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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에 김치같은 사진.

by 선배/마루토스 2016.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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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기+표준렌즈같은 베이직한 장비라던가


딱 기본만 지키는 베이직한 보정이라던가


 

어디서나 흔히 볼수있는 베이직한 피사체는

 

 

비유하자면 한국사람에게 있어

 

쌀밥에 김치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초망원, 초광각 같은 예외적 장비라던가

 

HDR이나 강한 필름느낌 같은 과보정이라던가

 

미스코리아, 오지, 천연기념물 같은 특수피사체는

 

 

 

비유하자면 한국사람에게 있어

 

양식, 일식, 중식등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리에 고하같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맛을 지닌 다른 요리일 뿐이죠.

 

 

 

 

비록 한국사람이라곤 하지만

 

양식도 먹고 일식도 먹고 중식도 먹습니다.

당연한 일이예요.

 

 

 

 

하지만 결국 대다수의 한국사람은

 

쌀밥에 김치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일반인 레벨에서

 

요리를 잘한다는건 보통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보다

 

 

 

똑같이 누구나 다 해먹는

 

똑같은 쌀밥과 김치인데도

 

똑같지 않고 특출나게 맛나게 하는

 

그런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해도 다 똑같지 않냐 하기 쉽지만


 

실제론 분명 같은 쌀 같은 배추로

 

더 맛난 밥 더 맛난 김치 담그는 사람이 있잖아요?

 

 

 

흔히 접하기 어려운

 

비싸고 전문적인 양식,일식,중식도

 

가끔씩 먹어주면 정말 좋지만

 

 

 

대다수 한국사람 입맛에

 

하루세끼 그것만 먹으라고 한다면

아마 미치고 펄쩍 뛸거예요.

 

 

물론 몇몇분들은 반대로 입맛에 착 맞아

 

아예 그쪽을 주식으로 하실수도 있겠지만

 

비율을 따지자면 아마 소수일겁니다. 

 

 

 

 

사진도 비슷한 면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

 

장비, 보정, 소재의 특수성도 물론 좋지만

그렇다 해서 특수성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쌀밥과 김치, 즉 기본에 해당하는 부분을

 

기본에 불과하다 웃어 넘기지 않고

 

같은 기본인데도 남들보다 잘 해낼 수 있게

그래서 질리지 않는 개성을 획득하는 것...

 

 

 

어찌보면 그것이 사진에 있어

 

아마추어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일지도 모릅니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쌀밥과 김치...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평범한 사진...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사가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