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이션이라는 말 들어보신 분들 좀 계실겁니다.
그냥 아주 간단히 말하면 역광하에서 사진영역내에 태양같은 아주 밝은 광원이 존재하고
그 광원으로 인해 빛이 렌즈 내부와 센서에 난반사를 일으키면서 평소와는 달리 뿌~연 느낌을 주는 현상을 말하죠.
사실 이는 광학적으로 볼때는 결함의 일부라고 보아야 합니다...만은 실제로는 그렇지만도 않은게
우리의 눈 역시 할레이션을 수시로 경험하면서 이를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다시말해 사진내에 할레이션이 존재한다면 우리가 지닌 선입견은 그것이 저쪽에 빛이 있어서 라고 생각하고
이미 우리가 경험해본 그 할레이션을 저절로 연상하며 눈부신듯한 강한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즉 적절한 할레이션은 역광사진에 있어 최고의 양념거리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광원과 피사체간의 위치를 잘 조정하면 백라이트를 넣은듯, 인물의 윤곽선을 빛을 머금은 라인아트가 절로 강조해주기도 합니다.
문제는 아까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이 할레이션이라는 현상은 엄격히 따져보면 광학장비로서는 결함에 해당하는 현상이고
이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느냐면....AF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질 못합니다.
빛의 난반사로 인해 위상차를 제대로 짚어내질 못하기때문에 반셔터를 아무리 눌러도 왔다갔다 하며 초점을 못잡아내는 현상이 쉬이 벌어지며
또 한편으로는 노출계가 강한 빛으로 인해 확 언더로 기울어지기때문에 생각없이 셔터 눌렀다가는 그저 시커멓게만 나오기 딱 좋습니다.
할레이션발생시 AF를 정상작동시키려면 빛이 들어오는 그곳만 살짝 손으로 가려주고 반셔터하시던가....아니면 MF가 답입니다.
노출언더는 노출보정을 확 +해줌으로서 극복가능하구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스피드라이트를 사용하는건데...이경우엔 할레이션으로 인한 뿌연 느낌이 확 사라지고 피사체가 플래시 직광으로 인해
단숨에 쨍해지기때문에 필요하다면 이 방법도 쓰시는거고 자연스러운 할레이션의 느낌을 살리시려면 이 방법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사실 여름의 태양은 너무 강하기때문에 할레이션 좀 만들며 찍으려다가는 센서에 얼룩 -_-;; 내지는 그을림 -_-;; 까지도 날 수 있기때문에
피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가을 저녁 무렵의 태양은 그렇지 않죠. 눈으로 직접 태양을 봐도 여름이나 한낮과는 달리 부담이 없고
이는 카메라 센서에도 마찬가지이기때문에 훨씬 더 부담없이 할레이션이 들어간 사진을 시도해보기 딱 좋습니다.
상면만곡이나 자이델의 5수차처럼, 할레이션 역시도 광학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오히려 사진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최고의 양념이기에....이 좋은 가을날 저녁때 사진찍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시도해보시면 좋을거예요.
...라지만 사실 후보정 조금만 하실 줄 알아도 아무사진에나 할레이션처럼 효과넣는게 비교적 쉽긴 하니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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