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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EOS R 선행 체험/리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 본 체험활동을 위해 저는 EOS R 바디, RF 50mm 1.2 L, RF 24-105 F4 IS L, EF-RF 컨트롤링 아답터를 캐논 코리아로부터 일정기간 대여받습니다.
- 체험이 완료되면 사용한 장비는 모두 반납할 예정입니다.
- 금번 체험활동에 세로그립, 35.8 is, 28-70 F2L, CPL 및 ND 필터 아답터링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 저는 일련의 활동 및 리뷰 작성에 대하여 소정의 댓가를 받으나 해당 제품의 무상 증여, 할인등의 혜택은 일절 없습니다.
- 사용된 바디는 양산에 앞선 베타기이며 실제 판매될 제품과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 사진은 RAW 촬영 후 DPP 4.9.20 선행 버전에서 JPG 변환한 것입니다.
- 캐논 코리아는 제 리뷰/체험기 내용및 서술등에 일절 간섭하지 않으며 저는 제 판단과 재량하에 자유로이 느낀바를 서술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이상의 사항을 염두에 두시고,
각자에 필요한 정보는 취사선택, 그렇지 않은것은 걸러내는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를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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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는 잘 쉬셨나요? 저도 쉬긴 쉬었는데 리뷰 생각에 푹 쉬진 못하고 여기 저기 샘플샷 촬영하러 다니느라 땀좀 뺐습니다.
자 이제 진짜 본편인 3편인데, 지난 시간 인터페이스나 화질을 언급했고 AF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제가 지쳐서 중간에 끊었었죠.
이번 리뷰는 실제 3주간에 걸친 사용기간동안 제가 느낀 전반적인 사항 전부를 정리하고
또 카메라 설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 하며 마무리해보고자 합니다.
좀 긴 포스팅이 되겠지만 2백만원이 넘는 제품이다보니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는 다른분들의 니즈와 그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한 것인만큼
보시고저 필요한 정보 쏙쏙 빼가실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럼 바로 시작해볼께요.
지난 2편에서 언급드렸다시피...듀얼픽셀이기에 걷고 뛰는 아이들의 모습도
제법 높은 확률로, 개방 조리개에서도 선명하게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은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다른 기능과의 시너지예요.
AF와 병행해서 우리가 생각해볼 기능 몇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연사속도
2. 연사지속력
3. 무음셔터
먼저 연사속도부터 생각해보죠.
스펙상 이 카메라의 최대 연사 능력은 초당 8장입니다만..단서조항이 붙습니다.
노출고정, 초점고정이라는 단서조항이요. (.....)
아니, 우리 잠깐 생각좀 해보죠.
노출고정, 초점 고정 상태에서의 8연사가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
애초에 우리에게 빠른 연사가 필요한건 어떤 경우일까요?
뭔가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장면에서 조금이라도 사진 건질 퍼센테이지를 높이기 위해서 주로 행하게 됩니다.
근데 사진을 건진다는 말은 또 무슨뜻이냐면 결국 초점도 잘 맞고 적정노출도 이뤄진 상태에서 표정이 좋거나 찰나를 잡아낸다는 뜻이예요.
...앞뒤가 맞지 않죠?
이러면 이 8연사는 솔직히 그냥 빛좋은 개살구라고 봐야 합니다.
물론 꼭 8연사 아니어도 고속연사 동체추적은 가능합니다. 그 결과가 위의 사진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고속연사...베타기기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 희망사항대로 움직여주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고속 연사시 빠르게 동작하는 동체를 제대로 추적해내지 못해요.
중간부터 피사체는 AF에리어를 벗어나는데 AF에리어는 빈 공간에 멈춰있습니다.
그 빈공간을 참 열심히 찍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어요.
결국 안정성 있게, 피사체를 확실히 놓치지 않는 동체추적과 연사의 밸런스가 괜찮게 성립하는 것은
저속연사(초당 3장)를 선택했을때입니다.
메뉴얼에서도 저속연사를 저속연사라 하지 않고 피사체 추적 우선 연사라고 적고 있을 정도예요.
바꿔말하면 고속연사는 그만큼 피사체보다는 연사우선이라는 뜻이죠.
필요한 때 필요한 기능을 나눠서 쓰시면 되겠습니다만...
결국 아이들 사진 찍을때 제 설정의 종착점은 초당 3연사에 동체추적모드, 얼굴추적모드로 귀결되더군요.
근데 여러분, 5D mark4나 6D mark2의 라이브뷰에서의 연사가 어떤지 이시점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 기기들에서는 초당 4당이에요.
똑같이 동체추적모드, 얼굴추적켜고 찍을때 초당 4장이던게, EOS R에서는 실질적으로 초당 3장으로 줄어있는겁니다. (.....)
