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있어 사진을 정확하게, 제대로 본다 라는 명제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사실상 단 하나뿐입니다.
[해당 사진의 색공간에 맞춰 정확하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캘리브레이션 하고
컬러 매니지먼트 세팅이 완료된 PC를
어두운 방에 놓고 잡광이 들어가지 않도록 모니터-사용자 시야 사이에 후드까지 장착한 연후
해당 사진의 임베디드 컬러 프로파일을 완전히 지원하는 뷰어에서 1:1, 100% 크기로
사진의 1픽셀이 모니터의 1픽셀과 완전히 일치하도록 보는 것]
이 과정과 프로세스 중에서 단 한가지 조건이라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엄밀한 의미에서 따져볼 때 사진을 정확하게, 제대로 본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으며, 얼마나 일반 아마추어 사진사에게 가능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죠.
솔직히 절대 다수의 우리 유저들에게는 의미가 그다지 없습니다.
저것은 프로, 그중에서도 극소수의 진짜배기분들이라도 할까 말까 하는 영역이예요.
그러나 그렇다 해서 모든 부분이 다 의미 없기만 한것도 아니고
모든 부분이 다 공부하기 어렵고 돈이 많이 들고 하는 것만도 아니며
저 프로세스 중 어떤 부분은 알아두면 돈 한푼 안들이고도 상당히 사진생활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 포스팅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이 바로 그건데요,
사진을 최대한 정확하게 보는 방법이 아니라,
사진을 알뜰하고 정확하게 보는 요령과 초보분들이 착각하시기 쉬운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이야기 하고자 하는건 캘리브레이션과 모니터에 대한 부분입니다만
그건 이전에 이미 포스팅 따로 해둔 바 있으니 그 링크로 대체하기로 하고
2011/05/20 - [CAMERA] -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아마사진사에게 진짜 필요한가?
그 다음으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건 많은 분들이 가장 착각하시기 쉬운 부분,
[리사이즈 되어 저장된 사진을 보는 것]과 [풀사이즈의 사진을 볼때만 리사이즈된 상태로 보는것]의 차이입니다.
그게 뭐가 달라?? 라고 지금 속으로 생각하시는 분들, 솔직히 적지 않으실겁니다.
저 진짜 적지 않게 보아왔거든요. -_-
후보정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으신 분들은 잘 모르실 수 있는데..
이 둘은 아예 근본적으로 모든것이 다릅니다.
제가 저 위의 완벽한 조건을 이야기 할때 [사진의 1픽셀이 모니터의 1픽셀과 완벽하게 일치하도록 100%로 볼것]
이라는 조건을 붙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충분히 작게 리사이즈 되어 저장까지 된 사진을 가져다 보는것은 저 조건을 만족시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어떤 사진 뷰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보더라도 픽셀과 모니터의 화소가 1:1로 매칭되기 마련이라
어디서 어떻게 보아도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사진이 충분히 작지 않아 보는데 리사이징이 프로그램에 의해 걸려 1:1로 매칭되지 않게 되면
다르게 보일 수는 있으나 이건 경우의 수에서 제외하겠습니다. 보다 효율적인 설명을 위해....
하지만 [풀사이즈의 사진을 볼때만 리사이즈된 상태로 보는 것]은 이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모니터의 화면크기보다 훨씬 커서 1:1로 매칭하더라도 사진의 전모를 보는 것이 불가능하기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사진을 화면에 맞춰 작게 축소해서 보는데,
이것은 사진이 실제로 축소 된 것이 아니라, 임의로 프로그램에 의해서 축소된 별도의 파일을 그때 그때
임시로 생성하고 그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이 경우, 몇가지 추가 파생 조건에 따라 사진이 실제로 다르게 보이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죠.
