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TL 플래시 동조 테스트삼아 찍고 찍은김에 흥이 올라
후보정 있는대로 해본 사진입니다.
당연히 이렇게 보정해놓으면 M5의 성능이나 느낌은 알수 없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신다면
"저인간이 평소 오막포같은 고오급 카메라로 건프라 찍어 올리던거랑 느낌 거진 같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거고
이는 바꿔말하면 "오막포로도 하던거 M5로도 못할거 없구나"랑 일맥상통합니다.
누누히 말씀드리지만....일단 DSLR급의 센서를 달고 나온 이상
미러리스가 되었건 고오급 DSLR카메라가 되었건 결과물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2016/11/06 - [CAMERA] - EOS M5 감도별 노이즈 샘플(RAW/JPG) 2편
지난주에 올려드렸던 이 감도별 노이즈 샘플을 보시면
실질적으로 감도별 노이즈나 화질에 대해서는 80D와 비등하거나 약간 나은 수준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테고요.
그럼 대체 어디서 얼마나 다르기에 가격차 크기차가 그렇게 나는건가....하면
결국은 편의성과 신뢰성의 차이가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M5를 한달에 걸쳐 사용해보며 제가 느꼈단 바로 그 신뢰성, 편의성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며 체험사용기를 마무리 지어보도록 하죠.
자 그전에......
1. 본 포스팅은 캐논 코리아로부터 EOS M5 선행 양산기와 EF-M 15-45mm f/3.5-6.3 IS STM 렌즈를
약 1개월의 기간동안 대여받아 사용해보며 느낀 점 및 샘플 사진등을 올리는 체험기입니다.
2. 저는 본 포스팅을 작성하며 캐논 코리아로부터 소정의 댓가를 받으나,
EOS M5 및 EF-M 15-45mm f/3.5-6.3 IS STM 를 증정받거나, 할인받지는 않습니다.
3. 캐논 코리아측은 제가 작성하는 포스팅의 내용에 대하여 일절 간섭하지 않으며
저 또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은대로 적을 것입니다.
이상의 사실을 먼저 고지하고 시작하는 것이 체험자의 당연한 의무라 생각하여 적어두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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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의 타임랩스 기능은
5D mark4의 그것보다 조금 더 발전하여
노출의 변화를 주며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지난 리뷰에서 말씀드렸었는데
그에 대한 실질적 샘플을 보여드립니다.
위의 것은 유리창 너머로 촬영한거여서 좀 뿌옇게 보인다는 점을 감안해서 보아주시고
(요즘 날씨는 나가서 타임랩스 하다 감기몸살걸리기 딱임;;)
타임랩스 기능 쓰면 대략 이렇구나 하는점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몇번에 걸쳐 이걸 시험해보면서 제가 느낀 점은....
인터벌 촬영과는 달리 말 그대로 바로 영상화 시켜버리는 기능이기 때문에
촬영에 앞서 색이나 컨트라스트같은 부분, 특히 캐논 특유의 픽쳐스타일 같은것을
철저하게 잘 계산하고 설정해서 촬영했을때만이
비로소 제대로 된 타임랩스 다운 타임랩스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대충 설정해놓고 대충 타임랩스 해본들 우리가 유튜브같은데서 보던 그런 걸작 타임랩스같은 느낌은
절대로 들지 않습니다....;;
이 두개의 영상은
스크린을 180도 돌려서
제 딸아이가 자기가 나오는 화면을 보면서 촬영한 것입니다.
초점은 자동 초점이예요. 애초에 스크린 돌려서 찍은거라 애 얼굴 터치할 수도 없었고
서보 모드로 놓은 후 믿고 찍어본 것입니다.
렌즈는 22미리 전용 단렌즈를 사용했고 바디 IS 를 사용해서 제가 두손으로 들고 촬영했어요.
