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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90D 캐논 DSLR 90D 리뷰

by 선배/마루토스 2019.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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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주에 걸쳐 체험해본 EOS 90D, 캐논의 신 중급기에 대해

제 나름 느낀 바를 철저하게 사용자 입장에서 적어보도록 하겠으니


구매 내지는 향후 카메라 선택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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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리뷰 시작할때만 해도 저는 7D 라인업을 캐논이 접으려고 이렇게 괜찮은 사양의 크롭 중급기를 내놓는가? 했었는데

한달여동안 사용해본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져있습니다.

아마 모르긴해도 충분힌 기간동안 이 카메라 많이 써보신 분들이라면 제게 동감 많이 하시리라 장담해요.


이 카메라는 크롭중급기의 끝에 위치한 카메라가 결코 아닙니다.

이 카메라는 물론 그 자체로도 충분히 쓸만하지만, 기능들을 하나씩 뜯어보노라면

장차 언젠가 나올 크롭끝판왕 카메라로 가기 위한 중간 디딤돌 적 위치에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카메라의 DSLR적인 부분 먼저 살펴보죠.

캐논 DSLR 크롭 중급기는 실질적으로 80D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지금 현재 가격 생각해보면 거의 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의 DSLR적 성능을 80D는 보유하고 있어요.

그리고 90D는 거기에서 아주 약간 더 나아가있습니다.

 

 


좀 더 커진 화소, 좀 더 늘어난 연사, iTR이 들어가 좀 더 정확해진 뷰파인더 동체추적,

멀티컨트롤스틱 탑재로 1자리수 바디들에 버금갈 조작 편의성을 확보하는 등

뭔가 미묘(....)하지만 확연히 발전한 DSLR적 모습을 90D는 보여줍니다.


그러나 결국 따지고 보면,

이전 기종들에 비해 기변 혹은 기추를 고려할만큼 커다란 발전이어서

기꺼이 추가금을 내고 구매를 하겠다고 할만한 요소의 대부분은

이 카메라의 DSLR적 요소들에 몰려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라이브뷰, 미러리스적 부분들에 몰려있다는게 제 생각이예요.

 

 

가장 큰 발전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캐논에서 최초로 탑재되는 실전형 EYE-AF AF입니다.

중간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기존 카메라중 R과 Rp에 대해서

EYE-AF 가 확장되어 약간 색이 바랜 감은 없지 않지만

여튼 캐논에서 최초로 쓸만한 EYE AF는 이 90D가 처음 맞습니다.


그 이전에는 이렇게 빠릿빠릿하게 눈동자를 검출하지도 못했고,

분명 실시간으로 추적하는거 보여주면서 동체 추적모드로는 쓸 수 없었으며

분명 리얼타임으로 따라가는거 보여주면서 연사를 할 수 없었죠.

정말 너무 어처구니 없는 ...있다고 카타로그에 한줄 적는거에 불과한 기능이었기때문에

R을 리뷰하면서도 EYE AF에 대해서 좋은 소리라곤 1도 안했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90D의 EYE AF는 신통방통한 수준의 추적력과 연사력을 모두 만족시킵니다.


흠이 있다면 R과 같은 미러리스 카메라와 차별화를 두고자 했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눈동자를 인식 가능한 거리에서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한 차이가 납니다.

 

 

 

사진으로 보자면 90D의 그것은 대략 인물이 프레임안에 반신정도 들어와야 인식됩니다.

이걸 단순한 거리 미터로만 보자면

전신 혹은 그보다 더 먼거리에서도 눈동자를 찾아내는 R과 비교했을때 숫자상으론 두배차이겠지만

현실 필드에서 느껴지는 차이는 안드로메다 은하와 눈앞의 촛불만큼의 어마무시한 심리적 차이가 있어요.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결과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느냐면, 그건 또 사실 그닥 아닙니다.

전신이 담길만한 거리에서는 정말 특출난 렌즈 아닌 이상에야

필연적으로 어느정도 이상의 피사계 심도면 깊이가 확보되기 마련이고

당연한 말이지만 초점이 눈에 맞고 코가 나간다던가 하기 어렵습니다.

