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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 무언지조차 아직 잘 모르는 30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외출하며
언제나 그렇듯 카메라를 어깨에 매고 아들손을 잡고 나갑니다.
일단 아들과 신나게 놀아주다보면
어느새 아들은 기분이 점점점점 업이 되고
평소보다 더 활짝 웃어주기 시작하죠.
아래집 울릴까 맘대로 점프도 잘 못해보다
아파트 앞길에서 폴짝폴짝 해보기도 하고
모처럼 나간 잔디밭에서 신나게 공놀이도 해봅니다.
아직 말도 잘 못해 아이가 무얼 원하는지 엄마아빠가 잘 알아듣지 못하면 짜증도 내고 울먹거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은 날씨 따사로운 5월의 태양아래에서 신이 나게 뛰어놉니다.
아빠는 애기 혹 넘어질까 다른이들이랑 부딪힐까 가슴졸이기도 하고 아이와 놀아주는 틈틈히 사진찍어주느라 진이 다 빠집니다..;
중간중간 의견이 안맞아 그 좋은날에 엄마 아빠가 서로에게 짜증을 내기도 하고
지쳐있는데 아이가 보채기라도 하면 급 우울해지기도 하며
집에 돌아와서는 아주 파김치가 되어 엄마 아빠 모두 아이와 함께 뻗어버렸더랬지요.
그래도 나중에 PC에 사진 옮기고
아들이가 오늘 이렇게 환하게 웃으며 놀았구나~ 하는걸 재확인할때가
아빠사진사로서는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어떤 대단한 작품사진, 풍경사진보다도 더 자랑스러운...그런 사진.
노이즈가 끼었건 블러가 있건 핀이 안맞았건 그딴건 따질 필요도 없는 그런 사진....
바로 제 아이의 환한 미소가 담긴 사진이야말로
제게는 최고의 사진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계속 조금 무거운 주제의 강의글이나 테마글만 올리다
어린이날연휴를 맞아 그냥 가볍게 사진만 몇장올려봅니다...
언제부턴가 저도 "뭔가 내용이 있는 포스팅"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는건 아닌가 싶기도 해서
어깨에 힘 한번 빼고 다음에 내용있는 글을 쓰기 위해 한텀 쉽니다...;
더불어 이땅의 모든 아빠 엄마분들.....파이팅 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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