첫번째 조건은 리사이징에도 다양한 알고리즘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nearest-neighbor라던가, bilinear, bicubic과 Lanczos등등...이 알고리즘의 차이에 따라,
뷰어 마다 마다 각각 다른 알고리즘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가 보는 임시 리사이징된 사진은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각각의 알고리즘을 깊이 파고 들면 이야기가 어렵게 되기때문에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만,
사진을 좀 더 깊게 연구해보고자 하시는 분들, 특히 사진의 선명도같은거에 목숨거시는 분들이라면
따로 알아보고 공부해두시면 좋을겁니다. 리사이징 알고리즘만 잘 공부해도 샤픈 안하고도 쨍하고 선명해서
눈이 베일것 같은 사진 만들 수 있거든요. ㅎㅎ
그리고 두번째 조건은, 이 각각의 알고리즘 차이와 어우러져 뷰어의 툴바등이 차지하는 비율의 차이가 만들어 내는,
임시 리사이징된 사진의 [비율]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25%로 리사이즈 된 사진과, 33.3333333%로 리사이즈 된 사진과,
71.4285714285%로 리사이즈 된 사진은 각 알고리즘의 소수점 이하 픽셀 처리 연산 방식에 따라
같은 알고리즘이라 할지라도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알고리즘은 또 느낌 차이가 거의 안날 수도 있습니다.)
이 두가지 문제가 어우러짐으로서, 큰 사진을 임시로 축소해서 보는 경우에는
뷰어를 무엇을 쓰느냐, 그 뷰어가 어떤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느냐,
그 뷰어로 현재 몇%로 축소된 비율로 보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사진을 보시게 된다는 겁니다.
항상 같은 사진을 보여주는 리사이즈 된 사진과, 임시로 리사이즈해서 보는 사진은 이만큼이나 달라요.
그런데 이 차이점을 인식을 안하시면,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사진을 제대로 볼 수가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사진이 달라보인다는건 막연히 느끼면서도 그게 왜 다른지를 몰라 문제를 해결을 못합니다.
또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같은 인터넷 브라우저도 뷰어의 일종이예요. 사진 인터넷에 올리고 어디서 보나요?
브라우저에서 보잖아요? 브라우저도 포토 뷰어인겁니다.
그리고 포토뷰어인 이상 이놈도 사진의 확대축소가 경우에 따라 일어나는데
이놈역시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습니다. 당장 인터넷 익스플로러 우측 하단 돋보기 마크 눌러 축소해보시면 이해가실거예요.
그리고 한술 더 떠서, 홈페이지나 블로그등에 올린 사진들의 경우 사진의 크기가 너무 크면
그 html에 삽입된 스크립트에 의해 임의로 축소된 이미지를 보게 됩니다. 경우의 수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되는건데..
이 스크립트에 의한 강제 리사이징은 화질이 거의 예외없이 개떡이 됩니다.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등에 사진 올리고는 화질이 이상해요~ 하는 분들은 이걸 모르셔서 그러시는거죠.
이 문제를 클리어 하기 위해서는 해당 카페 블로그의 허용가로축보다 작은 사이즈로 사진 올리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_- 제가 네이버 블로그따위를 절대 쓰지 않는 이유도 이런 부분때문이죠.
티스토리가 요즘 많이 안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제가 스킨html과 CSS 뜯어고치고 편법 조금 쓰면
가로사이즈 1920넘는 사진도 한큐에 스크립트의 강제 리사이징에서 벗어나 보여줄 수 있거든요.
리사이즈...라는것은 보통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사진에 가져옵니다.
그것이 진짜 리사이즈면 더 말할것도 없거니와, 보기위해 실행되는 임시 리사이즈라 해도 리사이즈 된 이상은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경계선의 처리, 즉 샤픈부터 시작해서 색의 채도와 계조연속성등에도 리사이즈가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너무나 복잡해서 이야기에서 굳이 배재했었던 모니터속성, 캘리브레이션, 색공간의 설정등
총합적 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CMS)까지도 포함시키면
아마 체계적으로 학습하지 않으신 분들은 복잡해서 감당이 안되실거예요.
