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MERA

캐논의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 국내 첫 실사용 리뷰 (2편)

by 선배/마루토스 2018. 9. 20.
728x90

 

---------------------------------------------------------
- 본 게시물은 EOS R 선행 체험/리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 본 체험활동을 위해 저는 EOS R 바디, RF 50mm 1.2 L, RF 24-105 F4 IS L, EF-RF 컨트롤링 아답터를 캐논 코리아로부터 일정기간 대여받습니다.
- 체험이 완료되면 사용한 장비는 모두 반납할 예정입니다.
- 금번 체험활동에 세로그립, 35.8 is, 28-70 F2L, CPL 및 ND 필터 아답터링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 저는 일련의 활동 및 리뷰 작성에 대하여 소정의 댓가를 받으나 해당 제품의 무상 증여, 할인등의 혜택은 일절 없습니다.
- 사용된 바디는 양산에 앞선 베타기이며 실제 판매될 제품과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 사진은 RAW 촬영 후 DPP 4.9.20 선행 버전에서 JPG 변환한 것이며
- 베타바디의 특성으로 인하여 제조사 요청에 따라 주변부10%를 포토샵에서 액션을 통해 크롭한 이미지입니다.

- 캐논 코리아는 제 리뷰/체험기 내용및 서술등에 일절 간섭하지 않으며 저는 제 판단과 재량하에 자유로이 느낀바를 서술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이상의 사항을 염두에 두시고,
각자에 필요한 정보는 취사선택, 그렇지 않은것은 걸러내는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를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

지난주에 우선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캐논에서 발매되기까지의 과정 간단히 살펴봤고

카메라의 외관이라던가 버튼의 배치,새로운 UI/UX에서 비롯된 느낌이라던가

EF아답터를 사용했을때의 호환성 등에 대한 체크를 하며 첫 리뷰를 올렸었죠.

 

몇가지 개인적으로 큰 장점이라 느껴진 부분들도 있었던 반면에,

새로운 시도였지만 저한텐 딱히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들도 몇몇 있었고 이를 솔직히 적었었는데 도움 좀 되셨는가 모르겠네요.

 

 

2주차에서는 바로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 화질과 AF능력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런건 말로 하면 안되죠? 그냥 보고 느끼셔야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무려 반나절을 끙끙대면서 평생 안하던 간이 편집까지 했네요.

 

먼저 주의사항 및 사전 정보를 말씀드립니다.

 

- 실내에서 인공광으로 촬영하였습니다.

- 구형 24-70 2.8 L렌즈를 조리개 11에 놓고 촬영하였습니다. 당연히 R에서는 아답터를 사용했습니다.

- 픽쳐스타일 뉴트럴에 모든 수치는 디폴트입니다.

- RAW촬영후 캐논 DPP 4.9에서 JPG변환하였으며 모든 파라메터 as shot 그대로고 NR 노이즈 리덕션은 제로...다시말해 일부러 가장 노이즈가 많이 생기도록 변환했습니다.

- 여러분이 포토샵을 쓰시건 라이트룸을 쓰시건 바디jpg를 쓰시건 이보다 노이즈가 줄어들면 줄어들었지 늘어나진 않을거란 소리기도 합니다.

- EXIF 메타데이터 표기 규격상 10만을 넘는 ISO는 65536으로 표기됩니다. 65536으로 표기된 ISO의 실제 수치는 102400입니다.

 

먼저 감도별 노이즈 보실께요.

 

EOS R ISO 리사이즈입니다.

 

사실 요즘 카메라들이 워낙 좋아져서 ...그냥 리사이즈 해놓고 보면 다 좋아보여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여기선 여러분들이 좋아서 깜빡죽는(......) 다른 카메라,

바로 5D mark4와의 100% 크롭상태에서의 비교를 준비해봤습니다.

좌측이 EOS R, 우측이 5D makr4입니다.

 

EOS R(좌측)과 EOS 5D mark4(우측) 감도별 노이즈 비교 (중앙부)

 

"야 똑같은 카메라로 찍고 뻥치지 마라" 하실지 모르겠는데 이거 레알입니다.

보시는대로 거의 99.98% 똑같은 결과물(색은 미묘하게 다르지만)이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중앙부만 놓고 비교하면 좀 그러니 주변부도 같이 살펴봅시다.

 

 

 

 

EOS R(좌측)과 EOS 5D mark4(우측) 감도별 노이즈 비교 (주변부)

 

 

어떠세요? 제가 따로 코멘트를 할 필요조차 못느낄 정도 아닌가요....;?

감도별 노이즈의 정도는 5D mark4와 거의 완전히 동일해보인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자 그럼....가장 관건인 RAW파일에서의 DR관용도를 알아볼 차례죠?

두구두구두구두구!!!

 

 

 

 

 

EOS R(좌측)과 EOS 5D mark4(우측) 감도별 RAW+ 3EV 비교 (중앙부)

 

 

이이서

EOS R(좌측)과 EOS 5D mark4(우측) 감도별 노이즈 비교 (주변부) 갑니다.

암부를 봐야 제대로 보이는 법이니까요.

 

 

 

아 결론 참 깔끔하게 난다는게 이런건가봅니다.

"화질"의 파라메터가 결코 노이즈나 관용도 만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가장 큰 기준으로 삼고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보실 항목인것도 사실이죠.

 

직접 눈으로 보시고, 직접 판단하시면 됩니다. :)

 

다만 제식으로 말하면 그래요.

이 새로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캐논의 최상급기인 5D mark4와 동급의 고감도 노이즈, RAW파일의 DR관용도를 지닙니다.