대충 얼굴 전체, 대충 몸 전체에 초점 맞았구나 하게 되기 마련이기때문에 결과물의 정확성을 놓고 보면

저 멀리서부터 눈을 찾나 얼굴을 찾나 성공과 실패의 확률처이는 지극히 미미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인식이 지배하는 생물이고,

저 멀리서부터 눈을 찾아내고 있음을 리얼타임으로 보여주는 카메라와,

눈은 아니고 얼굴 하는 카메라를 나란히 놓고 볼때

전자가 괜히 더 믿음직해보이고 신뢰성있어보이는건 어쩔 수 없을거예요.

 

 

이는 EYE-AF가 적용되는 라이브뷰뿐만 아니라 iTR이 적용된 뷰파인더의 동체추적에서도 마찬가지인데...

iTR이 뭐냐면 그렇게 안보이지만 뷰파인더상에서

광학적으로 얼굴, 얼굴로 추정되는 살색을 우선적으로 찾아 특정하여 추적하는 기능입니다.


본래는 5D mk4같은 고오급기들에나 탑재되던 기능이지만

DSLR적 부분에 뭔가 더 넣을 기능이 이제 남아있지 않아서인지(......) 중급기에도 아낌없이 넣네요.


솔까말 이거 있고 없고의 차이는 라이브뷰에서 눈동자인식 있고없고 이상의 정확도 차이가 납니다.

흔히 1D급이나 한자리수는 동체추적에서 물고늘어지는 힘이 다르다고 하죠?

그 원동력이 어디서 나오느냐? 전 이 iTR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거 있는 카메라 없는 카메라 골고루 써보면서 동체추적 충분히 해보고 나서 내리는 결론입니다.

제입으로 이런말 하기도 뭐하지만, 결론만 놓고 볼때 일반 아마추어 레벨에서 저 이상으로

자기돈 안내고 최신 기종이라는 기종은 죄 우선적으로 1개월 이상씩 체험해 보면서

셔터고 뭐고 아끼지 않고 온갖 테스트란 테스트 다 해볼 수 있었던 유저는 그리 많지 않을거예요.

 

 


그런 제 생각에 캐논 유저들 사이에서 그리고 게시판등에서

이 iTR기능이 심도있게 다뤄지는 경우는 그닥 없어보이지만

있고 없고의 차이가 극심한 기능이 바로 이 기능입니다.


그래서 90D의 뷰파인더를 통한 동체추적 촬영시 특히 인물촬영의 성공률은

iTR이 없는 카메라들과 비교했을때 분명하게 한수 위라고 저는 장담합니다.

요령을 제대로 해서 동체와 상황에 맞는 설정을 하고 촬영시

거짓말 안하고 눈동자 인식을 통한 라이브뷰 동체추적보다 성공율이 높으면 높았지, 절대 낮지 않습니다.

 

 

문제는, 눈동자 인식은 어제 카메라 사서 오늘 사진에 입문한 사람도

아무 공부 안하고 그냥 셔터만 누르면 가능한데 비해

뷰파인더를 통한 동체추적은 설정도 설정이거니와

높은 성공률을 담보하기 위한 실전 사용법을 익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정측거점을 쓸지 여부부터 시작해 추적감도, 추적속도,

1피사체 2피사체 우선도와 유지력, m-fn버튼이나 AF-ON버튼의 활용 등등..

노력을 많이 한 유저라면 얼치기 라이브뷰보다 훨씬 더 높은 성공률을 확보하겠지만

중급기 이상의 카메라 이제 첨 사보는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솔직히 없죠.

 


그 대신이랄까, 이거 해내면 왠지 실제로 고수이자 전문가인지의 여부랑은 상관없이

자기가 제법 대단한 카메라 고수 내지는 전문가 같은게 된 듯한 기분은 듬뿍 들게 해줍니다. ㅋ

흔히 찍는 맛이 있네 없네 하죠...? 이게 바로 그런 영역중 하나일겁니다.

