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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이 2월 5일 발표한 콤팩트디지털카메라 X100V. 그 공식 프로모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자 여론이 크게 불타오르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세계 6개국의 유명 카메라맨 6인이 각각 해당 카메라를 사용하여 각자의 사진을 촬영하고 작례를 소개하는 것이었는데 일본에서는 스트리트 스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스즈키 타츠오씨가 선택되어 그 촬영장면이 영상으로 소개되었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문제였다.
이유는 피사체가 된 사람들이 촬영당하는 것을 싫어한다는걸 누구라도 보면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되어 있지만, 몇몇 사람들에 의해 재업로드가 행해지고 있는데 문제가 되는 장면은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가다 갑자기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 마구 촬영하는 방식이었다.
말하자면 무방비한 상태에서 갑자기 몰카를 촬영하는 방식이었으며 카메라가 향해지자 사람들이 그것을 거부하고 피하는 모습도 반복해서 보였다. 누구라도 한눈에 싫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영상에 달린 댓글도 이런 식으로 찍힘을 당하는 것은 싫다. 후지필름은 제정신이냐 하는 등의 내용이었으며 영상은 수시간만에 삭제되었다.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스즈키 타츠로씨의 집중소개 페이지도 통채로 삭제되었다.
결국 2월 5일 늦은 오후, 후지필름은 공식 성명 발표를 통해 해당 영상이 시청자에게 큰 불쾌감을 안겨주었음을 인정하고 지적을 받아들여 영상을 삭제했으며 반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결국 스즈키 타츠오 및 그와 같은 방식으로 작업하는 포토그래퍼들이 자신들의 방식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사실이며...이 영상을 통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그동안 쌓여왔던 도촬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일거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하나의 영상으로 인해 도촬 방식의 사진 작업 및 그 작가들에 대한 인식이 극도로 나빠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해당 작가의 SNS등은 현재 일본인들의 맹폭격을 받는 중이기도 하고 박제된 영상에도 반대댓글이 계속적으로 달리는데다 결국 여러 언론에서도 앞다투어 기사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한국과는 달리(현재 한국법은 성범죄로 가져가지 않는 한 일반적인 도촬을 무조건 처벌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존재하지 않으며 미친 판사들이 전신무죄 국부유죄따위 판례를 남발하고 있어 그나마도 매우 매우 처벌이 어렵다) 민폐방지조례라는 놀라운 법이 존재하기때문에 도촬행위자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까지 갖춰진 일본이기에 앞으로 도촬을 찾아보기는 더더욱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덤으로, 굿셔터 캠페인을 통해 일찍부터 도촬근절을 외쳤던 캐논 카메라와 작품을 위해선 뭐든 해도 된다는 후지...너무나도 비교되는건 어쩔 수 없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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