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 35mm 1.4 L 2라고 하는, 35미리 단렌즈의 끝판왕을 EOS 5Ds라고 하는 캐논 풀프레임 끝판왕과 함께 (아직 2부는 못적었지만;)얼마전에 리뷰한데 이어
이번에는 딱, 35mm 단렌즈의 반대쪽 끄트머리....까지는 아니고, 여튼 중간정도 즈음에 위치하는 단렌즈를
EOS 6D라고 하는 캐논 풀프레임 보급기와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물론 맨입으로 체험하는게 아닙니다.
체험단은 3개의 단렌즈(24미리, 28미리, 그리고 35미리)를 각각 3명씩 맡아 체험해 보게 되는데,
가장 체험단 활동을 잘 했다고 생각되는 1명에게는 해당 렌즈를 증정하며, 나머지 2인에게는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따라서 본 체험기를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이 체험기가 쓰여지게 된 동기, 체험기를 쓰는 사람이 얻을 경제적 이득, 체험기를 쓰는데 드는 노력등을 감안해서
본인이 원하시는 정보를 적절하게 또 현명하게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물론 뭐....여태까지그래와꼬아프로도 그러뜨시....저는 그런거에 상관없이
제 자신의 경험치를 늘리고, 향후 제가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동시에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드리는데 초점을 맞춰 글을 적고자 하니
믿고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뭐.....시작해보죠.
가장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네. 이 렌즈는 35mm 1.4 L 2 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못합니다. (........)
하지만 그것이 이 렌즈의 가치가 낮다는 말과 동의어가 될 수 있을까요?
아마 저는 체험기 전반에 있어 이 부분을 가장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듯 하네요.
이야기를 진행하기 전에 ....제 버릇이지만 좀 다른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죠.
이 렌즈는, 신제품이 아닙니다.
2012년에 캐논이 신제품을 우르르 시장에 쏟아 내던 그 시절의 거의 막차를 타고 나온 버스....아니, 렌즈입니다.
연수로만 쳐도 지금 시점에서 이미 만 3년이 경과되고 있는 중고 렌즈죠.
그런데 이 렌즈만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게....2011년 말, 그리고 같은 해에 발표된 바디를 살펴봐야 합니다.
2011년 말에 캐논의 플래그쉽, 캐논 EOS 카메라의 끝판왕 1D-x가 나왔으며
2012년 상반기에 캐논 플프레임의 역사를 새로 쓴 EOS 5D mk3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캐논은 그때를 전후하여 단렌즈만도 24미리, 28미리, 35미리, 40미리를 새로 발표했으며
24-70 F2.8 L 2와 24-70 F4 L같은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일 표준줌 렌즈도 새로 발표했습니다.
캐논의 DSLR 역시 전체를 살펴보아도
그때 같이 신제품을 트럭으로 쏟아부었던 해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없었습니다.
......우연일까요?
우연하게 캐논이 바디도 새로 내고 렌즈도 새로 내고 하는데 사이클이 딱 맞아 떨어져서 우르르 나온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하나, 캐논의 AF시스템의 변화는 바로 이 때를 기점으로 해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5D mk3이후부터 캐논의 고급기들은 측거점이 더 많아지고, 더 정확해졌습니다.
거의 극적이라 할 만큼 커다란 AF의 변화가 있었는데.....
그게 뭐랄까, 단순히 바디가 좋아지기만 한게 아니예요.
바디의 새로운 AF알고리즘과 시스템에 맞춰 렌즈들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바뀌어야 제 성능을 낼 수 있게 된 시기가 저때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35mm F2 is도 바로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존재하는, 아니...그 첫타자에 해당하는 걸출한 렌즈입니다.
......물론 발매가는 어이를 좀 상실케 하는 부분이 있어서 제가 캐논 발표 당시 가격(8만3천엔...;;) 보고 저도 모르게 육두문자를 내뱉었던 기억이 나네요. (......)
다행(??)히도 지금은 일반 쇼핑몰에서 매우 현실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50미리는 너무 좁고 40미리는 애매하고 28미리부터는 너무 넓어 어렵다 하시는 분들에게
다정한 친구와도 같은 역할을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지는 않지만 (......)
여튼 뭐 좋은 렌즈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캐논의 35미리 렌즈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35mm 1.4 L 2와 비교하면
이 렌즈는 크게 다음과 같은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1. 조리개가 한스탑 더 어둡다 : 광학에서 한스탑은 광량 2배를 의미합니다. 셔터속도에서 2배를 손해본다는 소리죠.
2. 방진방습등을 지원하지 않는다 : 열악한 촬영 환경 하 에서는 얌전히 가방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소리죠.
3. 무게가 두배 가볍다 : 760그램에 육박하는 사무엘2에 비해 335그램밖에 안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습니다. 가볍다는건 가볍다는 것 이상의 큰 장점이죠.
4. IS기능을 갖추고 있다 : 광각렌즈에 IS달려있어봤자 쓸고퀄이다 소리 하시는 분들 계신데....흔들림보정은 어떤 경우에도 있으면 좋은건 맞습니다.
1번에서 손해보는 셔속을 IS로 벌충하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물론 셔속이랑 흔들림이랑은 전혀 다른거니 그닥 맞는 말은 아닙니다. (......)
5. 싸다. (......) : 210만원에 육박하는 사무엘 2에 비해, 60만원대에 신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 렌즈(별명이 사무방이죠....ㅋ)는 가격 그 자체가 이미 장점입니다.
사무엘 2 하나 살돈이면 이거 3개 사고 거스름돈으로 50.8을 3개 더 사네요. 우와 (.......)
실제로 렌즈를 사용해 본건 지난주 화요일 저녁에 렌즈를 전달 받은 이래
주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아직은 보여드릴 수 있는 샘플샷이나
드릴 수 있는 소감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이미 저는 이 렌즈가 마음에 상당히 들면서, 또 마음에 좀 안드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 정도에 후속편을 적을때,
겨울휴가때 찍을 많은 샘플샷들과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드려보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오늘은 예고편 (........)
한 해의 마무리 모두 잘 하시기 바라며
내년에 ....35미리 사용기 2편, 5Ds 사용기 2편, 그리고 6D에 대한 소감과 함께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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