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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22

사진은 셔터를 누르기전 이미 90%결정된다. 사진을 수년간에 걸쳐 찍으면서 저는 사진이 셔터를 누르기 전에 이미 90%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카메라의 세팅과 구도같은걸 두고 말하는 게 아니고..그보다 좀 더 광의적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인물을 찍건, 사물을 찍건, 풍경을 찍건, 스냅을 찍건 상관없이 상업사진이건 취미사진이건 할것없이 말이죠. 우선 위치를 잡는것 부터가 그렇습니다. 피사체의 위치, 배경과의 거리, 빛의 방향...수많은 사진들을 찍으며 축적된 경험으로 순간적으로 머리속에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행하고 지금상태에서 최적이라 생각되는 한 점으로의 이동은 기본이고 전문 인물이라면 빛의 상태, 인물에 대한 메이크업 및 피팅, 포즈와 표정등도 결정해야하며 일반 인물/스냅이라면 그러한 표정, 감정을 이끌어 내어 포착하는 내공이 필요.. 2012. 4. 14.
사진고수는 메뉴얼모드만 쓴다? 웃기는 소리!! 예전에도 한번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지 마시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글 역시도 아마 그 글의 연장선상에서 보아주시는 편이 좋을거란 생각을 하며 적어봅니다. 어느날 갑자기 초보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고수들은 메뉴얼모드를 쓰더라. 즉 메뉴얼 모드를 써야 고수가 되는것같다. 따라서 나도 메뉴얼 모드를 쓰겠다..... 어이가 없죠 보통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러나 이야기 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진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난감하죠. 그럴경우 저는 보통 이분들에게 반문하곤 합니다. "고수들이 메뉴얼 모드를 쓴다는 거는 둘째치고, 그거 말고 왜 메뉴얼 모드를 써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보라." 돌아오는 답변은? 절반 이상이 답을 못합니다. 왜 메뉴얼 모드라는걸 써야하.. 2011. 8. 19.
DSLR적정노출위한 최종병기, 뇌출계 특히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로 LCD스크린을 보며 사진찍으시던 분들이 DSLR로 온 다음 가장 난감해 하는게 노출, 측광입니다. "보이는 대로 찍히는" 편리한 콤팩트 카메라와는 달리 "보이는 거랑 찍히는게 다른"DSLR카메라의 뷰파인더와 결과물의 차이에 쉽게 적응을 못하시죠. 그런데 DSLR카메라엔 대신 노출계라는게 붙어있습니다. 저기 보이듯...-3..2..1..0..1..2..+3 이라고 표시되어있고 바늘이 0에 가 있는 저게 바로 DSLR에 달려있는 노출계죠. 기종에 따라 -2~+2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최신기종, 고급기종엔 -3~+3 혹은 -5~+5정도까지의 폭을 지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함정이 하나 생기죠. 초보분들이 아주 쉽게 빠지시는 함정, 바로 노출계 바늘이 0에 가있으면 적정노출이다 .. 2011. 8. 11.
DSLR로 풍경사진찍을땐 무조건 조리개조여라? 노! 거의 대부분의 사진책, 사진강좌등이 초보분들을 상대로 풍경사진을 이야기할때 마치 절대의 원칙인듯 가르쳐주는 한가지가 있으니 그게 바로 풍경사진 찍을때는 조리개를 조여야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저 유명한 사진사이자 F64클럽의 창립자인 안셀아담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분들일수록 조리개 안조인 풍경사진은 기본부터 틀려먹은 잘못찍은 사진으로 치부하기도 하더군요. 그때문인지 절대다수의 초보분들은 전혀, 아무런 의심없이, 또 아무런 생각없이 풍경사진 찍을때 조리개를 조입니다. 심지어는 조리개 조여 찍으면 고수고 열고 찍으면 기본도 모르는 하수라고까지 가르치는 고수분들도 계십니다. 과연 풍경사진 찍을땐 조리개를 조여야만 하는걸까요? 풍경사진 찍으며 조리개를 조이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1. 사진이 선.. 2011. 7. 29.
DSLR에 있어 가장 최선의 셔터속도는 얼마일까? 다른분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DSLR을 써서 사진을 촬영할때 세팅을 정하는 순서를 보면 제일 먼저 심도를 정하고, 그다음 적절한 셔터속도를 정한후 이를 위한 감도를 정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오랜시간 디지털카메라, 특히 DSLR로 사진을 촬영하면서 느끼게 된게 한가지 있으니 초고속셔터속도나 초장노출인 경우..뭔가 카메라가 내놓는 결과물이 RAW건 JPG건 할것없이 평소랑 다르다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떤 객관적인 근거나 뭐 그런건 없고 순전히 제 개인적 느낌이 그렇다는거죠. 사진에는 사실 빛망울이나 보케, 배경흐림등 수치화 할수없는 요소들이 많고 이때문에 주관적인 느낌에 근거하여 말할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부터 제가 이야기 할 디지털 상반칙불궤현상과 최적의 셔터속도라는것도 이런부분에 해당.. 2011. 6. 7.
사진찍는 사람이 아끼지 말아야 할 열가지. 1. 감도를 아끼지 마세요. 필요하면 고감도 팍 팍 쓰셔도 됩니다. 노이즈 까짓거 좀 낀다고 사진 망치지 않습니다. 2. 조리개 조이기를 아끼지 마세요. 조리개 조이기 아끼다 날라간 예쁜 배경은 후보정으로도 어케 살려낼 수 없습니다. 3. 셔터질과 메모리를 아끼지 마세요. 모처럼 나갔다 왔는데 16기가 메모리중 15기가 남겨온게 칭찬거리가 되진 못합니다. 4. 삼각대를 아끼지 마세요. 삼각대에 난 상처와 기스들은 사진사의 긍지입니다. 5. RAW파일과 후보정을 아끼지 마세요. 카메라가 자동으로 해주는 jpg에 의존하기보다 자기손으로 만질때 만족도가 깊어집니다. 6. 메뉴얼과 사진책들을 아끼지 마세요. 다 헐고 너덜거릴때까지 보고 또 보라고 있는거지 고이 모셔두다 중고로 팔때 끼워주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 2011. 1. 20.
뛰는아이 핀맞추기 힘들때의 해법이 고급DSLR을 사는거다? 보급기, 그중에서도 특히 AF가 약한 캐논 바디로 뛰기 시작한 아이를 찍으며 핀을 맞춘다는게 쉽지 않은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플래그쉽바디의 AF능력이라면 보급기쓸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수월하게 뛰는 아이를 핀 나가지 않게 촬영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근데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무려 플래그쉽 바디를 권하거나, 선택하는것도 좀 넌센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본래 사진이라는건 제로섬게임의 성격이 상당히 강합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고, 하나를 잃는대신 하나를 얻죠. 아웃포커싱을 포기하고 심도를 확보하는것도 방법이고 심도를 포기하고 셔속을 확보하는것도 방법이며 감도를 포기하고 심도와 셔속을 확보하는것도 주어지는 선택지들의 하나입니다. 예측사격이라던가 AI서보의 풀활용, 펑션과의 조합, 아이와의.. 2010.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