그 결과 초점이 제 아이 얼굴에서 벗어나는 일도 없었고
영상의 흔들림이 너무 심해 울렁거리지도 않으면서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약간 아웃포커싱 시켜 뮤비 비스무리한 느낌 주며 담는데에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해 낼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충분히...는 아니죠 사실. 거의 70D, 80D에 준하는 수준인데.....넘친다 수준;;
단, 바디 IS기능을 켜고 찍으면 화면이 전체적으로 많이 잘려나가요.
전자식 IS라는게 알고리즘 원리상 그럴 수 밖에 없게 되어있거든요.
이건 저보다도 팝코넷의 네모세상님이 훨씬 잘 다뤄주고 계시기에
링크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을 터치하면서
초점이 어느정도 속도로 변하는지는
이 영상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째 자꾸 사진보다 영상이 들어가는 기분이 드는데
애초에 영상으로 성능을 보여드리는게 더 편하다보니 어쩔수가 없네요.
다음번부터는 리뷰할때 이렇게 힘들게 키보드 두들기지 말고
저도 요즘 유행하는 것처럼
좀 있어보이게 차려입고 건방진 자세로 카메라 하나 앞에 두고
"Yo~ Man~ 이 카메라 suck~~! 저 카메라 God~!"
하고 영상으로 하는 리뷰를 만들어볼까봐요 -_-;;
....아.....전 못생겨서 화면발이 안되니 안되겠죠....?
그냥 하던데로 키보드 두드리겠습니다. -_-;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EOS M5의 AF능력에 대해 제 소신껏 말해보자면
이 캐논의 첫번째 미러리스 카메라에
무슨 경천동지할 새로운 AF기능이 탑재된게 아닙니다.
(와이프가 M1쓸때처럼 쓰며 대충 촬영한 사진)
어찌보면 이런 사진을 촬영할때
포커싱이 아이를 쫓아가며 제대로 촬영해주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그 하나가
여태까지의 캐논 미리러스에서는 불가능했습니다. -_-
타사 카메라 사용자들은 당연하다는듯이 잘만 찍고 사진생활하는데
메이져중의 메이져라는 캐논 미러리스 유저들은 손가락만 빨고 앉았던가
시도해보고 실패만 반복하던가 해야 했으니 이게 참 난감한 일이었죠.
그저 "제대로 된 첫번째 미러리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AF가
딱 탑재된 그런 수준인거예요.
바로 직전에 발매된 EOS 5D mark4 의 AF성능과 비교해본다면
부족한 점도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이건 아무런 객관성이나 근거 없이
그저 저라는 개인이 사용해보면서 느낀 바를 주관에 의거해서 대충 수치화 하여 비교한 것입니다.
높은 점수로 올수록 1점 올라가기 어마어마하게 힘들고 낮은 점수일수록 쉽게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아주세요.
제 생각에 M1은 10점을 주는것도 좀 많이 줬다 싶은 수준이예요. (M2는 동점임)
그에 비해 M5는 80D의 라이브뷰에 거의 근접할만큼 발전했습니다.
M1이랑은 비교하는게 미안한 수준이고 5D mk4의 라이브뷰와 비교해도 약간 처지는 수준.....
이정도를 두고 대단하다고 하는 것도 넌센스겠습니다만
이정도조차도 여태 안해주고 버티다 넣어줬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되겠죠. (.......)
같은 듀얼픽셀이라고는 하는데
제가 느끼기로는 체감상 80D보다 좀 하위...라는 체감이 있긴 있습니다.
다만 M에 사용되는 M마운트 렌즈군들이.....
전반적으로 심도가 깊어요.
가장 얕은게 EF M 22mm F2.0이고
그 뒤로는 3.5~5.6이나 6.3 같은 렌즈들 "뿐"이다 시피한게 사실입니다.
이정도 되면 DSLR에 대해 여러분이 기대하곤 하는 아웃포커싱이 그닥 발생하지 않을 심도이며
흔히 찍는 거의 모든 사진이 충분히 심도가 깊기 때문에 포커싱이 거진 맞아보이기에
M마운트 렌즈만 놓고 AF성능을 논하는건 상당히 넌센스입니다.
