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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카메라와 렌즈, 청소와 보관은??

by 선배/마루토스 201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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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고 좋은 DSLR카메라와 렌즈를 구매하시게 된 분들의 상당수는

비싸고 좋은것이기 때문에 이상한 부분에 더욱 신경쓰시게 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경우가 렌즈 내 먼지의 존재라던가...

카메라 겉과 안에 대한 결벽증적인 청소, 그리고 보관에 대한 부분일겁니다.

 

마침 겨울이네요. 카메라가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긴 계절 말입니다.

이번엔 간단히 비싸고 좋은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보관법과 청소 및 먼지에 대처하는 자세등에 대해 써볼께요.


 

여튼 그럼 시작해보죠.

먼저 새로 산 렌즈 안에 혹시라도 먼지가 보일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생각으로는 대물렌즈의 먼지와 대안렌즈의 먼지를 나눠생각해야 합니다.

대안렌즈, 다시말해 카메라쪽을 향해 있는 마지막 렌즈에 먼지가 있다면.....이건 교환받아야 합니다. 결과물에 영향을 쉽게 미치거든요.

하지만 밖에 보이는쪽, 다시말해 대물렌즈쪽의 먼지는? 그 먼지가 사진에 나올 확률은 수학적 확률적으로 0에 수렴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능력정도로는 그 먼지가 사진에 나오도록 하는게 불가능했단 소리예요.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걍 놔두면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물론 기분은 나쁘실 수 있어요. 이해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진실이예요.

혹, 중고거래를 통해 샀는데 거기 먼지가 있어서 센터에 청소의뢰를 한다...? 이건 빈대잡다 초가집 태우는 격입니다.

분해해서 그 먼지 빼는동안 얼마나 많은 다른 먼지가 들어갈지 생각해보세요. 전혀 할 필요도 없고, 하면 할수록 손해만 보는 짓입니다.

 

렌즈 줌링이나 포커스링 고무로 된거에 하얀 백태가 낀걸 청소하고 싶다는 분들도 많죠.

이거 역시 이거 청소한다 해서 사진 화질이 좋아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하지만 뭐 그래도 청소하고 싶으시다면 살살 빼서 칫솔로 닦으시는걸 추천합니다. 새것처럼 말끔해질거예요.

 

렌즈의 대안렌즈는 ...애초에 관리를 잘해서 절대로 거기에 먼지가 들러 붙는다거나 침이 뭍는다거나 하지 않게 해야합니다.

대물렌즈와는 달리 결과물에 쉽게 영향을 미치는데다 대물렌즈와는 달리 이쪽은 보통 코팅도 안되어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뭔가 묻어 청소를 해야만 한다면 알콜같은거 듬뿍 묻혀 안경닦는 천으로 정성스레 호호 불어가며 닦으시...면 큰일납니다. -_-;

이짓하다 렌즈 거의 버리다시피한분들 꽤 계세요. 절대 이러시면 안됩니다. 대안렌즈의 청소는 AS센터에 맡기시는게 안전합니다.

 

대물렌즈에는 보통 UV필터나 프로텍터필터를 항시 끼워둠으로서 먼지와 지문등을 방지하고 계실테니

거기 뭐가 묻었다면 전용초극세사(카메라 관련 악세사리몰등에서 판매해요)같은걸로 조심해서 닦아주시는 정도는 괜찮아요.

보통은 대물렌즈가 아니라 필터를 닦으실텐데...이때도 아세톤같은거 묻혀 휴지로 벅벅 닦으시......면 큰일납니다 -_-;;

필터에도 여러겹의 코팅이 되어있는데 아주 잘 녹아내려 무지개색으로 알록달록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이 보고싶으신분만 하세요.

 

보통은 뽁뽁이로 살살 불어내어 먼지만 털어내는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뭔가로 닦는다"는 행위 자체를 가급적 피하시는게 제일 좋아요.

입으로 부는 분들 계신데....그러지마세요 좀. -_-;; 눈에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침이 달라붙어 마르면 지우기 힘들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이 ...카메라의 센서입니다.

요즘 나오는 기종들은 거의 먼지털이 기능이 장착되어있지만 그래도 가끔 왕건이 먼지가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죠.

