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조금 더 잘 알고싶고
사진을 조금 더 잘 찍고 싶은 마음에
사진책, 사진관련 서적에 의존해보고자 하시는 분들이 참 많지만
이런 분들의 마음과는 달리, 관련 서적이 너무나 차고 넘치는 가운데 어떤 책은 그저 메뉴얼 풀어쓰기정도에 불과하기도 하고
또 어떤 책은 이런땐 이렇게 찍고 저럴땐 저렇게 찍으라곤 하나 실제 촬영에는 도움안되는 약장수같은 책이 많죠.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제가 봤던 책들중 정말로 사진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만 골라 추려보았습니다.
예전 포스팅과 좀 겹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분명히 도움되실 분들 계실거예요.
그럼 쭉 적어볼게요.
1. 사진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들에 대한 바이블 : 사진학강의(바바라런던) / 사진(바바라런던)
가장 지루하고 딱딱하지만 그만큼 기본적인 부분부터 철저하게 다루는 사진의 바이블입니다.
다른책 다 안보셔도 되요. 이 둘중 하나는 보시는게 사진에 대한 거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책들입니다.
2. 잘찍는법 이전에 왜 찍는가에 대한 서적 : 프레임안에서(데이비드 두쉬민) / 소울포토(크리스 오르위그) / 사진을 즐기다 (이자와 고타로)
사진 잘찍는 법 나열한 책은 많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왜 찍어야 하는가 하는 목표, 무엇을 찍어야 하는가 하는 길을 가르쳐주는 책은 드물더라구요.
이 세권이 그 해답을 여러분께 제시해 줄것입니다.
3. 실질적인 촬영 방법에 대한 팁들 : NG필드메뉴얼가이드북들(다는 아님) / 뛰어난 사진을 위한 노출의 모든것 /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브라이언 피터슨)
내셔널 지오그래피는 근데 좀 프로가 프로지망생에게 가르친다는 인상이 강해서 약간 망설여지긴 하지만 내용은 진국인지라..
아마추어 사진사들에게는 브라이언 피터슨의 책들이 좀 더 어필할겁니다. 다만 이사람도 한말 또하고 하는지라..나온 책은 많아도 저 둘 혹은 둘중 하나만 보셔도 됩니다.
4. 외장플래시에 대한 추천 서적 : 조맥널리의 The Moment It Clicks / The hot shoe Diaries(사진 순간포착의 비밀, 플래시의 마법)
국내에 나와있는 외장플래시 관련 책들중 솔직히 괜찮은 책은 이사람 책정도입니다.
다른건 너무 프로가 프로페셔널한 조명테크닉을 설파하던가, 혹은 그닥 도움안되는 팁위주의 책이 거의 전부인데 이사람책은 좀 진국이예요.
1번책 다음으로 강추하는 책들입니다.
5. 후보정의 기초 : 사진가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포토샵과 라이트룸(캐트린 아이스만/션두건)
누구누구의 포토샵 테크닉 어쩌고 하는 팁 위주의 책은 솔직히 도움도 안되고 추천드리기도 힘듭니다.
기본기부터 착실하게 닦기 위해 가장 추천하는 책은 바로 이책이예요.
포토샵책은 정말 많이 나와있지만 기본에 충실한 책은 사진에 허술하고 사진에 충실한 책은 또 기본을 허술히 다루는 경향이 강한반면
이책은 사진사를 전제로 정말 포토샵의 기본부터 그 방향으로 가르치는 책입니다.
이책을 정말 제대로 독파하시면 여러분이 누구누구의 포토샵 테크닉 하는 책 쓸수있게 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건 이책이 나빠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이 책을 제대로 독파 못하신것 뿐인거예요. (....)
6. 예술로서의 사진에 대한 서적 : 밝은 방(롤랑바토르) / 사진과 텍스트(김우룡) / 사진예술개론(한정식)
아마추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예술로서의 사진을 바라보신다면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그냥 아마추어로서 만족하시는 분들도 사진을 "보는 법"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되기때문에 시간적 여유있으시면 보시면 아주좋습니다.
7. 사진에 대한 철학적 깊이있는 고찰 : 사진강의 노트(필립 퍼키스) / 사진에 관하여(수잔 손택) / 타인의 고통(수잔 손택)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가 지니는 철학적 물음,
도촬에 대한 윤리적 도덕적 의문, 그리고 한 사진사가 수십년간 사진을 가르치며 느낀 점들...
사진 당장 잘찍는걸 떠나서 그러한 철학적 도덕적 윤리적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 계신다면 강추하는 책입니다.
특히 사진 강의 노트같은 경우는 그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저로 하여금 몇년동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하는
그야말로 현인의 책이라 할만해요.
8. 다 필요없고 사진만 보면 되는 책 : M.I.L.K 사랑 우정 가족 3연작 / 윤미네 집 / 미라이짱 / 다카페일기
어려운 글과 도표같은걸 떠나
순수하게 좋은 사진을 보고 마음을 정화하며 또한 그 마인드를 배우고 익혀
아마추어가 가족사진을 조금 더 잘찍는데 응용하고 싶으시다면 이 책들을 추천합니다.
사진은 본래 말이 필요없다는 그 간단한 사실을 너무도 정제된 사진들이 증명해 줄 것입니다.
9. 추천하지 않는 책 : 특정카메라기종명이 명시된 책 / 개념이해없이 그냥 팁만 나열한 보정책 / 특정카페이름걸고 내놓은 책
정말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기종명 적힌 책은 99% 쓰레기입니다.
포토샵의 팁만 나열한 책도 필요없습니다. 제대로 공부했다면 포토샵의 팁은 여러분이 그냥 생각해 내면 그만인 경우가 많아요.
정말 생각하기 힘든 몇가지 실전테크닉을 다룬 책도 있고 보면 좋긴한데 시작단계에선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 할만큼 해보고 시도할거 다 해본다음 벽에 부딪혔을때나 보시길 ..
이 외에도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만
이 외의 책들은....여러분들이 이 책들을 보신 연후 모자란 점을 느끼실때 찾아서 보시면 될거예요.
매번 서점에 가서 사진관련 책들 새로 나온걸 들춰보고
그때마다 실망감을 느끼지만...그래도 새로운 보석같은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며
서점에 가는걸 그만두지 못하네요 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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