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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로 LCD스크린을 보며 사진찍으시던 분들이
DSLR로 온 다음 가장 난감해 하는게 노출, 측광입니다.
"보이는 대로 찍히는" 편리한 콤팩트 카메라와는 달리
"보이는 거랑 찍히는게 다른"DSLR카메라의 뷰파인더와 결과물의 차이에 쉽게 적응을 못하시죠.
그런데 DSLR카메라엔 대신 노출계라는게 붙어있습니다.
저기 보이듯...-3..2..1..0..1..2..+3 이라고 표시되어있고
바늘이 0에 가 있는 저게 바로 DSLR에 달려있는 노출계죠.
기종에 따라 -2~+2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최신기종, 고급기종엔 -3~+3 혹은 -5~+5정도까지의 폭을 지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함정이 하나 생기죠.
초보분들이 아주 쉽게 빠지시는 함정, 바로 노출계 바늘이 0에 가있으면 적정노출이다 라는 함정말입니다.
이전 글에서도 수차례 말씀드렸듯이
저 바늘이 0에 가있는다는건 그냥 12%그레이 혹은 18% 그레이가 되었다 라는 의미외엔 아무것도 없건만
아무 생각이 없으실경우 그게 적정노출일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망치시죠. 사진의 노출을. 너무 어둡게...너무 밝게 찍힌 사진을 들고 망연자실해하십니다.
딱 잘라말해 저는 그런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출계는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고..뇌출계로 노출을 결정하시라구요.
뇌출계가 뭐냐구요?
바로 여러분의 뇌죠. (........)
생각을 하시라는 말입니다. 진정한 적정노출에 대해...
이제 제일 위에 제가 올린 사진을 보시면, 노출보정이 무려 1.33 +라는걸 아실 수 있습니다.
아이가 물놀이하고있는 욕실 타일이 하얀색이었기때문에
만약 카메라의 노출계가 지시하는대로 그저 0이 되게 해서 찍었다면 저 사진속의 제 아들은 시커멓게 나왔을겁니다.
하지만 제 머리에는 뇌가 달려있고,
경험이 어느정도 쌓여있기때문에 그대로 찍으면 시커멓게 나올것이라는거..
이경우 노출보정을 카메라의 노출계가 지시하는 것보다 최소한 한스탑 이상 밝게 해줘야 할것이라는걸 미리 계산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것이 노출계를 뛰어넘는 궁극의 노출계, 바로 뇌출계입니다.
이런 사진들 같은 경우에는 또 그 반대의 경우입니다.
카메라의 노출계를 0에 맞출경우, 제가 원하는 짙은 하늘의 색을 얻을 수 없다는걸 뇌출계가 알려주었고
그래서 노출을 -1스탑 이상 낮춰주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원하는 짙푸른 하늘, 어두운 하늘색을 얻어 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즉 빛이 평범하고 얻어내고자 하는 사진의 최종 노출이 무난할경우엔
노출보정이 굳이 필요없거나 + - 1/3스탑정도만 해주는걸로도 충분할 때가 많죠.
하지만 거기에만 매달려 있는 한,
여러분의 사진은 절대로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발전 할 수가 없는겁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그림을 얻어내기위해서 필요한것은
카메라의 노출계를 참고삼아 뇌출계로 노출을 결정해야만 합니다.
카메라의 모드가 조리개우선모드냐 혹은 메뉴얼 모드냐.....이런건 그냥 그걸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지..
무슨 모드로 찍는게 진리다 이런것도 없고 어떤 모드냐에 연연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수단과 목적을 딱 잘라 구분해서,
목적을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자신에게 맞는 수단을 사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노출이 내가 원하는 그림을 얻어내기 위해 필요한지를 파악할
[뇌출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 뇌출계라는건 사진을 찍는 누구나에게 다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능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는거죠. (........)
뇌출계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자기만의 적정노출에 대한 기준, 나만의 적정노출에 대한 절대적 주관이 있어야합니다.
12%그레이나 18%그레이 같은게 아닌, 자기만의 기준에 대해 지침이 0이 되어있게 할 절대적 지표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경험에 경험을 거듭해야하며 다른분들의 정말 좋은 사진을 보고 또 보아야 합니다.
둘째, 풍부한 경험과 빛을 보는 눈.....이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대략 한스탑의 차이가 어떤 결과물의 차이로 다가올것인지, 지금상태의 세팅에서 무얼 어떻게 바꿔야 할지,
지금 내리쬐는 빛의 강도가 어느정도니 어느정도 조정해야 할지....이런걸 알기위해선 경험과 노력외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뇌출계라는건..카메라에 달린 노출계랑은 달리..
한번 제대로 성장시켜 장착해놓으면, 평생동안 찍는 사진의 퀄리티 모두를 올려줄만큼 막강합니다.
찍으면 찍을수록 성장하고 발전되어 업그레이드 되도록 되어있고
이 뇌출계의 성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당연히 더 멋진 사진, 더 좋은 사진을 찍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년정도 찍어보면? 그정도론 정말 ver.1.0정도 되기도 힘듭니다.
몇년간 꾸준히 찍고 꾸준히 생각하고 꾸준히 반성하며 꾸준히 시도해야
점점점점 버젼이 올라가죠.
여러분의 뇌출계는 과연 버젼 몇정도 되실까요?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을겁니다.
잊지마세요.
노출계를 참고삼아 뇌출계로 결정하는겁니다.
그래야 남과 다른 사진, 내가 원하는 사진을 비로서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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