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unpla

건담프라모델, 건프라의 꽃 MG 마스터 그레이드에 관하여.

by 선배/마루토스 2018. 8. 31.
728x90

MG 데스티니 임펄스 R & 퍼펙트 스트라이크MG 데스티니 임펄스 R & 퍼펙트 스트라이크

 

 


일전에는 건담프라모델의 최고봉, PG 퍼펙트 그레이드 등급에 대해서 포스팅했었죠.

2018/05/09 - [Gunpla] - 건담 프라모델의 최고봉, PG(Perfect Grade)에 대하여.

 

이때 언급했듯이 HG/RG - MG/RE100 - PG/메가사이즈 등 건프라의 여러 등급들중에서

PG가 단연 최고의 완성도와 뽀대와 손맛을 선사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PG 엑시아PG 엑시아

 

 


그러나 문제는 역시 가격이죠.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가장 저렴한 PG를 구하더라도 결국 PG의 가격은 가볍게 개당 10만원을 넘나듭니다.

최신 PG인 건담 엑시아의 경우 LED를 제외하고 구매한다 하더라도 여차저차 14만원 전후 가격이 실제 구입가능한 최저가일거예요.

또한 그 거대한 크기와 엄청난 부품수... PG는 확실히 그 특별함 만큼이나 특별한 댓가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무엇보다도 종류가 너무나 몇가지 되지 않아요. 최고봉은 최고봉인데 최고봉이다보니 선택의 폭도 좁습니다.

 

HGBF 모모카풀HGBF 모모카풀

 


실제로 건담 프라모델에서 판매량을 놓고 보면 HG가 압도적일 것입니다.

HG는 수백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와 1/144, 실제로는 14cm전후라는 부담없는 크기로 건덕후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매우 잘 만들어지고 디테일이 뛰어난 RG, 리얼 그레이드 등급 건프라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HG와 같은 1/144 사이즈인데 MG나 PG조차 상회하는 디테일을 우겨넣었기에

반다이가 외계인을 고문하고 있는게 틀림없다는 덕후들의 추측을 낳고 있을 정도이며

최근 몇년간 건프라 판매 랭킹에서 빠짐없이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게 신형 RG 건프라들이예요.

유니콘, 시난주...그리고 얼마전 발매된 사자비 RG같은 경우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RG 데스티니 건담RG 데스티니 건담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등급들이 존재함에도 건덕후들이라면 누구나

'진정한 건프라의 꽃은 MG, 마스터 그레이드 등급이다' 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실제로 건프라 취미 5년차를 맞이한 저의 현재 주력 등급도 결국 MG로 귀결되어 있습니다.

시작은 RG나 HG로 했어도, 가끔 스스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PG한두개 해주었어도,


돌아가게 되는 귀결점은 MG였어요.

 

그렇다면 MG에는 어떤 특징이 있길래 건프라의 꽃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일까요?

 

MG 데스티니 임펄스의 프레임MG 데스티니 임펄스의 프레임

 

1.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특징은 뼈대, 내부 프레임의 존재입니다.


일부 HG등급에도 뼈대 비슷한게 있고, RG들은 완성된 프레임이 들어있기도 하며..

초기 MG중엔 뼈대 없는것도 많고, 뼈대만 놓고 본다면 PG쪽이 압도적으로 높은 퀄리티긴 하지만...;;

PG 엑시아의 프레임PG 엑시아의 프레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MG의 프레임에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뼈대 자체를 한땀 한땀 만들면서 아 여기가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저기가 여기랑 연결되는구나..

내부 디테일을 이렇게 구현해놨구나, 헐 여기는 실린더가 실제로 연동되어 움직이는구나...


만들다보면 절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일부 MG에는 2중 프레임이라는, PG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장잉정신이 깃들여져 있어요.


MG특유의 손맛이란게 바로 이 꽉 들어찬 프레임들이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맞아 들어가는..

그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MG 톨기스 III 의 내부프레임MG 톨기스 III 의 내부프레임

 


물론 약간의 도색, 부분도색을 통해 PG수준까진 아니더라도 MG에서도 프레임 단계에서

도색을 통한 실제적 느낌을 부여하고 멋을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설명서를 보면서 몸통, 팔, 다리 순으로 완성해도 좋지만

약간의 경험이 쌓이고 난 다음부터는 설명서를 좀 무시하더라도 이처럼 뼈대 먼저 완성 한 다음

그 위에 외부 장갑을 하나씩 얹어가며 만들면서 다양한 연출을 해 볼수도 있고요.

 

건프라 엑스포 한정 MG 사자비 클리어건프라 엑스포 한정 MG 사자비 클리어

 


그렇다보니 MG걔열에는 다른 등급에서 보기 힘든 한정판들이 좀 존재하는데, 바로 클리어...즉 투명판입니다.

프레임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외장 장갑을 아예 투명하게 만들어서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상품들이 있는데

이런 제품들의 경우 모처럼 내부 프레임을 한껏 메탈릭하게 도색해줬는데 외장 덮으면 안보여서 슬프다!

