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 등을 갔을때...가장 흔히 보게 되는 풍경중 하나는 무엇일까요?
바로 아이들보고 여기 서봐, 저기 서봐 하는 부모님들과 그게 싫어 짜증을 내는 아이들 아닐까요?
아이 사진 위주로 사진 찍고 올리는 제게
많은 선배 분들이 이야기 하신게 "우리 아이들은 사진 찍는 것을 원체 싫어하더라"
"조금만 커도 사진 못찍게 신경질내게 될거다" 하는 말씀들이었어요.
뭐 실제로도 나들이가서 사진찍기 싫어 짜증내는 아이들 쉽게 보는거 보면 이분들 말씀도 맞는 것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항상 하는 말이 하나 있죠.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말입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다 크면서 사진찍는걸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일례로 SNS등지에 보면 사진찍는걸 너무너무 좋아하는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흘러 넘쳐요.
다만 이들도 부모님들과 사진찍는걸 좋아하진 않는게 보통입니다. 자기들이 원하는 사진을 찍고 찍히는걸 좋아하는거죠.
그럼 왜 부모님들과 사진찍는걸 좋아하지 않는걸까요?
우리 아이들은 모델이 아닙니다.
멋진 포즈에 예쁜 옷을 입혀 멋진 장소에 갔다는 증명사진 찍고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한 존재가 아니예요.
아이들이 해야 할 일은 그런게 아니라 그냥 아이답게 노는데 충실할 것 입니다.
한창 재미있게 놀려는데 여기 서봐 하고 못놀게 하고
여기 보고 웃어봐 하고 맥을 끊고...
이게 반복되다보니 아이들이 짜증을 내고 사진 찍는걸 싫어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애초에 그런 인증샷의 대부분은 다시 보지도 않습니다.
억지로 찍다보니 예쁘게 표징짓지도 않을 뿐더러
찍기만 해놓고는 망각의 저편에 묻히기 일쑤예요.
게다가 특히 어린 어린 아이들의 경우 자기 얼굴보다 커다란 카메라와 큼지막한 렌즈를
아이들이 의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사진찍는것이 가장 우선이 아니라 가장 나중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표정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렌즈를...사진찍는다는 행위를 의식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사진을 위해 아이들을 제어하려 들어서는 절대 잡아낼 수 없는 표정이 있거든요.
역설적이지만 때로는 사진을 포기해도 좋다는 그런 각오가 아니면 최고의 사진을 담아낼 수 없습니다.
인형처럼 예쁜 아이들 사진도 좋지만 그보다는 생생한 미소가 최고...
아이들이 노는데 증명사진, 인증사진을 남기기 위해 맥을 끊고 이것 저것 강요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크면서도 사진찍는것을 싫어할 확률은 훨씬 줄어들겁니다.
오히려 사진 찍어달라고 졸라댈 정도로
찍고 찍히는 것을 부모님과 함께 하는 놀이의 하나로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는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맞춰주는 태도가 필요한 것 아닐까요?
사진을 찍고 보는 것은 즐거운 놀이의 하나입니다.
커서 자기들끼리 사진찍고 노는 청소년들이 이만큼 많다는게 그걸 증명해요.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커서도 얼마든지 아이들과 사진찍고 노는게 가능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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