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MERA

사진찍는 이들이 주의해야 할 열가지 신드롬

by 선배/마루토스 2016. 12. 22.
728x90

 

 

1. 포토 아티스트 신드롬

비싸고 좋은 카메라와 렌즈는

뭔가 열라 멋지고 있어보이는 예술활동을 하는데에 써야하는 것이며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 자신도 그러한 본격적 예술활동이라는걸 해야만 한다는

강한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는 일.

 

하지만 대부분은 예술이 무언지 스스로도 모른채

타인들에 의해 정의된 예술 사진의 마이너 카피만을 주구장창 반복하기 쉬움.

흑백 누드 도촬 조류등이 그 대표라 할수있음.

이들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예술을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방식이 매우 쉽게 나타난다는 사실임.

희귀조류 둥지 주변 가지치고 조류 발에 본드 칠해 찍거나

아무나 거리에서 도촬해대고는 따지지말고 즐겨~ 하는 경우가

그 극혐의 대표라 할 수 있음.

사실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교육을 제대로 받고 자랐다면

예술을 위해서는 범죄적 행위도 태연하게 저질러도 된다는

이딴 사고방식은 나타날 수가 없는 법인데 자주 보이니 안타까울 따름.

 


2. 이큅먼트 신드롬

더 비싸고 좋은 장비가 더 좋은 사진을 담보해준다고 믿는 증세.

혹은 장비 그 자체를 미의 대상으로 삼아 수집하고 경험하고 감상하는 것을

지고의 즐거움으로 삼는 일.

혹은 단순히 비싸고 좋은 최신 제품 외 명품 필름 카메라라던가

레어템 수집 역시 이 항목에 해당된다 하겠음.

사실 자기가 자기돈 어떻게 쓰느냐는 자기 마음이기 때문에

개인 레벨에서라면 얼마든지 해도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으나

종종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타인의 선택을 깔아뭉개는 형태로 발현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음.

특정 브랜드에 대한 종교와도 같은 신앙심같은 경우라던가

아날로그 필름지상주의 혹은 반대로 디지털 지상주의도 이에 해당됨.

 


3. 리얼 다큐포토 신드롬

사진은 현실만을 담는다 믿고 현실을 담은 사진만을

진정한 사진으로 취급하려 드는 증세.

당연한 일이지만 후보정 포토샵같은건

절~~~대로 인정하려 들지 않으며

오직 있는 그대로 담은 사진만을 진짜라 봄.

하지만 카메라에 의한 자동 보정 혹은 복합다중조명이라던가

순간광에 의한 시간개념붕괴 사진같이

현실과 백만광년 떨어져있지만 보정없이 찍은건

또 순순히 인정하는 이중적 잣대를 지님.

또한 이들에겐 과거의 대가들 사진은 무조건

무보정이라는 선입견이 골수깊이 박혀있어 고쳐지지 않음.

왜냐면 이들은 [무보정]이 뭔지 조차 사실 모르기 때문...


4. 프로페셔널/아마추어 신드롬

직업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가

취미로 찍는 경우보다 무조건 우월하다는 입장

혹은 그에 기반한 사고방식을 가지는 일.

많은 경우 취미 사진사들에 대한 무시, 경멸등으로 이어지기 쉬운 반면에

한편으로는 부족한 실력이면서도 직업으로서 사진을 할 경우

그보다 뛰어난 취미 사진사들에게 인간쓰레기로 취급당하기도 하는 등 역공에 처하기도 함. 

1,2,3번 항목과 4번 항목이 결합되면 끝내주는 분쟁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음.


5. DOF 신드롬

과하게 얕은 피사계심도로 인해

착란원이 그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뭉개지는 사진을 혐오하고

F64클럽처럼 아주 깊은 피사계심도로

프레임 속의 모든 객체에 대해 착란원이 허용범위내에 있게 한 사진만을 추종하는 일,

혹은 정확하게 그와 반대되는 극도의 얕은 심도의 사진만을 

최고라 추종하는 경우 양쪽 모두를 의미함.

심할 경우 상호간에 목적과 그 목적의 달성여부와는 상관없이

오직 DOF의 깊이 하나만 놓고 갑론을박 하는 일이 잦아 주의를 요함.

특히 얕은 DOF선호자를 도맷금으로 싸잡아 수준미달로 치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요즘엔 오히려 역관광당하기 딱 좋은 경우라 하겠음.

당연한 말이지만 깊건 얕건 DOF또한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작은 수단에 불과다하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됨.


6. light 심드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진술에 있어

artificial light야말로 알파요 오메가라는 주장을 펴면서

그에 해당하는 사진은 추종하고 그렇지 않은 사진은 무시하는 일,

혹은 그 반대로 natural light만이 최고의 가치이며

그 외의 모든 light는 인정할 수 없다 주장하는 일.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전자의 경우

natural light와 artificial light모두를 다 적절히 사용하는 것을

지고의 가치로 인정하며

반대로 후자는 natural light로 담은 사진만을 인정하고

그 외에는 부자연스러움을 이유로 기피하고 반대하는 대립각을 세움.