라고 하던 분들입장에서 외장 너머 내부의 디테일이 다 보이기 때문에

선호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선호하시는 품목입니다. (저는 아니지만;;)

 

 

MG 진무자건담MG 진무자건담

 

2. 거의 완벽한 색분할

요즘에야 RG등급도 잘 나오기때문에 약간은 색바랜듯한 느낌도 없지않지만

어쨌거나 MG등급부터는 도색을 전혀 하지 않더라도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복잡한 실제 색이 거의 그대로 재현됩니다.

 

MG 풀아머건담 썬더볼트 ver.KAMG 풀아머건담 썬더볼트 ver.KA

 


복잡다단한 버니어의 다중색분할이라던가 방패의 문양이라던가 ...이런 곳을 일일이 도색해야만 디테일이 살아나는 HG급과는 다르죠.

그래서 저같이 도색을 거의 전혀 못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그대로 조립만 하면 거의 완벽해요. 이부분이 특히 반다이가 우수한 부분입니다.

 

3. 디테일과 기믹

MG급부터 비로소 자잘한 다양한 디테일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흔히 패널라인이라고 부르는, 기계적 멋을 더하기 위한 분할선등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들어가며

보이지 않을 장갑 뒤쪽에도 기계적 느낌을 내기 위한 몰드가 더해지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이 등급부터 극중 변신하는 킷들이 제대로 변신, 변형하는 기믹이 탑재됩니다.

또 LED가 들어간다거나 처음부터 습식데칼을 제공한다던가 하면서 추가적인 디테일을 얻을 수 있기도 하고요.

MG ZZ건담 ver.KAMG ZZ건담 ver.KA

MG ZZ건담 ver.KA 변형모습MG ZZ건담 ver.KA 변형모습

 

사실 여태까지 나온 PG 다 합쳐봐야 바리에이션 제외하면

건담, 자쿠, GP-01, 건담마크2, Z건담, 윙건담, 스트라이크 건담, 프리덤건담, 아스트레이, 유니콘, 더블오, 엑시아...약 10여개에 불과합니다.

바꿔말하면 이 10여개를 제외한 나머지 건프라들의 사실상 최종등급은 MG얘요. PG가 존재하는게 예외적인겁니다.

이러한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건프라들의 최종등급은 MG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수백개 존재하는 HG중에서 MG화 된 킷 수가 여태까지 200개에 불과합니다. 바리에이션 제외하면 100개 될라나...

이쯤되면 충분히 건프라의 꽃 소리 들을만하죠. ㅎㅎ

 

최근에는 디테일만 강조한 RE/100 이 나오기도 했고

기믹과 디테일을 다 잡으면서 크기가 작은 1/144사이즈의 RG덕에 약간 빛이 바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기믹, 디테일, 가격, 프레임, 크기 대비 내구성 등등을 고려할때 MG만한게 없습니다.

특히 사자비 버카, 뉴건담 버카 같은 경우엔 거의 PG에 준한다 소리를 들을 정도로 MG중에서도 격을 달리하는 완성도를 지니고 있으며..

 

우스워보이는 앗가이, 그냥 지나가는 악역 1같기만 한 자쿠2의 MG같은 경우 겉보기와는 다르게

어지간한 주인공 건담을 능가하고도 남는 압도적 완성도와 손맛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실물 만들어보면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밖에 안날만큼 정교해요. 이건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대략적인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가격은 저렴한건 2만원 3만원대에서 시작하며

좀 특별히 비싼 놈들이 몇몇 존재하긴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5~6만원 전후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해요.

부품수는 300~500개 전후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건프라를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고싶다 라고 마음먹으셨다면

MG 킷에 꼭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킷은...

 

 

 

1. 에일스트라이크 RM : 가격도 저렴한데 손맛 좋고 내구성 확실한 가장 스탠다드한 건프라라고 생각해요. 단점이 거의 없습니다.

 

MG 건담 디 오리진MG 건담 디 오리진

 

2. 건담 ver 디 오리진 : 오리지널 건담중 가장 최신킷입니다. 그런만큼 스탠다드 오브 스탠다드, 결점이 전무에 가깝고 손맛은 환상적이라는게 일반적 평입니다.

 

 

3. ZZ건담 ver.KA : 아카데미제 건담의 추억이 있으신분에겐 더 특별히 다가올 킷인데..변형킷이면서도 내구성과 프로포션이 완벽에 가깝습니다.

위의 다른 두 킷과는 달리 살짝 난이도가 있으나, 변형 합체 하는 맛을 원하신다면 변형킷중엔 이만한게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3번은 처음 킷으로는 좀 그렇지만 2,3번째 킷으로는 충분히 추천해드릴만 하고

1,2번은 입문자부터 모두에게 두루 추천드릴 수 있는 킷입니다.

 

MG는 한정판 바리에이션을 제외하면 현재 약 200개 가량 나와있는데

가급적 최신 킷이 더 무난한건 어쩔수 없으니 적당히 선호도에 따라 고르시되 최신 우선으로 하시면 좋을듯하네요.

 

 

자 여러분들도 이 포스팅 보신 다음 저와 함께 건프라의 세계로 고고싱....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