반면, 연사 지속력은 끝내줍니다.
그동안 발달한 메모리의 속도등도 있겠지만 버퍼를 제법 빨리 비우는지 실질적으로 굉장히 연사지속력이 올라가있습니다.
지난번 SDHC UHS1 90mb 메모리로 연사 시험해본 결과
RAW+JPG 연사시 감도에 따라 16장~46장에서 버퍼걸리고
RAW연사시 68장 즈음에서 버퍼걸리는걸 확인했었는데요..
샌디스크 익스트림프로 SDHC UHS-2 U3 300mb 메모리로 새롭게 연사 시험해본 결과
RAW+JPG 연사시 160장(......)에서 버퍼 걸리는걸 확인했고
RAW연사시 메모리 다 찰때까지 버퍼 걸리게 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생각보다 UHS 1,2 메모리에 따른 연사지속력 차이가 크더군요. USH1이 딱히 부족한건 아니지만...
EOS R의 경우 USH 2 고급 메모리 사용시 사실상 무한연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같습니다.
5D mark4같은 DSLR 고급기에서도 불가능한 수준의 연사지속력이 2년 지났다고 이제 이바디 저바디에 적용되기 시작하는데
솔직히 배 좀 아프긴 하네요. -_-;;
DSLR의 광학식 뷰파인더가 가장 큰 약점을 노출할때중 하나가
바로 역광촬영 아닐까 싶습니다.
광원이 직접 프레임 안에 들어와 산란하면서 위상차를 무효화 해버리기때문에
플래그쉽급 카메라라 하더라도 역광상황에서는 촛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워블링현상을 일으키면 ...찍는 사람 입장에선 솔직히 열불터지죠.
EOS R의 듀얼픽셀 AF는 어떤가 하고 역광하에서 이모저모 온갖 테스트를 해봤는데...
오히려 역광하에서는 초점을 비교적 깔끔하게 잡아내는 기특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단, 100%는 결코 아니예요. 그러나 광학식 뷰파인더보다는 확실히 한결 수월합니다.
실제 올린 사진에서 확인가능하시겠지만
설령 그게 1.2 극히 얕은 피사계 심도를 지니는 렌즈라 하더라도요.
단, 반면에 컨트라스트 없는 대상 혹은 아주 작은 피사체...
예를 들면 구름 없는 하늘이라던가 푸른 하늘 저 위까지 올라간 연이라던가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목성과 금성같은걸 촬영하려고 할때는 살짝 애로사항이 꽃피더군요.
제가 서보로 모든걸 촬영하려 하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것같아요.
물론 원샷 놓고 AF포인트 소자로 바꾸면 쉽게 촬영가능합니다.
뭐 여튼 EOS R과 1.2렌즈 덕택에
평소 제 오막포로도 어려움이 많았던 아이 역광사진,
추석연휴때 예쁘게 많이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그렇습니다.
듀얼픽셀에서는 결국 아이들 사진 찍는 아빠의 입장, 사람을 촬영하는 상황에서는 인물의 얼굴을 얼마나 잘 인식해주느냐가 관건이예요.
일단 얼굴을 인식하고 나면 (측거점의 색이 사각형 흰색으로 바뀌면) 1.2 조리개에서도 대단한 정확도를 보여줍니다.
얼굴을 인식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피사계심도영역이라 판단되는 부분을 파란색 측거점이 둘러싸며 촬영되는데
아무래도 흰색으로 변했을때에 비해 성공률이 아무래도 약간 떨어집니다. (초점이 맞긴 맞는데 정확히 눈에 맞지는 않음...)
따라서 정확한 촛점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렌즈의 화각과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뷰파인더상에서 얼추 얼굴 크기가 어느정도일때 얼굴인식이 가장 잘 되는가예요.
그리고 그 크기는 결국 작으면 작을수록 좋은건데 ...제 생각에 대다수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에 약간 못미칩니다.
그 실제 잡아내는 얼굴크기를 체감으로 빨리 습득하시면...좀 더 나은 결과물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지난 몇주간 실제로 필드에서 아이들 촬영해보며 절실히 느꼈네요.
(그 감각을 습득 못한다 해서 못쓸 사진 나온단 소리는 아닙니다만 차이는 엄연히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저같이 전신위주 촬영하시면 어려움이 좀 있으실거고
얼굴이 충분히 크게 나오는 반신위주 촬영하신다면 매우 쉽게 촬영가능하실거란 그런 이야기 (.....)
그리고 들키지 않게, 아이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조용하게 사진을 담는 무음셔터 또한 매우 중요한 기능입니다.