역시 뽁뽁이로 살살 불어내는것이 제일이며...만약 센서에 뭔가 묻었다 해서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수상한 자가 청소 용품 사 슥슥 삭삭 정성스레 닦아주시면

....최악의 경우 센서교체비만 100만원가까이 들 수도 있습니다. -_-;;

센서만큼은 절대로 일반 개인 유저가 손을 대지 않으시는게 좋아요. 센서에 정말 뭔가 심각한게 묻었다면 무조건 AS센터 가져가시는게 좋습니다.

가끔 AS센터에서 청소하다 거기 기스내는 경우도 없지않으니 미리 센서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 나중에 문제될 소지를 없애신 후에 말이죠.

 

중고로 카메라 샀는데 담배냄새가 쩌는 경우도 간혹 있죠?

이런때는 냄새없애주는 소취제계열의 액체를 아기 기저귀에 듬뿍 뿌린다음 카메라를 기저귀에 싸서 통풍잘되는곳에 반나절~한나절 둬보세요.

담배냄새는 사라지고, 습기는 기저귀의 강력한 흡수능력으로 카메라 바디안으로의 침투가 방지됩니다.

 

카메라 바디 본체에 낀 백태는...칫솔같은걸로 문대지 마시고 부드러운 극세사로 살살 닦는 정도가 좋아요.

칫솔정도만 되어도 바디에 기스 좍좍 내는데 부족함이 없는 강도를 자랑하거든요.

 

캐논DSLR의 경우, 일전의 오일사건(셔터유닛의 오일이 카메라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센서에 달라붙는 현상)이 터진 다음

유저들이 들고 일어나 담판을 지어 정품 카메라 바디 사용자라면 영구 무료 청소를 보장받은 바가 있습니다.

공짜니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가서 청소를 받으시면 되요. 다만.....필요하지 않은 청소는 오히려 독입니다.

 

위에도 말씀드린바 있지만.....닦지 않는게 제일이예요 어지간한 경우 아니면.

닦으면 닦을수록 그게 누적되어 결국 기스나 고장, 결함으로 연결됩니다.

예전에 자기는 일주일에 한번 센터에 청소맡기기를 1년넘게 하고있다고 자랑하는 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이런 분의 물건이 중고로 나오면 피해가시는게 오히려 좋습니다. -_-;;

 

청소에 대해서는 대략 다 챙긴듯하고...보관의 문제군요.

가장 좋은건 솔직히 제습함입니다. -_-;;

돈은 좀 들어도 습도를 제어하며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게 바디와 렌즈들을 보관할 수 있죠.

 

하지만 누구나가 제습함을 살만큼 많은 장비를 지니고 여유가 있지는 않으시니

그런분들께 간략하게 말씀드린다면..

 

첫째, 높은곳에 두지 마세요. 책상위, 의자위, 쇼파위..."떨어진다"는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는 위치는 최대한 피하세요.

둘째, 최소한 푹신한 가방에 넣어 보관하세요. 굴리지 마시고..

셋째,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렌즈와 카메라와 스트로보는 분리한 상태로 보관하세요.

넷째, 단렌즈라면 부피를 좀 차지하더라도 후드를 정방향으로 끼우고 세워서 보관하세요.

다섯째, 줌렌즈라면 경통을 최소화해서 마찬가지로 후두를 정방향으로 끼우고 세워서 보관하세요.

여섯째, 플래시는 건전지를 빼고 보관하세요. 이거 안지키다 건전지에서 누액이 흘러나와 50만원 버린분도 봤습니다.

일곱째, 자동차 트렁크, 자동차 앞자리에 보관하지 마세요. 귀찮아도 들고 왔다갔다 하세요. 이거 귀찮아하시다 천만원어치 장비 물에 잠긴분도 계십니다.

 

대략 이정도...겠군요.

 

사실 이런건 아주 부수적인 부분입니다.

딱 지킬것만 지켜주고 그 이상은 신경쓰지 않는게 좋은 부분이죠.

청소와 보관에 이 이상 신경쓰실 여유가 있을지도 의문이예요. 사진찍기도 바쁘셔야 정상일텐데 (.......)

역설적이지만 비싼 카메라와 렌즈 사서 사진은 안찍고 놀리시는 분일수록 이런쪽으로 신경쓰시는 경향이 강하더라구요...

 

이렇게 또 한 포스팅 때우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