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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pla

건프라 테마카페 코드G(코드지) 성남점 소감..

by 선배/마루토스 2018.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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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들이 저마다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테마카페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와중에

몇년전부터 건담 프라모델 테마 카페라고 하는 코드지 라는 매장이 몇군데 문을 열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바로 그 건담 프라모델 테마카페 코드지 성남점이 있기때문에

몇년전 건프라 취미를 시작한 이래로 몇번 방문했었는데...

 

작년인가, 어느날부터 내부수리중이라는 작은 표지판 하나 붙어있고 영업을 중단했더군요.

사실 마지막 두어번 방문때 저 말고는 손님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과연 이러고도 장사가 되나? 생각하긴 했었는데...역시나 힘들었나보구나 하고 문닫은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재오픈 소식을 들었길래 오? 하는 마음으로 다시 몇번 다녀와봤어요.

 

 

 

재개장 하면서 아마 주인이 바뀌신듯했어요.

전에 방문했을때 빼곡하니 굉장히 많은 수의, 한정판을 포함한 콜렉션적 성격이 강한 프라모델들이

테마카페의 이름에 걸맞게 전시되어 있었는데.....그런게 거의 싹 빠졌더군요.

 

대신 페이퍼크래프트 몇가지랑 조이드나 전차 같은 비 건담 프라모델들 위주로

전시품목들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수도 완연하게 줄었고요.

 

샵 내에선 작게나마 건담이나 원피스 등의 프라모델도 판매중이었는데 가격은 엔화 대비 13배로서 비싼 수준이었고

대신 1만원 이상 식음료 주문 고객은 20% 할인을 받는듯 했습니다. 저는 구매는 하지 않았어요.

 

그 외 조립에 필요한 다양한 악세사리들이 그런대로 구비되어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얼핏 부외자가 보면 수가 많을듯,

사실 건프라쪽은 개인 수준에서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콜렉션과 작례를 갖춘 사람이 적지 않은게 현실이다보니

전시되어있는 프라들의 수와 질 모두 건프라 취미 하면서 여기저기 구경다닌 적 있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는 약간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카페로서는 음료와 간단한 식사, 그리고 무엇보다 주류를 판매하시는게 인상적이었어요.

다만 핫초코라던가 에이드가 아닌 주스류 등,

어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손님들이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먹고 마시게 할 메뉴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난관은 이 카페를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략의 위치가 야탑동 성남 시청 맞은편(코오롱 쪽 말고 성남여수 초등학교쪽)에

주택가도 아니고 상업가도 아닌 좀 애매한 거리의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지하철로 가기는 대단히 애매하고 대중교통으로 가기도 상당히 애매해요.

자동차로 직접 방문하는것 말고는 사실상 프라모델과 공구 챙겨서 찾아가기 어려운 위치....이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눈치 받으며 혹은 아이들의 방해에 시달리면서가 아니라

비슷한 취미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면서

커피나 맥주 한잔 마시면서 취미생활에 잠시동안 푹 빠져들었다 나올, 이런 서브컬쳐 테마카페의 존재는 대단히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제가 갔을때도 가족, 아이들, 연인과 함께 온 손님들이 각각 프라만들고 잡담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거든요. 이런 광경을 어디서 또 보겠습니까......;

 

가급적 이런 테마파크가 장사가 아주아주 잘 되어서, 가끔씩 찾아가 프라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오고 싶다는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 아이들에 대한 메뉴 강화

2. 가챠/트레이딩 피규어 놓고 아이들 뽑기를 통한 매출 강화

3. 와이파이 공유

4. 기초프라강습교실

5. 주기적인 다양한 이벤트

6. 홈페이지나 SNS를 통한 활발한 홍보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증대 및 활성화를 꾀하실 필요는 있어보였어요.

 

뭐 멀리서 일부러 찾아가시라고는 저도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만,

최소한 성남, 분당, 판교 부근 거주자면서 건담과 프라모델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잠깐 차 몰고 오셔서 즐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ps) 저와 이 카페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냥 서브컬처 애호가로서 가볍게 적어보는 포스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