잘 노는 모습 잘 먹는 모습 대견하여 카메라로 한장 찍을라 할때
셔터소리 찰칵 나고 나면 아이들은 하던 짓 멈추고 인식되어져버린 카메라로 흥미를 돌리거나 짜증(...)을 내거나 방금 찍은 사진 보러 오거나 하면서 맥이 끊기죠.
필드에서 퍼팅하는 골퍼도, 나인볼을 치던 당구선수도, 프라모델을 조립하던 아가씨도(....)
조용한 속에서 찰칵 하는 소리 나면 집중력이 깨지고 의식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업습니다.
그렇기에 무음셔터는 대단히 중요한 기능이예요.
까놓고 말하자면 대체 왜 이제서야 들어가는지 납득이 안갈만큼 중요한 기능이 무음셔터인건데..
그 기념할만한 풀프레임 무음셔터가 아직 좀 미진합니다.
첫째는 원샷에서만 촬영된다는거....조용히 최고의 찰나를 포착하고 싶은데 동체추적도 안되고 연사도 안됩니다. (.....)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추후에 기능을 확장시켜줄것이라는 이야기를 캐논 관계자로부터 듣긴 했습니다만
언제, 얼만큼, 어느기능과의 시너지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리뷰어인 제게도 확실하게 전달된 바가 없습니다.
있어서 좋기는 한데, 100% 활용되기 위한 전제조건인 연사 및 동체추적과의 시너지, 현시점에서는 아직이네요.
요즘 바디 내부에 HDR기능같은거 내장되어서 나오는게 유행입니다.
EOS R도 어김없이 그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이모저모 시험해본 결과 손으로 들고 찍을때는 살짝 미진한 감이 있지만
삼각대등을 써서 흔들림을 잡아준 다음 자동 HDR합성기능을 활용해봤더니 요즘처럼 가을하늘 괜찮을때는
포토샵 못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강렬한 결과물을 쉽게 얻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너무 강렬하기때문에 호불호는 많이 갈릴텐데 선택의 여지의 하나로 보면 좋을 것 같네요.
3주동안 배터리 타임도 이모저모 시험해봤는데,
이번에 추가된 에코모드가 꽤 강력합니다. 1분이 아니라 15초만에 슬립상태로 들어가 배터리를 최대한 아끼는 기능인데...
결국 사진찍고, 영상찍고, 리뷰하고, 와이파이도 좀 하고 하다보면
1배터리로 하루 외출동안 찍고 집에 올때즈음 바닥날락말락 한 수준으로 생각하시면 될것같아요. (전 한번 외출에 보통 800~1200장 가량 촬영합니다)
리뷰기간 내내 그날 찍고 그날 충전하는 습관이 키워지더군요. DSLR처럼 일주일동안 충전안하고 막 쓰고...그정도는 결코 아니지만
작은 소용량 배터리 사용하는 M시리즈들처럼 여행지에서 반나절만에 배터리가 다되서 어엌 하는 일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할겁니다.
EF 아답터를 사용한다해서 배터리가 더 빨리 단다거나 하는 느낌도 전혀 없었으며
아답터가 굉장히 단단하게 체결되고 사용에 있어서도 그냥 네이티브 렌즈나 다름없는 느낌으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RF마운트 렌즈에서 제공되던 초점거리나 화각정보가 화면에 표시되지는 않지만
특별히 AF가 느리다던가 부정확하다던가..이런건 전혀 없었어요.
메모리도 그냥 쓰던 SD메모리카드 그대로 쓰실 수 있고,
배터리도 DSLR들에서 사용하던 배터리 그대로 쓰실 수 있으며,
렌즈까지도 아답터로 그냥 붙여 사용하실 수 있는 이 카메라...
정말 타겟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그 외 기능들 몇가지 추가적으로 언급해본다면..
메뉴얼 모드에서 조리개를 조이고 저감도에서 깔끔한 사진을 얻기 위해 외장스피드라이트 플래시를 사용할 경우
설정에서 노출시뮬레이션 모드를 해제하지 않았다면 말 그대로 새까만 화면을 보게 됩니다. (당연하죠;;)
이때 반셔터 한번 눌러주면 잠시동안 노출시뮬레이션 모드가 자동으로 해제되면서 구도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화면이 표준밝기로 전환됩니다.
처음에는 어라? 싶었는데 해보면 해볼수록 이거야말로 EVF에서 플래시 유저를 제대로 배려한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쁘지 않았어요.
최신 바디라면 당연하다시피 채용되는 wifi 기능을 통해
별도의 비싼 리모콘 없이도 야경, 풍경 촬영할때 삼각대 위에 카메라 구도 잘 잡고 올려놓은 다음
그거 흔들리는 일 없도록 스마트폰에서 모드, 조리개, 감도, 셔터속도, 적정노출, 초점 모두를 설정해서 촬영하는 것도 매우 매우 유용했습니다.