정말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말해본다면
알씨따위의 컬러매니지먼트는 쌈싸먹은 주제에 리사이즈해서 보여주는 알고리즘이 싸고 천박하기 그지 없는 뷰어에서
픽셀과 픽셀의 1:1 매칭이 이뤄지지 않은 임시 리사이징으로 사진을 보시면서
니콘의 컬러가 어쩌고 캐논의 계조가 어쩌고 소니의 선예도가 어쩌고 하시는 분들은 다 헛소리 하고 계시는 겁니다.
이런 부분은 사진을 제대로 보면서 이야기 해야 비로서 설득력이 발생하는 부분입니다.
사진 제대로 보지도 못하면서 이야기 하는건 넌센스죠 그냥.
알씨같은건 그냥 진짜 그냥 어떤 사진이냐 하는거 대충 보기 위한 임시땜빵 거지같은 뷰어예요.
그리고 그 알씨에서 사진편집을 한다는건 알씨에서 사진을 보는것보다 더 해서는 안될 행위입니다.
물론 사진의 화질이나 이런게 하나도 중요하지 않으신 분들, 그냥 진짜 리사이즈 대충 해서 사이즈 줄이는게
당면의 목적이신 분들이 하시는건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사진의 화질이 어쩌고 렌즈 선예도가 어쩌고 하는 분들이 알씨에서 리사이즈를 한다?
이건 그냥 웃기는 일입니다. 화질이나 선예도같은걸 언급할 자격자체가 없으신 분들이예요 이건....ㅋ
제가 추천드리는 뷰어는 윈도우를 기준으로 ACDSEE, XN VIEW, 패스트스톤 뷰어, 포토샵과 라이트룸등이며...
추천드리지 않는 뷰어는 알씨, 꿀뷰, 윈도우 기본 뷰어등입니다.
브라우저의 경우에는 걍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이후 쓰시면
어지간히 작업 프로세스상에서 색공간 설정 엉망진창으로 하지 않는한은 이것만으로 색의 정확도는 어쨌거나
최소한 카메라로 찍고 컴에서 보정한 색이 뷰어와 웹에 올리고 보는 색과 일치하게 됩니다.
모니터와 캘리브레이션등이 동반된 총합적 컬러 매니지먼트를 행하지 않는 한,
정확한 색을 볼수는 없는게 맞기는 맞습니다.
그런데 이건 공부도 상당히 해야 하거니와, 돈도 상당히 들어요.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한 모니터는 일단 어느 수준 이상의 가격대 위에서 형성이 되는데다가
캘리브레이션 장비 가격도 만만치 않고 게다가 한번 한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일정기간마다 지속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정도 투자를 목적과 이유없이 하는것은 전 반대입니다.
반면에 사진 제대로 보는 요령을 간단히 위처럼 알아보고,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정확히 인지 한 상태에서, 필요할 때 100%로 놓고 보며 확인하고
리사이즈시 왜곡등이 적고 매끄러운 알고리즘을 채용한 뷰어에서 사진을 보되,
가급적 소수점 이하 연산이 발생하지 않는 25%나 50% 축소로 전체 사진을 보시는 것은 돈이 거의 전혀 들지 않습니다.
요령만 그렇구나 하시면 굳이 큰 공부를 안하셔도 되요.
무엇보다도 이것 하나만 지켜도 최소한 사진을 보정할때랑 웹에 올렸을때랑
색과 선예도가 다른데 어떻해야 하나요 같은 질문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것 하나만 알아두셔도 색이 다른게 당연하구나, 색도 제대로 안보여주는 뷰어 쓰지 말아야 겠구나..
하는 정도로, 딱 취미수준에 맞게 그 이상의 불필요한 투자 없이도 큰 불편없는 사진생활 하실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이렇다는 것이지, 이게 진리다 라고 말할 생각은 애시당초 없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선택은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각자가 스스로 생각하셔서 결정하시는 거예요.
ps) 그리고, jpg로 사진 찍으시는 분들의 경우 카메라 내에서 사진을 리사이즈까지 해주는 스몰사이즈, 미디엄사이즈등도
생각 한번 해보셔야 할겁니다. 카메라의 리사이즈 알고리즘이라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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