그리고 그건 생각 이상으로 소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선택사항이고요. ㅋ


 

 


그리고 눈동자 인식에 대해 한마디 더 해보자면,

한달여동안 온갖 테스트를 다 해본 결과 캐논의 경우 눈동자인식은 코를 기준으로 합니다.


옆모습이던 앞모습이던간에 코가 제대로 보여야 눈도 인식합니다.

머리카락으로 눈이 가려져있고 아니고보다도, 코가 가려지고 아니고가 훨씬 더 중요해요.

 

 


모델이 호호호 웃으면서 입을 가리는것까지는 ok인데

코도 같이 가려버리면 NG입니다.

입을 가리는 마스크는 ok인데 코도 가리는 마스크는 노예요.

그리고 그런 케이스는 우리 생각 이상으로 많아요. 대부분의 여자분들이 웃으면서 코도 가립니다.

그렇다고 코 가리지 마세요 할수도 없고 젠장 (....)


이게 모르고 당하면 속수무책이지만,

코가 눈동자 인식의 요체다 라는 사실을 인식하면 의외로 이런 저런 대처가 가능합니다.

사전에 미리 이야기 할수도 있고....


 
내년 봄 미세먼지가 다시한번 우리곁을 찾아올 때, 제 이 조언을 되새겨보실 분들이 적지 않을것같네요 ㅋㅋㅋ


그리고 정말 중요한거 하나, 반셔터를 통해 AF가 활성화 된다음

눈이나 얼굴을 인식해 내는데에는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라이브뷰 진입-반셔터-찰칵 하려고 할때 이 약간의 시간때문에 발목잡히는게 싫으시다면

연속AF기능을 애초부터 켜두시는게 좋습니다.


반셔터를 누르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려 드는 이 기능은

평소엔 그냥 배터리 낭비(.....)에 불과하겠지만

이렇게 찬스를 놓치지 않고 즉시 포착 촬영하기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기능이예요.


반셔터 안눌러도 이미 눈동자 쫓아가고 있게 하려면 배터리 아끼지말고 이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세요.

안그러면 암걸려요 (......)

 

 

 


그리고 이 눈동자 인식, iTR과 더불어 빛을 발하는게 상당히 발전한 연사기능입니다.

카탈로그 스펙상으로는 초당 11장이라고 하는데, 그거는 원샷모드예요.

제생각에 원샷모드에서만 되는 연사는 원샷모드에서만 되는 눈동자 인식보다도 더 허위스펙, 솔직히 의미가 없구요

필드에서 활용가능항 이 카메라의 진정한 연사속도는 동체추적 모드에서 대략 7.5장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정도만으로도 대단히 훌륭한게....


고속연사모드 대부분에서 초점이 나가던 이전 중/보급기와는 달리

iTR이 있는 뷰파인더는 물론이고 실시간 얼굴/눈동자 인식상태에서의 고속연사 대부분이 정확한 초점을 자랑합니다.


카타로그 스펙상으로는 막 초당 7연사 8연사인데 막상 동체추적 해보면 초점 다 나가있던가

초점 맞는 동체추적 하려보면 초당 3연사 4연사로 떨어지던 그시절하고는 궤를 달리해요.


특히 라이브뷰상태에서 얼굴/눈동자 인식하며 초당 7~8연사 하고 쫓아가는 것은

그것을 처음 경험해보는 사용자에게는 쾌감 그 이상의 짜릿함을 선사할 것입니다.


아시안게임 갔을때 7D mk2 뷰파인더 동체추적도 꽤나 짜릿했지만

축구장에 90D 들고 라이브뷰로 동체추적해보니 그맛이 어찌나 짜릿한지


90분 경기동안 4천장 넘게 찍었더라구요. 물론 제가 망원렌즈가 없어서 딱히 이거다 하는 사진은 없었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어요.


