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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의 배터리에 대하여.

by 선배/마루토스 201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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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을 비롯한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등을 우리가 구입해서 사용하다보면

꼭 눈에 걸리는 소모품이자 악세사리인것이 바로 배터리죠.

 

전자제품이기에 배터리는 디지털 카메라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의외로 이 배터리에 대해서도

잘 모르시거나 몇가지 오해를 가지시는 부분이 있어 이참에 한번 정리해볼까 합니다.

계기는...오늘 다음뷰에 올라와있던 너무나 자랑스러운 비품배터리 구매기라고 해두죠. (......)

 

1. 정기적으로 완전방전, 완전충전을 해줘야 배터리에 좋다 :

이런거 신경쓰지 마세요. -_-; 그냥 되는대로 쓰다가 배터리 없다 싶으면 충전하고, 충분하다 싶으면 놔두시면 됩니다.

솔직히 말해 배터리의 수명이 카메라 기기보다 먼저 닳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기변이 일상화된 우리 소비형태에서는 더더욱 그래요.

괜히 오래쓰겠네 어쩌네 하며 그거 완방/완충에 신경쓰고 시간쓰지말고 그시간에 사진을 찍으세요.

 

2. 비품호환배터리는 싸고 쓸만한 우리의 친구다 :

확실히 각 브랜드의 정품 배터리는 부담스러우리만치 비쌉니다. 저용량의 보급형 배터리도 충분히 비싸고

고용량의 고급형 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개당 가격이 10만에 육박하니 우리에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비품호환배터리를 사야만 하는 이유는 못된다는게 제 생각이예요.

저도 비품 배터리 써봤습니다. 한두개 써본게 아니여요. 그러나 비품배터리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공통적으로 지닙니다.

첫째, 수명이 대단히 불규칙하다 - 정품과는 달리 그냥 어느날 훅 갑니다. 그날은 1개월뒤일수도 있고 1년뒤일수도 있고 6개월뒤일수도 있어요.

공통적인건 그냥 훅간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충전도 더이상 안되고 카메라가 켜지지도 않습니다.

비품배터리만 2개 챙겨 여행갔는데 둘 다 훅가있더라 하는 이야기는 더이상 드문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구는 운이 좋아서 1년 넘게 잘 썼다며 남에게 막 추천하는 경우도 보는데 어이없습니다. 추천이란건 책임을 가지고 해야 하는건데

자기가 로또 뽑았다고 남도 로또 뽑힐거라며 추천하는 격이예요. 정말 운없으면 방금 사서 끼웠는데 안되는 수도 있는게 비품배터립니다.

둘째, 혼자 훅가지 않고 같이 훅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배터리 안에는 화학물질이 들어있죠. 전기를 연결하면 화학물질이 한쪽으로 치우쳐지고(충전되고) 사용하면 이 화학물질이 내부에서

반응을 일으키며 전기를 만들어내는 이치잖아요?

이 화학물질이라는게 근데 가끔 상당한 열을 내기도 하고 부풀어 오르기도 합니다.

가끔 뉴스에서 스마트폰 배터리가 연기를 내며 탔다던가, 부풀어 오르면서 스마트폰이 작살이 났다던가 하는 기사 보시죠?

디지털카메라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배터리를 씁니다. 다만 정품은 위의 경우를 막기 위해 내부에 여러 안전장치가 되어있고

비품은 가격을 당장 낮추기 위해 이러한 안전장치가 일절 없습니다. 열이 나도 차단되지 않고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는데도 반응이 중단되지 않아요.

그것도 카메라 내부에서 말입니다. 저는 이러한 비품배터리 쓰다가 카메라가 나가거나, 부풀어 올라 내부 기판이 휘고 깨진 사례들을 다양하게 보아왔으며

그 수리비는 정품배터리의 가격을 당연히 훨씬 웃돌게 됩니다.

비품배터리를 쓴다는건....이러한 위험부담, 리스크를 고객이 짊어질 각오가 되어있을때 비로서 가능하다 생각해요.

남에게 비품배터리를 추천한다? 최소한 저는 공식적으로는 전혀,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남에게 추천 실컷 해서 그분카메라 작살났다면 추천한사람이 책임지나요? 안지잖아요...? 이건 무책임한거예요.

셋째, 카메라의 스펙에 명시된 작동한도가 보다 축소됩니다.

더 낮은 온도에서 쉽게 얼어붙고, 더 높은 온도에서 보다 쉽게 기능정지되곤 합니다. 신뢰성을 중시하는 환경에서

사진찍어야 하는 사람에겐 비품배터리는 고려의 대상조차 되어서는 안됩니다.