그래서 저 위의 AF예제 사진들도 보시면 알겠지만 일반 EF 마운트 렌즈를 써서
촬영하고 테스트하여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현행 M렌즈들하고 제가 주로 사용하는 EF렌즈(단렌즈 및 고급형 렌즈들)하고는
심도는 물론이거니와 발색이나 수차등에서 상당한 성능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거기에 더해 M5 디폴트 색조등도
꽤나 차이가 나기때문에 그냥 셔터만 누르는 것만으론
그렇게 쉽게 작품사진수준의 결과물이 탁탁 나와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거 기대하셨다가는 쉬이 실망하실 공산이 커요.
M마운트 렌즈들의 성능이 특별히 부족하다거나 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가격과 그 크기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IS까지 들어간게 대견할만큼
잘 나온 렌즈들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애초에 광학이란게 그렇습니다.
작고 가볍고 뛰어난 화질....그런건 있을수가 없어요.
뛰어나기 위해서는 크고 무겁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괜히 16-35 2.8 L 3 렌즈같은게 300만원 가까운 가격표 달고 새로 나오는게 아닙니다.
그정도 화질을 내기 위해서는 그정도 무게, 크기가 필요한게 광학이예요.
그 1/10도 안되는 가격에 반의 반도 안되는 무게의 렌즈가
동급의 화질이 나온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일이겠죠.
M렌즈는 딱, 그 크기와 가격에 걸맞는 성능을 보여주는 렌즈들입니다.
게다가 솔직한 말로 종류가 풍부하다고도 하기 어렵습니다.
거의 사진 초짜분들을 위한 번들 줌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1편에 이야기 했듯이...이 M5는 초짜분들을 위한 카메라가 아니예요.
사진찍는 재미, 설정만지는 재미, 카메라를 다루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어찌보면 상당히 본격파의 입문을 위한 카메라라 봐야 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M마운트 렌즈가 과연 성에 찰까요.......?
그래서 EF 마운트 아답터가 M5에는 필수가 아닐까....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실제로 M5에 아답터 통해 EF렌즈 끼우면 완벽작동하기도 하고 ....
마침 정품등록 이벤트를 통해서 추가 배터리 or EF 아답터를 사실상 증정해준다고 하니
정품 구매자분들께서는 필히 혜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600EX2와의 궁합도 완벽합니다.
순간광 관련 시스템에 있어 특히 강한 캐논이기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미러리스이면서도 고속동조 저속동조 선막동조 후막동조 포함하여
E-TTL2의 자동 광량 결정 시스템과 FEL을 통한 광량조정 시스템도 완벽하게 작동합니다.
본격 스튜디오에서 동조까지 해가며 아이 성장 앨범 셀프로 촬영하는데 쓴다 하더라도
아무 지장이 없을 수준이며
제가 건프라 촬영하듯
소품이나 악세사리등의 촬영에 있어서 '미러리스니까 안될거야 아마' 하는 이런게 없습니다.
그냥 다 되요. 이런게 캐논의 강점이라면 강점인데.....
그 반면에 안되는 것들도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이 M5라는 카메라의 정체성을 저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코 "종착점"이 아니예요.
그렇기에 소소하게 안되는게 참 많은데요...
1) 확대 촬영시 AF불가 - 오막포에서 엄청 유용하게 쓰는 기능이지만 M5에선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AF시 확대도 불가.
2) 자동 ISO상태에서의 셔속 제한 - 4년된 바디에도 들어있는 기능이 여기에는 없습니다.
