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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색감이 과연 카메라를 고르는 기준이 될 수 있을까?

by 선배/마루토스 2015.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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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고르실 때...색감, 노이즈, 선예도의 3요소를 아마 가장 중요시 하면서

 

고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일단 이 글에서는 노이즈, 선예도는 빼고 색감...이라는거 하나를 좀 논해볼께요.

 


 

현대 디지털 세상에서 카메라 고유의 색감이라고 하는 것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카메라 센서가 포착한 광데이터를 전기신호로 변환하고 이를 그대로 RAW레벨로 저장하는데

 

RGB의 3원색을 어느정도 감도로 어떻게 판독하여 저장하는가 하는 원초적 레벨에서의 부분이 있고

 


 

둘째, 카메라 센서가 포착한 광데이터를 전기신호로 변환하고 이를 이미지 프로세서와 카메라 내부에 들어있는

 

어느정도 정해져있는 이미지 컨버팅 알고리즘에 의해 JPG로 저장된 사진을 보며 논하는 자동보정에 따른 색감이 있죠.

 


 

사실 첫번째 항목은 초초고수들 레벨에서 논해야 의미가 좀 있는 부분입니다.

 

사용자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닐뿐더러 진정한 차이라면 바로 저 차이를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극한으로 따지면 같은 제품조차도 편차가 존재하는게 이 부분입니다.

 

아예 다른 카메라라면 분명 기본적으로 색이 좀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해요. RAW레벨에서부터.

 

근데 RAW레벨이라면 사실 의미가 상당히 반감됩니다. 왜? RAW니까. (......)

 

 

 

반면 두번째 항목...색감을 논하시는 분들중 십중 팔구는 후자를 보면서 색감을 논하십니다.

 

니콘 색감이 어쩌고 캐논 색감이 어쩌고 하는게 한 98%는 이걸 말하는 겁니다.

 

기계의 차이라기보다는 알고리즘의 차이, 그로 인한 자동보정결과물의 차이인데...

 

글쎄요. 그게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하는걸 이야기해보려는 겁니다.

 

 

 

자 이제, 기계가 자동으로 해주는 보정 말고 사람이 보정을 하는 행위....

 

즉 후보정을 염두에 두면서부터가 제가 하려는 색감에 대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최근 극도로 발전한 RAW이미지 프로세싱 편집 기능은...

 

색감의 구성요소인 온갖 파라메터를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바꿀 수 있거든요.

 


 

밝기, 콘트라스트, 명부, 암부, 중부, 하이라이트, 채도등은 물론이고

 

각 hue영역에 대하여...그러니까 원하는 [색]-예를 들어 빨강만 찝어서 오렌지로 바꾼다-의 변환이 극히 쉽습니다.

 


 

 

 

빨강은 이렇게, 파랑은 이렇게, 보라는 저렇게, 그린은 빼고 브라운은 강하게....

 

이런 각각의 색에 대한 셋팅에다가

 

위에서 말한 색의 변환에 각 색의 강약, 색별 채도, 색별 명도등을 유저가 자신의 기호에 맞게

 

하나하나 조정한 것의 총체적 집합에 따라....사진의 색감이라는 것이 극적으로 변합니다.

 

 

 

 

 

그냥 한장이 극적으로 변하는게 아니라, 이것을 프리셋으로 저장하고 활용함으로서

 

카메라 내부에 미리부터 들어있는 기초 보정처럼,

 

모든 사진이 자기가 원하는 색감으로 자동변환시키는 것이 아주 쉽게 가능하다는 거죠.

 

경우에 따라서는 이걸 아예 카메라에 집어넣고 찍는 족족 그 색감이 나오는 jpg가 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픽쳐스타일같은 기능이예요.

 

 

 

이게 무슨 드럽게 어려워서 초고수 아니면 엄두도 못내는 행위냐면....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원하는 색만 딱 집어 다른 색으로 바꿔치는걸

 

RAW가 아니라 JPG에 대해서 행한다고 하면 그건 꽤 고수의 영역이기는 해요.

 

 

 

 


 

그러나 RAW라는게 애초부터 일을 쉽게 해주려고 카메라회사들이 있는 머리 없는 머리를 다 쥐어짜내어 만든 거고

 

편집툴 만드는 사람들또한 여러분이 보정을 최대한 쉽게 할 수 있도록 애를 있는대로 씁니다.

 

 

 

 

 

그 결과 지금에 와서는 이게 정말 누워서 떡먹기수준이예요.

 

농담아니고 패션상품 사진찍은다음 옷에서 빨간 무늬만 보라무늬로 바꾼다던가,

 

초록색만 집어서 회색으로 바꾼다던가 하는거 하는데 5분 10분 걸리는게 아니라 5초 10초면 됩니다.

 

 

 

사실 이런 극적인 변환은 어디까지나 예시삼아 말씀을 드리는 거고,

 

대부분의 분들이 말씀하시는 "미묘한 색감"이라는게 조금 다른 빨간색, 조금 다른 초록색을 말하시는 거잖아요?

 

더 쉽습니다. 해보시면 정말 쉬워요.

 

 

 

 

더이상 색감으로 카메라를 고른다는 생각 자체가 성립이 안될만큼 이 과정은 쉬우며 또 자동화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색감을 가지고 카메라를 고른다...라고 하는 사고방식은

 

이제는 똑딱이 카메라 고를때,

 

혹은 정말 나는 너무너무 귀찮아서 후보정 내지는 그 비슷한 그 어떤 행위도 안하고

 

그냥 카메라가 찍어주는 대로만 사진찍고 말겠다...라는 분들에게나 해당될 명제입니다.

 

물론 그것도 틀린거 아닙니다. 그게 편하시면 그대로 행하시면 됩니다.

 

아마추어는 자유예요. 불편하고 귀찮은거 일절 하나도 안해도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후보정이라는거 너무 겁내지 마시고, 하나씩 하나씩 무료 프로그램부터 써보시면서 만져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기에 권해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쉬워졌거든요. 10년전이라면 모를까, 2015년 현재로서는 하다못해 스마트폰으로도 됩니다....

 

 

 

색감은 이제 더이상 카메라가 만드는게 아니라 유저가 만듭니다.

 

 

그런 시대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