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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COMIC

넷플릭스 공개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극장판 1부 감상 소감

by 선배/마루토스 202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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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겟 연령층이 중년층이라더니 진짜 거기 딱 어울리는 작품으로 나와준 것 같습니다. (원작부터가 대상연령이 높긴 했지만)

2. 원작의 난잡함이 상당히 깔끔하게 다듬어짐으로 인해 원작에 비해 256배정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작화도, 내용도, 대화도.

3. 이쯤되면 원작에서 모티브들만 가져다 가의 재구성한 수준의 다른 작품이라 해도 될 정도라 생각해요. 무라세 감독의 역량이 좋은 방향으로 발휘된 케이스같습니다.

4. 참신한 앵글에서의 전투 연출과 일반인들에 대한 조명이 돋보였고 전투씬만 놓고 본다면 건담 시리즈중에서도 유니콘과 나란히 투톱을 겨룰것 같습니다. 

5. 미키모토 하루히토의 캐릭터디자인을 버린건 정말 신의 한수였습니다. 이분 개인적으로 존경하긴 하지만 호불호가 정말 많이 갈리는 타잎이라....

6. 제작진이 기기 안달루시아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싶었어요. 원래 이런 애니에서는 어지간해선 주역들도 사복은 딱 하나로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 기기는 이 짧은 한편속에서만도 등장시 복장, 수영복, 댄스복, 가운,  레깅스, 마지막 외출복 등...건담 등장인물중 단일 작품내 최다 의상을 선보입니다. 이런건 정말 처음 ㅋㅋ

7. 이 난해한 작품을 어떻게 그려낼건지 걱정도 많았지만 이정도면 정말 준수하게 뽑아낸 것 같습니다. 

8. 또한, 세세한 설정은 UC100에 맞춰 바뀌겠지만 한편으론 절대로 엔딩은 변하지 않겠구나 라는 확신도 가졌어요. 

9. 주인공 하사웨이 노아의 성우 변경에 대해 팬들이 반발할 걸 미리 잠재우기 위해서인지 원 성우가 중간에 구수한 중년 목소리로 깜짝 등장하게 해놨더군요 (하급 수사관) 목소리가 이래서 이젠 하사웨이의 엣된 목소리에 안어울렸겠구나 하고 보는 사람들을 납득시키는 제작진의 수완이 돋보였습니다.

10. 좋은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원작이 원래도 긴 내용이 아닌데 그걸 3부작으로 늘리다보니 전반적으로 내용이 좀 쳐지고 대사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여전히 토미노식 튀는 대사(특히 기기)가 있어 영상만 한번 봐선 이해 안가는 구석이 많을지도요. 

11. 3부작 끝나고 나면 건담 3대 악녀 논쟁이 재점화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ㅋ
기기 안달루시아는 좋건 나쁘건간에 토미노옹식 삐뚫어진 여성관의 결정체와도 같은 캐릭터인지라...
기본적으로 사람을 꿰뚫어 보면서도 늙은이에게 몸을 파는데 저항감이 없고 대책없이 내지른다음 뒷처리는 주변사람들이 하게 하고 그와중에 천연덕스럽게 하사웨이에게 관심을 보이다가도 작은일로 토라져선 밤이 되면 케네스와 춤추러 놀러가는 그런 캐릭터....여러모로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캐릭터죠 ㅎㅎㅎ

12. 텍스트로 볼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새삼 영상으로 보게 되니 하사웨이의 능력이 우주세기 캐릭터들중에서도 어마어마한 엄친아였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아무것도 없던 학생이 살짝 마음을 주었던 여자아이의 죽음으로 인해 각성하고 나서 단 12년만에 이정도 조직을 일궈내다니 정말 ㅎㄷㄷㄷ해요.

13. 샤아도, 풀 프론탈도 세력을 꾸리는데는 지온의 잔당(의 잔당)이라는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건데 지온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홀홀단신으로 사람과 물자를 모으고 조직화 하는 한편 뉴타잎으로서의 소질과 소양을 활짝 피워내 생전 첨 타보는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탑재 건담을 자유자재로 조정하여 수없이 시뮬레이터로 훈련을 한 파일럿을 압살.....이쯤 되면 아나벨 카토와 데라즈 프리트정도는 명함도 못내밀 수준입니다. 시로코나 하만에 버금가는 천재적 지도자이자 파일럿이란 소린데 도대체 어떤 12년을 보낸건지 ㅋㅋㅋ

14. 결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기다림에 걸맞는 나름 수작이었고, 최근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던 몇몇 작품들을 만회하고 팬심을 돌리는데 충분한 효과가 있는 작품으로 나와준 것 같아요. 종말의 발키리때와는 정 반대로 넷플릭스의 자본의 힘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케이스같습니다. 덕택에 안방에 앉아서 초고화질로 즐기는 건담 극장판이 되니 좋군요 ㅎㅎㅎ

15. 문제는 2편과 3편 어느세월에 기다리냐 하는건데.....에바도 아니고 뭐 기다리다보면 넷플릭스에서 전부 틀어주겠죠 ㅎㅎㅎㅎ 


ps) 음악 지립니다. 과연 사와노 히로유키.....명불허전......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