요즘엔 이거 없으면 굉장히 아쉽죠.
서드 파티 렌즈 사용하시는 분들은 제품에 따라선 렌즈 수차 보정 기능을 끄셔야 사진이 제대로 촬영되실거고..
AF연속 기능을 켜두면 피사체에 촛점을 맞추는 시간이 좀 줄어들 수 있지만
배터리 소모량이 매우 크기때문에 ..집중 촬영 해야 하는 행사장 등지에서는 켜시되 오래 버텨야 하는 여행이나 외출에서는 끄시는걸 추천드려요.
제품 메뉴얼을 애초에 스마트폰에서 보는걸 전제로 만들어서 굉장히 색인이 쉽습니다.
뭐 600페이지가 넘으니 색인이 쉽지 않으면 곤란하긴 한데(....)
가급적 꼭 스마트폰에 메뉴얼 다운로드 받아서 필요할때마다 찾아보시면서 기능을 습득하시는걸 추천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동영상기능...
사실 F-HD까지로 한정짓는다면 R의 동영상 기능은 어디에 내놓아도 그닥 꿀리지 않습니다.
듀얼픽셀에, 캐논 로그 기본 탑재에(물론 이거 쓸 분은 매우 한정적이지만..), 소프트웨어 손떨림 방지 기능도 들어가있고
여태까지 없던 조리개 1/8스탑 조절기능으로 굉장히 세심한 설정이 가능하며 RF렌즈의 컨트롤 링 활용도도 높아요.
F-HD로 제 아이들 영상 찍는건 오막포보다 훨씬 쉽고 좋았습니다.
이제와서 말이지만 F-HD에서 듀얼픽셀 작동도 안되고 터치도 안되는 7D mark2같은 제품하고는 동영상 성능이나 편의성에서 하늘땅 차이 납니다.
문제는 4K죠.
캐논의 고질적인 지적사항인 4K 촬영시 크롭이 이 제품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해요. 소비자가 풀프레임을 구매하는 이유는 풀프레임에서의 넓은 센서영역을 최대한 활영해
그 화각 그 심도 그대로 살리는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싶어서 라고 말이죠.
그런데 사진이랑 F-HD때는 멀쩡하다 4k 촬영하려면 무려 1.8배 정도 센서크롭이 일어난다...?
이거 역산하면 풀프레임 센서 전체 영역중 30%도 채 못쓴다는 소립니다.
여기에 캐논이 고집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바디 손떨림 방지에서 발생하는 크롭이 더해지면 더 심각해져요.
50미리 렌즈 마운트하면 근 100미리 화각으로 바뀌는데 이게 칭찬받아 마땅한 일은 결코 아니지 싶습니다.
이건 소비자 입장에선 버럭 할만한 요소 맞아요. 캐논은 이 문제를 하루라도 빨리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임랩스 영상과 함께 이부분은 마지막의 마지막에 한번 더 다뤄보도록 할께요.
EOS R 바디 그 자체의 실제 사용 감각에 대해 대략적으로 총론하자면
배터리타임도 현실적이고 AF성능도 괜찮으며 몇몇 새로운 시도도 좋았어요.
위에 언급했듯 기존 사용하던 렌즈, 배터리, 메모리, 스피드라이트 전부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고요.
하지만 가격에 비해서는 좀 갸우뚱 스러운 구석이 군데군데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특히 기능과 기능사이의 시너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인상이 강해요.
따로 따로 떼어놓고 보면 분명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요것도 되는데
이것과 저것과 요것을 한꺼번에 하려면 안되니 좀 고구마같은 느낌이 들게 되는겁니다.
하지만 풀프레임 센서에 스위블 액정이 조합된 캐논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다보니
촬영에 있어 로우앵글 하이앵글 막 자유롭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으면서 아웃포커싱 왕창왕창 시키는 쾌감이 정말 컸으며
무엇보다도 RF 50mm 1.2 L 렌즈와 RF 24-105 F4 IS L렌즈, 그리고 앞으로 나올 35mm IS 매크로 렌즈와
대망의 28-70 F2 L렌즈까지 생각해볼때
저 탁월한 RF마운트 렌즈들을 사용하려면 필연적으로 이 카메라를 써야만 한다는게 이 카메라의 차밍(.....)포인트가 아닐까 싶군요.
특히 RF 50mm 1.2 L 렌즈와 RF 24-105 F4 IS L렌즈, 두개의 조합으로 여행, 산책, 소품..모든 것에 있어 불편이 없을 정도로 쾌적했어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 매력만점 렌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음 리뷰에 한꺼번에 하면서
이번 EOS R에 대한 리뷰를 마무리 지어보고자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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