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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신형 애플 맥북 발표 시청 소감

by 선배/마루토스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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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현재,

전통적 윈도우 머신으로 단순 게이밍 머신 말고 제대로 된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PC를 조립하고자 할때  크게 3가지 난점이 존재한다.

첫째는 CPU에 있어 인텔 제품군이 최근 몇년째 발전이 답보상태에 있어 큰 돈 주고 상위제품을 쓴다 하더라도 극적인 성능의 향상을 보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라이젠이라는 대안이 없진 않지만.


둘째는 채굴업자들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에 램과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채 내려올 생각을 하기는 커녕 웃돈을 주고도 구하질 못하는 상황이 지속중이라는 점이다. 괜찮은 그래픽 카드 하나 가격이 100만원 넘은지 오래다. 그 돈이면 신형맥북에어를 하나 사고도 남는다. 미친.....요컨데 싼것이 장점이던 윈도우 머신의 가격이 최근엔 전혀 싸지 않게 되어있다.

셋째는 윈도우OS의 한계다. 파편화에 전부 대응하기 위해 덩치만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윈도우는 랜섬웨어나 바이러스등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은 물론이고 영상작업같은 전문분야에 있어 표준적인 속도와 능률밖에는 제공하지 못하는데다 컬러 매니지먼트등을 아직도 사용자가 일일이 어플리케이션 마다마다 챙기고 셋팅해줘야 한다. 수년간의 경험이 있는 사람도 매번 셋팅할때마다 짜증나고 번거로운건 물론이거니와 여전히 컬러 매니지먼트에 대응하지 않는 알씨같은 뷰어가 난립하기에 일반인은 물론이거니와 아예 디자이너 전공했다고 하는 일부 전문가들조차 이런 부분에 무지하여 커뮤니티에 자기 작업물 색이 왜 이상하게 보이냐고 질문하는게 현실이다.

반면 이번 발표난 맥북 프로 제품군을 위시한 애플 제품들은 어떤가.

첫째, 인텔도 AMD도 아닌 자체 실리콘 칩을 채용했는데 그 성능이 척 봐도 어마어마하고 실제 써보면 체감성능은 더 뛰어나다.


둘째, 애플 특유의 폐쇄적 생태계로 인해 램은 뭐하고 그래픽카드는 뭐할지 어떻게 살지 사용자가 고민할 필요도 없고 고민해봤자 쓸데도 없다. 그냥 애플이 정해준 그대로 쓰면 애플이 보장하는 퍼포먼스가 나온다. 

셋째, OS X특유의 특징으로 컬러매니지먼트를 사용자가 일절 신경쓰지 않더라도 OS레벨에서 말단 어플리케이션의 마지막 하나에까지 완벽하게 자동으로 관리된다. 거기다 동영상 편집에 있어 파이널 컷 프로같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쓸 경우 윈도우쓰던 사람으로선 비슷한 스펙의 윈도우 머신 대비 상식적으로 믿기 힘들정도의 엄청난 퍼포먼스가 나온다. 안해본 사람은 모르겠지만 직접 편집 해보면 이건 이미 기술이 아니라 마술의 영역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거짓말같은 성능을 보여준다. 폐쇄적 생태계로 인해  랜섬웨어, 바이러스에 완전 면역은 아닐지언정 상대적으로 훨씬 안전한건 덤이다.

즉, 최근 몇년간 시장상황이 완전히 변해버렸다. 게임말고 순전히 업무적 능률과 성능만 따져볼때 윈도우 조립 PC가 확장성도 좋고 상대적으로 싸고 가격대비 퍼포먼스도 좋다던건 이미 옛말이다. 


현 상황에서 맥이 가진 단점은 애플 실리콘 칩의 채용으로 인해 닫힌 생태계가 완전히 완성됨으로서 전보다 더더욱 확장성이 별로다 정도 뿐. 성능대비 상대적 가격에서 솔직히 이젠 더이상 그리 비싸지도 않다. 게다가 세상은 이제 완전히 영상편집의 시대로 넘어가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진짜배기 프로패셔널들의 탈윈도우 경향은 점차 더욱 더 심화될 것이며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아이폰, 아이패드 앱을 고대로 쓸 수 있는 맥북에어 라인업을 통한 저연령층, 비전문가들의 애플 입문에도 더욱 더 속도가 붙을 것이다. 

요컨데 애플이 잘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그냥 시장 안, 시장 밖 통틀어 온 우주가 애플을 돕고 있단 소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