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DSLR초보분들을 위한 조리개, 감도, 셔속결정법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어제는 기본적으로 AV모드를 주로 쓰시되 필요에 의해 어떤 가감을 하시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이에 대한 예외상황을 먼저 이야기하며 시작해보기로 하죠.
그러한 예외상황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피사체가 동체인 경우, 두번째는 우리가 순간광을 쓸 경우...죠.
순간광은 이야기하면 너무나 길어지기 때문에 이글에서는 일단 패스하기로 하겠습니다.
이에 관련된 이야기 안해본것도 아니고 하니 양해를 좀 해주시고...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 무엇보다 우선시되는것은 결국 셔터속도입니다.
뛰는 아이들이 그 대표적인 경우일텐데 이경우엔 AV모드로 하신다면 감도를 확 올려 셔속을 확보하셔야 할테고
셔터속도를 최우선으로 한다면 아예 TV모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감도도 확 올리시고 말이죠.....근데 사실 이게 또 그다지 실효성이 없는게..
셔터속도를 확 올린상태에서 카메라가 할줄 아는게 뭐냐면 걍 조리개 최대한 여는거예요. (.......)
이러면 AV모드에서 셔속버는거랑 결국 똑같아지고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사실.....
자 이제 메뉴얼모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만약 여러분이 완전 수동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가정해보죠.
초보분이시라면 조리개 셔터속도 감도중 무얼 제일먼저 정해야 할지 막막하실겁니다.
우리가 이런때 가장 우선적으로 정해야 하는것은 심도입니다.
지금 현재 어떤 피사계심도를 지니는 사진을 찍을지, 그 판단이 우선이예요.
이를 위해 조리개 수치를 정합니다. 열지 조일지....AV모드처럼 이게 최우선입니다.
그다음 우리가 보아야 할건 셔터속도입니다.
조리개 설정여하에 따라서는 충분한 셔터속도가 나올테고, 또는 그 반대로 셔터속도가 너무 느려질수도 있겠죠.
전자의 경우라면 셔터속도가 남아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감도를 낮춰줍니다.
후자의 경우라면 충분한 셔터속도가 확보될만큼 감도를 높여줍니다.
이것이 세번째 순서가 되죠.
사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찍을지 라는 판단만 할 줄 안다면
너무나 당연하고 또 논리적인 귀결점입니다.
심도를 정하고, 셔속이 확보되는지 확인한후 그에 따라 감도를 맞춰주되,
깨끗한 화상을 얻기위해 감도를 낮출 수 있는 만큼 낮추지만 흔들릴만큼 낮추지는 않는것...이게 기본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게 결국 뇌출계에 의한 노출보정입니다.
수차례에 걸쳐 거듭 말씀드렸듯이 노출계가 0에 가있다 = 적정노출이다 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노출계를 -로 가게 할지, 노출계를 +로 가게 할지를 결정하는것은
결국 지금 뷰파인더에 들어온 화면구성중 어느것에 중점을 두어 어느걸 밝게 보이게 하고
어느건 어둡게 보이도록 하겠노라는 사진사 자신의 주관이며 경험에서 나오는 수치거든요.
자 이제 정리해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심도를 정하고, 셔속을 확보하며 그 셔속에 맞춰 감도를 조절하되
피사체가 움직이는지의 여부에 따라 셔속을 경험적으로 얼마나 더 확보하며 이를 위해 다른 두가지, 조리개와 감도를
얼마나 조정할 것인가만 정하면 되니까요.....
사실 어느 레벨 이상에 가면 AV모드니 M모드니 이런거 따지지도 않습니다.
오직 사진사의 적정노출만이 있을뿐이거든요.
나만의 적정노출에 대한 주관적 기준이라는건 처음 확립시키는데 시간은 좀 걸리지만
일단 확립시켜두고 나면 모든 사진에 기본적으로 공통적용되는 중요한 사항입니다.
이점만 명심하시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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