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오프라인 모임을 나가건, 교회나 성당을 나가건..
겨울에 스키장을 가건 회사 워크샵을 가건 돌잔치나 웨딩을 가건...흔히 보는 광경중 하나는
남자분은 카메라를 자꾸 들이대고, 여자분은 손사래 치고 찍지 말아달라고 울상을 짓는데
"아이 괜찮아 이뻐요 뭐 어때서 그래 괜히 유난이야" 하며 억지로 셔터질 하는 케이스입니다.
제가 감히 이런 사진기 든 남자분들께 한마디 해본다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건 얼마나 친한 사람이건간에
여성이 "저 찍지 마세요;;" 라고 한다면 찍지 마세요.
여자분들은 그날 메이크업이 맘에 안들 수도 있고
메이크업으로 겨우 감춰놓긴 했지만 이마에 뾰루지 난게 계속 신경쓰일 수도 있고
패션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으며
그날의 헤어스타일이 맘에 안들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여성입니다.
괜히 잘 매치된것같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날이 있을 수 있는가 하면
사소한 것 하나때문에 진짜 사진찍을 기분 아닌 날도 있을 수 있는게 여성입니다.
"에이 괜찮아요~" 하고 들이대는 셔터가 집에 돌아가는 길 내내,
잠들었다 깬 후에도 계속 신경쓰이고 불편한게 여성분입니다.
하지만 지워달라는 부탁은 찍지마세요 라는 부탁보다 더 힘들고 어려워
말도 못꺼내고 속만 썩이는 게 또 여자분들이예요.
특히나 그게 한국사회에서 절대의 신분차를 만들어 내는 직장 상사, 연장자라면 두말 할 나위가 없을겁니다.
아무때나, 아무데서나, 아무한테나
"에이 좋으면서 괜히 그래~" 하면 ok될거라는 착각은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성희롱이라는게 꼭 육체적 접촉이나 언어를 통해서만 성립하는거 아니예요.
싫다는데 억지로 카메라 들이대고 찍는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충분히 성희롱입니다.
전에도 이야기 한 적 있지만
특히 사진동호회 오프라인 모임에서....여자분들도 사진 찍으러 나오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젊고 예쁘다는 이유로 사진사 대접은 안해주고 피사체로 만들지 못해 안달나신 남자분들...
그거 정말 꼴불견이예요. -_-
물론 거리의 모르는 여자분들 찍는건 그냥 범죄고요. -_-;;
찍어도 되는것과 찍지 말아야 할것...최소한 그 구분은 할줄 아는게
사진 잘찍는것보다는 훨씬 중요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남자분들은 여자분들의 이러한 점을 좀 이해해 주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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