또 비품배터리때문에 카메라가 고장났을 경우 그 고장은 완벽한 사용자 과실이므로 무상AS기간중이라도 유상수리 받으셔야 합니다. ㅋ

 

이상의 이유에서 저는 비품배터리는 일단 심사숙고 하고 구매하시길 권유드리는 거죠.

극단적인 경우 제 지인중 한분은 비품배터리를 샀는데 2개월만에 훅가고, 또 샀더니 3개월만에 훅가고, 다시 샀는데 또 2개월만에 훅갔어요.

비품배터리가 싸다 싸다 해도 1년동안 3개를 샀는데 1년도 못갔다면 이 가성비는 정품 한참 밑도는 겁니다. 속은 속대로 썩이고요...

판단은 구매하는 여러분 각자가 하셔야 겠지만 최소한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문제는....정품을 가장한 비품배터리들이 즐비해있고 이 비품을 정품가격 받고 팔아치우는 비양심적 상인들이 존재한다는건데..

뭐 능력껏 잘 피해가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싼 가격 믿지 마시고 믿을만한 업체와 유통망을 이용하셔요.

 

3. 추운데 가면 배터리성능이 극히 저하된다 :

맞는 말입니다.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을 만들어 내기위해 들어간 재료중에는 액체도 들어있는데 이것이 낮은 온도로 얼어붙으면서

반응성이 극도로 저하되고 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때문에 극저온상태에서는 셔터질 몇번했더니 배터리가 바닥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이런일을 막기 위해 예비배터리를 품안 깊숙히 넣어 체온으로 녹여두고 있다가 필요시 꺼내서 쓰고 그동안 다른 배터리를 품안에 넣어 녹이고 하면서

번갈아 사용하면 사진을 찍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상온상태로 돌아온 후에는 배터리의 성능은 원상복귀되니 너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4. 배터리에는 수명이 있다?

이것도 맞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의 습관에 따라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가감은 있으나

대략 매일 사진 여러장은 찍는다는 가정하에서 보면 1~2년 지나면 원래 용량의 75%정도로 성능이 저하되며

완충후 1200장은 찍었었다면 이때는 완충하고 900장 겨우 찍는 정도의 성능이 되죠. 계속해서 더 쓰면 용량은 점점 더 저하되고요.

3~4년정도 쓰시면 50%정도 선까지 저하되는데 이때가 배터리 새로 교체할 시기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보통은 그 전에 기기를 기변하시지만 (......)

중고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실때는 배터리도 체크를 가급적 하셔야 하는게 이런 연유에서예요.

최근 일부 브랜드의 고급형에 속하는 배터리를 채택한 카메라들은 배터리의 수명용량도 같이 표시되니

구매시 이 정보를 카메라에서 확인후 구매하시면 좋을겁니다.

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미러리스/콤팩트 카메라의 경우엔 원래 찍을 수 있는 장수가 적은데

오래쓴 배터리라면 적은게 다시 반토막 나는 경우가 있으니 특히 주의를 요합니다.

 

5. 렌즈나 바디에 따라 배터리 하나로 찍을 수 있는 사진 장수가 달라진다?

맞습니다. 흔들림보정기능이 있는 렌즈/바디 사용시 그거 사용전력이 또 추가 되고

동영상 촬영시에도 또 추가로 전력이 소모되며 괜히 필요없는데 사진 리뷰 자주 하시거나

설정/인포 화면 상시 LCD에 떠있게 하면 그게 바로 전력낭비고 배터리낭비예요. 필요없을때는 필요없는 행위를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사진 1000장도 넘게 찍는 배터리도 흔들림방지 켜고 동영상찍으면 90분도 못가고 훅가는건 당연한 일이예요.

또 최근 나오는 와이파이 기능등을 사용하면 역시 배터리는 쭉쭉 빠지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렌즈로 기본적인 촬영습관을 지키며 쓸경우 DSLR기준으로는 완충된 배터리 하나로 한달동안 2천장도 넘게 찍는 일도 비일비재해요.

뭐 결국 개인의 사용습관에 따라 예비배터리의 유무를 결정하시면 이부분은 오케이란 소립니다.

 

원래는 이거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다음뷰에서 본 글 하나때문에 또 엉뚱하게 이쪽으로 새었네요...;;

 

 

그리고 이제 좀 본격적으로 원고작업을 해야 해서

한동안은 포스팅의 횟수가 확 줄어들거같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