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를 예전에 이미 봤었지만,
또다시 영화 맘마미아를 보러 극장으로 발을 옮겼고....
역시나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극장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맘마미아 라는 극이.....무슨 대단히 재미있고 짜임새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도 않으며,
사실 공연을 한지 벌써 9년이 지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분은 뭔 내용인지 죄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사람들은 맘마미아 라는 극을 보기 위해
뮤지컬을, 그리고 극장을 찾게 됩니다.
그게 메릴 스트립이나 피어스 브로스넌 같은 배우가 나와서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이유가.......
맘마미아라는 영화의 생명이 그 극의 내용이나 캐스팅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ABBA의 노래들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두번 들은 뒤엔 기억속에 남아
잊혀지지 않고 있으면서 이따끔 흥얼거리게 되는 그 익숙하고 흥겨운 멜로디의 ABBA의 곡들은....
요즘 난무하는 비주얼 가수들의 노래와는 확실히 다른 그 무엇을 담고 있거든요.
몇번을 들었어도 어느샌가 까맣게 잊게 되고 다시는 흥얼거리는 일도 없는 그런 곡들과는 달리.....
ABBA나 사이먼&가펑클, 비틀즈같은 한시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오래된 곡은
살짝 나이든 세대의 가슴속의 무언가를 자극하는....그런 향수같은게 있는것 같습니다.
Oldis but Goodies 라는 말은.....
바로 이 맘마미아 같은 작품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10대나 20대들이 ABBA가 누구냐면서 열심히 검색해보더라는 내용이 있던데...
참 격세지감도 느껴지고 그렇네요.....;;
70년대 후반, ABBA의 노래들을 직접 들으며 성장하셨던 분들이라면,
그리고 뮤지컬 맘마미아를 볼 기회가 없었던 분들이라면.....
꼭, 꼭 한번 가서 영화 맘마미아를 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르긴 해도 저처럼 흥겹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극장을 나서실 수 있을테니까 말이죠.
그리고 한번쯤 다시 생각에 잠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저희의 아버지, 어머니에게도......청춘은 있었다는 그 당연한 사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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