3) 사진촬영시 전자IS 적용 불가 - 영상모드 진입하는 시점에서 이미 크로핑 시작되는데 그거 그대로 찰칵은 못하는 아쉬움
4) 샷투샷 딜레이는 사라졌으나 연사후 리뷰진입에는 상당한 시간 소요
5) 안티 플리커 - 최신바디에 거의 기본탑재 되는듯하더니 쏙 빠져버림
6) 고속연사시 raw 12bit로 저장 - 연사장수와 버퍼링의 압박때문인지 14bit가 아닌 12bit로 저장됩니다. (쿨럭....)
7) AF+MF 로 AF초점맞추고 MF로 미세조절기능은 M마운트 렌즈만 가능(...)
무엇보다도 80D 듀얼픽셀에 준하는 수준이지,
동체추척등에 있어서 80D를 능가한다거나 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반면 안되겠지 싶은데 되는것도 제법 있습니다. -_-;;
언급했듯 타임랩스시 노출조절이라던가
오막포에서도 안되는 스마트폰에 와이파이 연결시 사진 범위간단선택 뭉탱이 전송도 가능하고
카메라 내에서 raw 뭉탱이 변환도 가능합니다. (그렇게 큰 의미는 없더라도.....)
무엇보다도 5개씩이나 되는 다이얼을 이리 저리 조작하며 사진찍노라면
한 20년쯤 전에
소니 F505, F707카메라 같은걸
완전 메뉴얼로 조작해가며 사진찍을때 느끼던 찍는 재미 조작하는 재미....그런게 되살아납니다.
최신 DSLR일수록 셔터만 간단히 누르면서
최대한 사진을 건지는 그런 안티 스트레스 조작에 더 점수를 주는게 저인데
그런 저로 하여금 반 강제로 수동조작을 하게 만들다니
M5 너란 카메라 제법 건방진 카메라 (........)
(와이프가 촬영한 사진)
{아들이 촬영한 사진)
(6살 딸이 촬영한 사진)
물론 터치 셔터 기능이 있기 때문에
카메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터치만으로 이런 사진 촬영할 수 있다는건
M5를 비롯한 여러 미러리스의 장점이겠죠.
초점이 맞느냐 안맞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이제는 그게 맞으니 가치가 있는거고......
아참 MF와 피킹 기능 이야기를 깜빡했군요.
이건 LCD를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이야기가 빠른 부분이기는 한데.......
MF기능을 활성화 하고 나서
돋보기버튼을 눌러 화면을 확대 한 다음
핀이 맞는 영역의 윤곽선이 붉게 보임으로서 초점이 맞았는지 아닌지를 간단히 알수 있는 기능입니다만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AF시 확대불가, 확대시 AF불가라는 제한이 있기에
그냥 MF촬영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 간이 편의기능이라 생각하시는게 편하실겁니다.
M5의 화질, 성능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이제 개인적 생각과 함께 총평을 해보자면.....
3년 늦기는 했으나 이제 제대로 출발선에 설 수 있을법한 미러리스 카메라로서
M5는 충분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캐논 유저이시거나, 캐논에 대해 매우 좋은 선입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M5는 서브 카메라 혹은 본격 입문용 카메라로서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할거예요.
가격이 상당히 쎄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정품등록이벤트를 통해 증정해주는 물건을 생각해보면
실제 가격은 그렇게까지 쎄지는 않을겁니다.
(이벤트안하고 가격을 더 낮추라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거야 머 증정품 알아서 파시면 되고....)
마침 S사나 O사, 그리고 P사에서도 경쟁라인업에 해당하는 제품들이 출시되는 시기인데
그 가격들이 무슨....고가격으로 대동단결 수준이어서
오히려 M5가 더 싸보이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네요. -_-;;
사실 이런거 다 사족이고
제 식대로 평하면 이런거죠.
전 여태까지는 캐논 미러리스 산다는 주변사람을 보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며 말렸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캐논 미러리스도 이제 쓸만하다고, 여유되시면 사셔도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네요.
아 물론 저는 계속 오막포 쓸겁니다. 앞으로 한 10년쯤 (......)
11월 3주차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될텐데
좋은 선택들 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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