제 생각에 카메라의 언사력이라는것은 다음의 세가지 조건이 모두 갖춰져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라도 누락되거나 모자르면 그 의미가 상당히 퇴색되어버리죠.


첫째, 초점이 정확해야 합니다. 90D는 이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커버합니다.

둘째, 연사속도가 빨라야 합니다. 90D는 이 조건도 충분히 만족시킵니다.

셋째, 연사가 충분히 긴 시간동안 지속되어야 합니다. 아쉽게도 90D는 여기에서 부족함을 보입니다.

 

제 시험결과 90D는 저감도 JPG조차도 무한연사가 안됩니다.

카타로그 스펙은 제 알바 아니고,

제 실험결과 사진 장당 용량이 가장 적은 감도 100을 기준으로 할때 JPG는 8초~10초 전후 지속됩니다.

대략 56장에서 70장 연사하고 나면 버퍼가 차서 셔터가 끊깁니다.

 

 


RAW의 경우는 7초를 기준으로 49장에서 55장 전후면 셔터가 끊기는데

우습다면 우습게도 RAW와 c-RAW가 일단 버퍼 찬 다음의 연사시 반응이 좀 달라요.

c-RAW는 버파 차면 버퍼 비우는 데에 따라 찰칵 찰칵 한장씩 느리게 지속되는데 비해

RAW설정시에는 잠깐 쉬고 5연사 촤라라라락 후 다시 잠깐 쉬고 촤라라라락 합니다.


화질의 차이는 없으니 연사를 최우선으로 하시는 분은 이 특성을 염두에 두고

c-RAW나 RAW냐를 선택하실 필요가 있어보여요.

 


그리고 당연히 감도가 올라갈수록 사진 장당용량이 늘어나기때문에 연사지속장수와 시간은 짧아집니다.

감도 25600정도 되면 4초연사, 30장도 안되서 연사 하고 나면 버퍼 차기도 해요.

 

연사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새나 스포츠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적당한 세컨이나 중급기로 90D를 염두에 두실텐데

실제 필드에서 감도 100으로 찍을 수 있는 상황은 솔직히 생각보다 많지 않죠.

가뜩이나 셔터속도를 1/1000 이상 벌고 촬영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고감도에서 연사할 일이 많은데

눈에 보이는 연사 속도 말고 이런 부분도 생각하고 선택하실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사실 제가 타고 다니는 차가 좀 초기형이기는 해도 나름 하이브리드 중형차입니다.

최대한 전기를 활용해서 타고다닐수록 연비가 높아지는 한편

힘이 필요하고 속도가 필요하고 할때는 휘발유 엔진이 파워를 발휘하는데


연비를 최대화 하면서도 안락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카 나름의 운전감각에 좀 익숙해 질 필요는 있지만

일단 익숙해지고 나면 운전하는 맛도 그런대로 있고(연비게임ㅋ)

연비를 최대화 하려 애쓰면 애쓸수록 운전 자체가 안전해지고 정숙해지는 등 이런 저런 장점이 있습니다.

 

 

갑자기 왜 하이브리드 카 이야기를 하냐면...90D는 현재 나와있는 모든,

전체 브랜드 전체 카메라 다 둘러봐도 가장 하이브리드화가 진행되어있는,

하이브리드 특화형 바디라고 제가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심지어 무음촬영시 비록 저속이기는 해도 동체추적을 유지하며 연사까지 가능한건

같이 발표한 미러리스 최신형 카메라에서도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DSLR카메라인 90D의 미러리스적 성능이 오히려 동세대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어떤면에선 낫다는 이야기죠.

 

 

 

문제는... 하이브리드 카들은 세대가 진행됨에 따라 정말 극적이리만치 SW와 HW모두 급격한 발전을 거듭하여

운전자들로 하여금 우와 이런것도 되나? 하고 혹하게 만들어 유혹하는데 비해


하이브리드 카메라들은 분명 이런 저런 발전은 많이 했는데

사용자로 하여금 우와 이런것도 되나? 하고 혹하게 만드는 구석이 좀 부족합니다.