제대로만 촬영한다면 육두막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오막포와 동급의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는거죠. 오오~~

그러나 그게 사실인것처럼,

애초에 오막포 자체가 이미 발매로부터 2년이나 지난 카메라 라는 사실도 우리는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뒷말은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ㅋ

 

 

 

 

 

자 그럼 화질 이야기는 대충 여기까지 하고......

 

이제 이어서 AF를 논할 차례인데......솔직히 말해서 저 개인적으로 실망 좀 했다는 사실을 먼저 밝혀두고 싶습니다.

 

듀얼픽셀은 캐논이 70D때 내놓은 그야말로 비장의 무기였어요.

이후 80D, 5D mk4, 6D mk2, M5, M50등등....캐논의 거의 모든 바디에 듀얼픽셀이 장착되고

듀얼픽셀을 통해 얼굴도 막 찾아서 초점 맞혀주고 동영상 찍는데 자동추적도 해주고....

 

듀얼픽셀은 충분히 좋습니다. 수차례 캐논 장비 리뷰해오면서 누누이 반복해서 말하는데,

듀얼픽셀은 여러분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DSLR 파이긴 한데 앞으로 결국은 미러리스가 득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근거중 하나를

여기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군요.

 

 

 

보시다시피 광학식 뷰파인더와 미러를 장착한 DSLR로는 전체 화면 영역의 90% 이상을 커버할 수 없습니다.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실제로 극복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못할거예요.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측거점을 아무리 움직여본들 피사체의 눈 있는 곳까지 닿질 않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들이 찍는 사진의 구도는 초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습니다.

삐빅-찰칵 하는 습관이 그래서 결코 좋은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습관화를 강요당할 수 밖에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보급기일경우 특히 맨날 가운데 측거점만 쓰라 소리 심심치 않게 나왔었고,

우리네 소중한 아이들의 사진 태반은 가운데 멀뚱히 선 구도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라이브뷰 듀얼픽셀의 등장, 그리고 미러리스의 확장은 이러한 구도를 단숨에 바꿔버립니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측거점의 숫자나 위치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게되었죠. 그건 EOS R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으로 걸어가는 아이나 횡으로 행해지는 스포츠 촬영등에서 진짜 그냥 셔터만 누르고 있어도

듀얼픽셀은 어느정도 이상의 AF정확도를 확실히 보장해준다는 것을

이상의 예제를 통해, 그리고 이미 듀얼픽셀을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체감적으로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러나 그 이상으로 가지는 못하는 한계성을 지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말로 풀어쓰자면 대략 이런 느낌인데...

 

출발선에 서있는 꼬마에 미리 초점맞추고 대기하고 있다가 땅 하고 뛰기 시작하는걸 추적하는건 어느정도 해낼 수 있어요.

그러나 이미 광속으로 뛰면서 드리볼을 하고 있는 축구선수를 도중부터 추적해서 촬영하는 것은 솔직히 어렵습니다.

 

자전거 타고 등속운동 하는 꼬마정도는 무난하게 잡아내지만

얼굴인식대상이 아닌 강아지가 불규칙하게 뛰노는걸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준인 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물론 EOS R에는 M50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던

"눈동자 인식" 기능이 추가로 탑재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타사의 EYE-AF기능하고는 개념도 목적도 범위도 특징도 전혀 다릅니다. 절대 그거 기대하시면 안되요.

 

EOS R의 EYE-AF는 애초에 서보모드에서는 아예 작동하지 않습니다. (......)

원샷모드에서만 설정가능해요.

 

 

즉 제가 파악한 이 기능의 요체는, 아주 얕은 심도의 렌즈로 사람 얼굴 촬영시

얼굴인식만으로는 앞쪽 눈보다 뒤쪽 눈에 촛점이 맞을 확률이 높다보니

이를 막기 위해 근거리 한정 어느 눈에 초점맞출까 추가 선택하는 개념입니다.

절~대로 저 먼 거리에서 얼굴똭! 눈동자똭! 찾아 칼촛점 맞춰주는 그런 개념의 기능 자체가 아닌겁니다.

 

 

 

 

게다가 이게 정말 웃기다면 웃기는데...

이정도 거리의 원샷모드에서 인물의 얼굴을 찾은 다음에 눈동자를 인식해서 실시간으로 추적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 딱 원샷으로 찍혀요. (.....)

 

분명히 실시간으로 추적하는거 사용자가 눈으로 봤는데 (......)

 

 

여러분이 행여 타사에서 보고 바랬던 EYE-AF기능을 말하시는 거라면, 그런 기능은 이 카메라에는 그냥 없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있는건 말씀드렸다시피 근거리에서의 인물 한정 원샷 한정 추가 정확도 향상 기능뿐인거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RF렌즈를 끼우고 고속 연사 모드를 활성화 했을때에만 고속뷰파인더 활성화가 가능해요.

EF렌즈 끼우고 마운트 아답터를 사용했을때는 연사의 제약이 있는건 아니지만 뷰파인더의 주사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없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 카메라가 참 맘에 들어요. 그런데 야속하고 아쉬운 구석도 적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러한 부분은 따로 모아서 막판에 팍 터뜨리기로 하고(.....)

 

일단 제가 지친 관계로 2편은 여기서 끊을께요.

동영상 및 부가기능들, 그리고 렌즈들의 특성에 대해서는 연휴 끝날때 즈음 3편과 4편을 통해 논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갑론을박(......)하시기 바랍니다. :)

 

 

ps) 일부 사진은 2018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서 촬영하였으며 모델분중 단발이신 분은 이다연님, 장발이신분은 한지오님 이십니다.

새삼 감사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