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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 킹 오브 더 몬스터 약스포 감상평

by 선배/마루토스 2019.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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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 킹 오브 더 몬스터 약스포 자세한 감상평.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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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히어로 영화의 본질을 저는 탐정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지막에 악에 대한 응징을 탐정이 직접 물리적으로 행함으로서 통쾌함이 배가된 그럼 탐정물이 기본이라는거죠. 

거기에 뭐 첩보물이 섞이기도 하고 전쟁물이 섞이기도 하고 하는데 본질은 저렇다는 소립니다.


2. 그렇다면 고질라와 같은 괴수물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걸 "프로레스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거대괴물이 나타나 인류문명 다 때려부순다? 이건 스케일을 강조하기 위한 부가장치에 지나지 않아요. 

엄청난 크기와 파워와 필살성명절기를 지닌 프로레슬러들이 때거지로 나와 서로 마이크 쥐고 썰 풀며 

왜 싸우는지 관객들에게 재미나게 설명해주고는(가끔 주변인물들도 등장하고...ㅋ) 챔피언결승전 혹은 태그매치를 벌이되 

괴수옷을 입고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싸우는것...이게 제가 생각하는 괴수물의 진정한 본질입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헐리웃의 거대자본은 그 본질을 캐치하지 못했어요. 

그냥 거대괴수 내보내고 인간들이랑 아웅다웅하면 좋아하겠지? 거기에 호러 내지는 스릴러를 가미해서 제작비도 아끼고 괴수도 보여줄락말락 감질나게 하고....

이러니 여태까지 괴수팬들이 영화 개봉할때마다 실망하고 욕하고 그랬던겁니다.


4. 그런 의미에서 볼때, 이번 고질라 : 킹 오브 더 몬스터는 드디어 괴수팬들의 그러한 기대를 120% 충족시킵니다. 

괴수팬들은 이거 보러 갈때 영화적 개연성이나 스토리나 그런거 따지지 않아요. 프로레슬링 보러 가는거라니깐요?? 

슈퍼영웅물이야 탐정물로서 제대로 만들어진 작품이 워낙 많으니 이런 저런 변주곡으로 해도 관객들이 납득을 하는데

여태까지 거대괴수물은 기본도 제대로 못한채 호러니 스릴러니 하는 변주곡부터 하고 앉았으니 성공할래야 할 수가 없었던거예요.



5. 팬들은 각 레슬러들의 필살기술도 이미 다 알고 가는거나 다름없습니다. 

거대한 레슬러들이 서로 필살기 작렬시켜가며 피튀기게 싸우는거...오직 그거 하나 보러가는거고 이 영화는 그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킵니다. 


6. 심지어는 난입 태그 매치까지 보여주는데 프로레슬링팬...아니 괴수팬이라면 열광하고도 남을 일이예요. 

챔피언 둘이 싸우는데 제 3의 인물, 그것도 늘씬쭉빵한 여성 레슬러가 별안간 링에 난입해 드롭킥 날리고 

거기 발끈해서 딴 선수가 쵸크 걸고 체어샷 난무하고...아주 그냥 화끈합니다. 관객들 기립박수가 쏟아지지 않는게 이상할정도예요.


7. 그러나 이건 결국은 영화의 형태를 하고있어요. 

그래서 영화로서 보러 가는 분들은 필연적으로 실망하실 수 밖에 없을겁니다. 

레슬러들이 시합은 안하고 레슬러 매니저들끼리 말다툼을 한시간씩 하고 있으면 누구라도 짜증나듯...

괴수들 보러 왔는데 되도 않는 먼지같은 인간들의 개입과 드라마가 자꾸만 초를 칩니다. 

아직 헐리웃의 내공은 괴수와 인간을 양립시키지 못해요. 


8.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극과 극으로 나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처럼 어린시절 고질라 대 킹기도라, 모스라 대 라돈 같은거 보고 자란 아재들한테는 눈물이 나올만큼 반갑고 고마운 영화예요. 

온갖 오마쥬와 패러디까지 가득합니다. 덕중 덕은 양덕이라고 음악하며 대사며...수십년전의 기억이 고스란히 되살아 납니다.

반면 그러한 추억이나 제반정보 없고 괴수물의 팬이 아닌 사람에겐 고통스러운 두시간 이외의 아무것도 아닐겁니다.


9. 쿠키까지 다 보고난 제 심정? 

수십년전 헐크 호건 vs 마쵸맨 랜디 새비지의 피터지던 결승전 매치 보고 흥분했던 초딩때로 돌아간 기분이예요. 

밀리언 달러맨이 안드레 더 자이안트 데리고 나와 헐크호건과 얼티밋 워리오 바르고 발리고 하던 시합 보고 나온 바로 그 기분요.

(실제로도 당시 AFKN에서는 토요일에 고질라 다음 레슬매니아를 방송했음...;;)


10. 결국 제 생각에 히어로영화 이상으로 이 영화는 관객을 가리는 영화입니다. 

요즘 히어로 영화 평이 아무리 좋아도 안맞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듯이 

영화적 완성도나 개연성, 배우들의 연기(.....)같은거 따지실거면 아예 관람도 안하시는게 좋아요. 팬이라면 필견이고요.


팬으로서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98점

관객으로서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49점 주겠습니다. :)



ps) 고질라 넷플릭스 극장판 애니메이션 3부작하고 비교한다면...넷플릭스판은 

첫째, 제작진이 "우리는 이만큼 고질라 덕후이고 고질라의 모든걸 다 알고있으며 

그 모든 요소를 이 삼부작에 전부 때려박아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의욕이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보다 우선시 되어 있고


둘째, 고질라가 아닌 갓질라, 즉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절대적 신, 신적 존재로서의 고질라묘사에 치중하였기에 

괴수물이라기보다 신화물에 가까워 액션이나 전투씬도 괴수물의 그거랑 완전히 궤가 달라 아무 재미가 없으며


셋째, 그 신에 대적하는 또 다른 신으로서 기도라가 아스트랄(.....)한 존재로 그려짐으로서 

화끈한 레슬링시합을 기대했던 팬들의 마음에 재를 뿌리곤 그대로 끝내버립니다. 

건담 NT마냥 오컬트로 흘러버려요. 복싱경기 왔더니 참선시합을 하는 격입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이번 울트라맨(코믹스&넷플릭스 TV애니)이랑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울트라맨 또한 모든 울트라맨을 우리는 이따시만큼 잘알고 있고 그 모든걸 이 하나에 재해석해서 녹여내겠다는 

덕후로서의 의지가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보다 우선시되고 있듯 

고질라 애니또한 덕심이 팬심을 웃도는게 문제라는거죠. 


관객은 그냥 화끈한 액션 보고 싶은데 

두 작품 모두 수십년 역사동안 쌓이고 쌓인 설정이랑 고유명사 풀다 지쳐버리게 만듭니다.

저 역시 저 제작진들 못지 않은 덕후라 자부하지만, 

개인적으론 넷플릭스판 고질라, 울트라맨 모두 덕심이 앞서서 재미를 깍아내어버린 별로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