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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할때, 돈이 없어 크롭기종을 썼기에 FF처럼 넓은 느낌 나게 하는 법을 공부했고
보급기이기에 고급기종에 없는 기능을 대신할 촬영스킬을 연구했으며
사진에 노이즈가 많기에 노이즈 없애는 법을 알아냈고
돈이 없어 광각렌즈를 살 수 없었기때문에 파노라마를 배워야 했으며
망원렌즈가 없기에 크롭으로 망원효과 내는 방법을 생각했고
플래시가 없었기에 플래시없이도 플래시쓴듯 찍히도록 노력했으며
밝은 조리개 렌즈가 없었기에 보정으로 밝은 조리개의 아웃포커싱 착란원 만드는걸 시도했고
AF가 꼬진 바디라 동체추적잘하는법, 핀 잘맞추는 법을 카메라의 하드웨어와 알고리즘레벨부터 따졌으며
싼 카메라라 원하는 색, 원하는 선예도가 디폴트로 안나오니 나오게 하는 세팅과 후보정 테크닉을 팠고
빛을 내 마음대로 할 처지가 못되니 맘에 드는 빛이나마 보고자 노력하고 이를 찾아다니게 되었으며
맘에 드는 피사체가 없다보니 맘에 들 피사체를 자작할 수 밖에 없었...(응;? 이건 아닌가;;?)
여튼 그런거 같아요.
애초부터 모든게 다 되는 바디에
모든 렌즈를 종류별로 다 구매할 수 있었다면 저역시 아마 절대 공부하지 않았을 것들이 꽤 있고
공부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것들이 꽤 많았지만
가진게 없고, 부족한것들 뿐이었기에 어떻게든 그것을 때우고 매꾸고자 노력한 끝에
그나마 못봐주진 않을 레벨에 겨우 다다른 듯한 느낌...
그렇기에 그 부족함은 오히려 열정을 가진 사람에게는 저주가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불편함과 부자유와 부족함을 원망하지 마시고 오히려 감사하세요.
그만한 배움의 기회도 흔치 않으니까요.....
카메라와 렌즈가 꼬져서 어떤 사진을 못찍었다고요?
정말 꼬진건 카메라와 렌즈가 아닙니다.
지례 안될거라 여기고..
생각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극복하려 들지 않는 마인드가 꼬진겁니다.
일이 바빠 포스팅하기 여긴 힘든게 아닙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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