한편 artificial light파의 일부는 아마추어들에게조차

어마어마한 수준의 artificial light장비를

과시 혹은 강요하는 경우도 보이는데

어느쪽도 바람직과는 거리가 멀다 할 수 있음.


7. Object 신드롬

'더 나은 피사체가 더 나은 사진을 담보한다'라고 믿고

이를 주요 행동원리로 삼거나 삼도록 강요하는 일.

더 예쁜 모델, 더 멋진 풍경, 더 희귀한 생물,

더 깊은 오지, 더 격렬한 전쟁, 더 참혹한 죽음, 더 잔인한 전쟁 등...

타인의 사진과 비교할 시 그 피사체의 자극성이나 희귀성이

곧 그 사진의 가치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함.

사진 그 자체의 실력이나 주제보다 단순히 피사체의 특이성에 의존하다보니

초기에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다 후반에 그대로 정체되곤 하는 공통점을 자주 보임.

 


8. Like 신드롬

최근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는 증세의 하나로서

SNS상에서 더 많은 팔로워와 더 많은 Like를 받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이를 목적으로 다종다양한 좋지 않은 일에까지 손대는 행위.

대표적으로 자신이 찍지 않은 사진이나 쓰지 않은 글을 도둑질해오는 것부터 시작해

심해지면 타인의 프로필사진을 써서 자기가 그사람인듯 하는

리플리 신드롬까지도 발전할 수 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함.

농담같은데 진짜 그런 미친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경우가 있음.

이들에게 있어 팔로워의 증가와 like의 숫자는

마약과도 같기에 결코 SNS를 끊지 못하고

더 자극적인 컨텐츠로 승부하려 들기 쉬움.

그렇다고 해서 딱히 소통을 한다거나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다거나

자신의 창작을 널리 선보이거나 하는건 아님.

그냥 쉽고 빠르고 간단히 Like를 늘릴수 있다면

그게 뭐든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관종이라 더 문제.

 

9.  성범죄 신드롬

말은 사진으로 예술을 하기 위해서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그걸 핑계로 젊고 아리따운 아가씨들 어떻게 한번 맘대로 해볼 수 없을까

하는 딴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 벌이는 범죄적 행위들.

다른 항목들과는 달리 이 항목은 진짜 형법에서 규정하는

범죄에 해당되기에 더더욱 추악하고 난감한 행위라 할 수 있음.

아마추어 모델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음. 

이들은 사전 체크를 위해 노출/누드 사진 샘플을 요청한 후 잠적하는 것부터 시작해

촬영을 빙자하여 만남을 가진 후 은근슬쩍 나랑 자볼래? 하는 성희롱부터 

포징을 핑계로 민감한 부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려 들다가

마침내 본색을 드러내어 성범죄의 마수를

미성년자에게까지 뻗치곤 하는 극악무도한 짐승같은 경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존재함. 

그래놓고는 당당하게 예술가연 하기에 더욱 더 커다란 문제라 할 수 있음.

실제로도 미성년자를 촬영 빙자해서 만나 할짓 못할짓 다 했다가 들통났으면서도

예술가랍시고 전시회하고 백주대낮에 활보치고 다니는게 현실이라 더 어이없을정도.

사진계에 발을 담근 사람이라면 아마건 프로건 모델이건 상관없이

이 흉악한 범죄자들이 다시는 이 판에 발 담그지 못하도록

상호 협조하여 추방하고 더 나아가 이러한 행태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는데 일조해야 할 것임.

 

 

10. 실력지상주의 신드롬

사진 잘찍는 사람을 잘 대우해줘야 한다는 식의 사고방식

혹은 나는 잘찍는 사람이니 이정도 대우는 받아야 한다는 식의 사고방식.

상위 항목 일부와 교차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잘찍고 실력있으면

대우받아야 하고 작은 잘못정도는 덮어줘야 마땅하다는 식의 논리로 비약하기 쉬움.

가장 간단한 예가 "성범죄자지만 사진잘찍으니 봐줘야 한다"는 식.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의 가치는 그의 예술적 가치와 비례하지 않음.

이런 사고방식은 따지고 보면 "나라 발전시켰다면 독재자도 괜찮음"과 일맥상통하는 위험한 사고임.



ps) 상기 10가지중 몇가지가 조합되면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번 상상해보세요. 필카 지상주의를 외치며 보정극혐! 하고 다니면서 아무나 도촬하고 젊은 아가씨한테 성추행하고 다니며 

없는 실력 들통날까봐 남의 사진 도용해 SNS에서 관심구걸하는 그런 사람을 말입니다. (.......)


생각나는대로 추가중입니다. 그나저나 이런거 쓰면 맞아죽기 딱 좋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