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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자기 도촬한거 아니냐 화내는 분들에 대한 대처법?

by 선배/마루토스 201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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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거의 누구나가 몇번쯤은 겪어보셨음직한 상황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리위에서 노을찍었는데 두두두두 달려와

 

"당신 지금 몰래 나 찍은거 아냐!?" 하고 화내는 아저씨라던가

 


 

거리에서 스냅사진 찍는데 어깨 툭 치면서

 

"방금 저 도촬하신거 아닌지 확인좀 하고 싶은데요?"하고 톡 쏘는 아가씨라던가

 


 

심지어는 사진 찍고 있지도 않은데도 카메라 좀 큰거 들고 있다는 이유로

 

건장한 경비원 아저씨가 다가와 "여기서 사진 찍으시면 안됩니다"하고 주의를 주기도 하죠.

 

 

 

이렇게 실로 여러상황에서 여러유형의 항의에 직면해보신 경험, 다들 가지고 계시죠?

 


 

물론 실제로 도촬을 하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 노릇일겁니다.

 

건전하게 사진생활 하는 선량한 이 나를 뭘로 보고! 하는 마음에 불끈해서

 

필요이상으로 까칠한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거예요.

 


 

저도 초기에는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억하심정에서 불끈하여

 

아주 까칠한 대응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모르긴 해도 이 글을 보고 계신 그 어떤 분들보다도 더 날이 선

 

대응이었을거라 자부할만큼 까칠의 극을 달리는 ...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이런 일을 겪더라도 까칠하게 대응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분들의 이러한 반응은 사실 매우 당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거리에서 허락없이 스냅사진, 도촬사진 주로 찍으시는 분들이 흔히 하시는 말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기가 팍팍해져서 그런지, 유독 대한민국 사람들이 초상권에 까다롭고 촬영이 어렵다"

 


 

아니 잠깐. 우선 대한민국 사람들이 유독 까다롭고 어려운지는 둘째치더라도...

 

살기가 팍팍해져서 그렇다는건 도대체 어떻게 해서 도출되는 결론인지 저는 짐작도 안갑니다.

 


 

그럼 살기가 넉넉해지면 갑자기 사람들이 초상권에 너그러워지고 촬영도 막 허락해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_-

 


 

사람들이 초상권에 까다롭고 촬영을 허락 잘 안해주는 진짜 이유는 따로있어요.

 


 

그 진짜 이유가 뭐냐면 바로 저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도촬을 당연시하고 다니는 너님이다, 이말입니다.

 


 

그 근거로서...지난 몇년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었던 몇몇 검색어들을 짚어볼 수 있습니다.

 


 

개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가장 유명한건 아마 개똥녀일겁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여튼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고 물의를 빚기도 했던

 

몇몇 사진들이 떠오르실 겁니다.

 

그것도 대부분 도.촬.사진이 말이죠.

 


 

반도에서 흔한 **사진이라던가, 극장의 흔한 xx사진....관광지의 흔한 OO사진...

 

하나하나 꼽아보면 밑도 끝도 없을만큼 다양한 사례가 존재합니다.

 


 

거의 전국민이 이러한 사건을 최소 몇번씩 지켜보면서 욕을 하기도 하고

 

뜨끔해 하기도 하고 했었을 겁니다.

 

 

 

즉 이러한 일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반복됨으로서

 

"설마 나도?" 하는,

 

누구나가 카메라 렌즈에 한번 잘못걸렸다가는 짤없이 인생 말아먹고 초상권 팔려

 

대한민국에서 맘놓고 살수조차 없는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공포감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조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공포감을 조성한게 누구냐면, 결국 카메라를 든 몰상식한 몇몇 도촬 사진사들과

 

그러한 사진들과 사건을 밑밥삼아 베스트 한번 되볼까 궁리하는 불퍼머들,

 

그리고 클릭만 유도하면 장땡이라는 날림기사를 작성한 언론사들입니다.

 


 

심지어 최초 촬영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불퍼머와 언론의 몰상식한 행위로 인하여

 

최초 촬영자의 제어를 떠나 수습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는 일도 비일배재합니다.

 


 

이쯤 되면 공포심을 가지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예요.

 


 

솔직하게 까놓고 말하자면 메르스'따위'보다 이러한 '도촬'행위가

 

훨씬 더 사람 하나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고 죽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거기다가...이분들이 가지는 공포심, 두려움으로 인한

 

촬영 거부반응, 혹은 민감반응을 두고

 

사진사들이 오히려 그분들을 욕하고 까칠하게 대응하고 뒷담하고 한다면...

 


 

이건 좀 앞뒤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사진사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이처럼 바닥을 기게 된 것은

 

다름아닌 사진사들이 여태까지 해왔던 행위들 때문이지,

 

이분들 살림살이가 팍팍해져서가 아닙니다. -_-

 

 

 

앞으로 이와 같은 상황을 만나시더라도

 

까칠하게 대응하기보다, 당장 눈앞에서 따지는 시민분들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낸 나쁜 사진사들에게 그 분노를 돌리기로 하고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자신이 선량하고 건전한 사진사이며

 

촬영으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답변하는 것이

 


 

그나마 앞으로 사진사들에 대한 나쁜 인식을 조금씩이나마 불식시킬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이 방법은 보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실 때 비로소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