맥상통합니다.

이거까지 정복하면 후보정의 기본개념중 50%가 끝납니다. 그만큼 큽니다.


대신 색의 기본, 보색부터 시작해서 채도..빛의 삼원색과 색의 삼원색, 그리고 물감의 삼원색등

색 전반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색의 조합으로 발생하는 컨트라스트, 하이라이트에 이르기까지 모든걸 이해해야 합니다.


포토샵은..기본적으로 이미지를 보정하는데 항상 3가지의 선택권을 줍니다.

명부(하이라이트)/중부(미들)/암부(샤도우). 이 3영역을 나눠가며 각각의 영역에 대해 커브를 만져 어두운부분살리고 날라간부분 복구하는..

커브야말로 포토샵의 알파요, 오메가라고 감히 말할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색을 이해하세요. 이해못하면 여기서 끝입니다. 절대로 자기만의 색감따위 찾아낼 수도 없고

남이 만들어낸 멋진 색감을 따라 할 수도 없습니다. 뭘 알아야 흉내도 내보고 시도도 해보지..

되는대로 그거 커브 이리저리 만져본다고 저절로 작품되지않습니다. 이해하세요. 그리고 노력하세요.



커브를 정복한 다음 여러분이 개념이해를 시도해야 할 것은 소위 말하는 "선택"법입니다.

포토샵책같은데선 보통 따로 따로 떼어서 말하곤 하는데...레이어와 마스크, 그리고 셀렉션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도 동시에.

하나하나 따로 떼어서 이해하려면 오히려 헷갈려요.


사진에 있어 자기가 원하는 영역"만" 선택하고 그 영역에만 원하는 효과를 주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 바로 셀렉션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들어서면 다들 "오려낸다"는 매직완드나 셀렉트 툴로만 접근하려 한다는거죠.


포토샵에서의 셀렉션은 그보다 훨씬 더 고등한 개념입니다.

원하는 색만 집어낼수도 있고, 밝은부분이나 어두운부분만 골라 집어낼수도 있으며

집어낸부분중 맘에 안드는 부분만 덜어낼수도 있고, 안집어진 부분만 골라 더 집어낼수도 있는데

그와중에 골라내는 부분에 투명도개념으로 들어낼 수 조차 있습니다.


모델 머리카락만 따내기?

오려내려고 드니까 그게 완전 노가다에 깔끔하게 따낼수가 없는겁니다.

머리카락의 색, 머리카락의 밝기, 그리고 마스크를 응용해 더 집어낸 부분 덜어내고 덜집어낸 부분 더 집어내며

마무리로 경계선영역에 투명도 적용하면 그깟 파마머리 생머리 따내는건 일도 아닙니다.

그저 좀 지루한 단순반복작업에 불과할뿐..



셀렉션을 이해하면 80%, 여기에 마스크와 레이어의 개념까지 이해하면 여러분은 후보정의 가장 중요한 개념중

90%를 이해하는게 됩니다.


제가 지금 쓰는 글이 뜬구름 잡는 소리같으신 분들도 있으실 것이며

그간 보아오셨던 후보정 책들과 너무나 궤를 달리하기에 오히려 혼동이 오시는 분들도 있으실겁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게 정석이고, 이게 옳은 방법이라고 전 확신합니다.


점을 알고, 선을 알고, 면을 알고, 색을 알고, 골라내고 덜어내는 법을 안다면

농담아니고 정말 90% 안겁니다. 이게 기초고 이게 기본입니다.



시간관계상 레이어와 마스크, 그리고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3편에서 이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