예를 들자면 하이브리드 카는 처음 시동걸면 기본적으로 배터리를 쓰는 모터가 먼저예요.

하지만 그게 싫다면? 걍 시동 걸자마자 엔진전환도 됩니다. 선택의 여지는 사용자에게 있지 차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90D는 이정도로 걸출한 하이브리드성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솔린 엔진,

즉 뷰파인더로만 시동이 걸립니다.

죽었다 깨나도 모터, 즉 라이브뷰로 바로 시작할 수는 없어요.

이토록 탁월하고도 편의성 끝내주는 라이브뷰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뷰파인더 동체추적은 최소한의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소양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초-중급자라면 뷰파인더보다 라이브뷰 얼굴/눈동자 인식 촬영을 더 우선시하고싶을텐데

카메라 자동 전원 off상태에서 전원 들어오고 다시 라이브뷰가 켜지기까지는

수차례 버튼 반복 조작과 더불어 셔터찬스 다 지나가고도 남을만큼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다시말해 아직까지도 선택의 여지가 카메라에 있지 사용자에게 있지 않습니다.

이건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UI의 문제인데말이죠.

같은 기능도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사용자에게 극한의 편의성을 줄수있는 법인데

공돌이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관성에만 따릅니다. 이러니 혁신이 없는거예요.

 


5D mk4때부터 언급했던 사항인데....그때야 하이브리드 초기니까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이제 어느덧 완숙기에 들어선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여적 이런거 하나 안해주는게 전 참 야속해요.

 

 

이러한 하이브리드성이 90D의 장점이 되는 한편,

하이브리드성에도 불구하고 DSLR적 부분 먼저 쓰도록 사용자에게 강요하는 부분은 동시에 단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눈동자인식, 얼굴인식등의 기능은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4k영상에서도 그대로 기능합니다.

당연한 소린데 이걸 제가 왜 하고 앉았냐면...얼핏 당연할거같은데 캐논에서 이거 되는 카메라가 90D가 최초거든요. (.....)


4K가 되면 눈동자 인식이 안되던가,

눈동자 인식이 되면 4k가 안되던가,

혹은 4k녹화시 강제크롭이 되던가....


그게 여태까지 캐논 DSLR들과 미러리스들의 동영상 기능이었죠.


진짜 놀랍게도!!! 비록 크롭센서긴 하지만

90D는 4K에서 논 크롭으로 녹화가 가능하며, 그상태에서 눈동자 인식이 가능한 최초이자 유일한 DSLR입니다.


심지어 이번달, 즉 2019년 10월 내로 24p 지원 펌웨어 업데이트도 해준대요. 우왕ㅋ굿ㅋ


수차례 게시판에 언급했지만 저는 24p 지상주의자 이기때문에

4주동안 체험하면서 24p 없는거에 정떨어져 동영상 관련 기능은 정말 최소한의 언급만 하고 최소한의 샘플촬영만 했는데

뒤늦게 펌웨어로 풀아준다고 하니 저만 뻘쭘해졌네요 젠장 (.....)

 

 

여전히 5D mk4와 같은 고급기에서 지원하는 조리개우선모드 촬영,

혹은 셔터속도 우선모드 촬영같은 반자동 기능은 불가능하고

완전 자동으로 카메라가 시키는대로만 담던가,

완전수동으로 사용자가 머리싸매고 찍던가 둘중 하나밖에 안된다는 문제는 여전하지만


24p로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여준 캐논이니 혹시 또 모르죠.

10년전 5D mk2때 그랬듯이 나중에 펌업해줄지.

하지만 기대는 하지 말아야죠 ㅎㅎㅎ 10년동안 그 한건밖에 전례가 없는거 보면 말입니다.

 


전체적으로 화소가 늘어난거에 비하면

화질은 그렇게 크게 후퇴하지 않았습니다.

이 화소 그대로 풀프레임만들면....무려 8천만화소가 나와요.

5Ds 다음 고화소 바디는 무조건 8천만화소라고 제가 장담하는 이유도 그때문입니다.


반면 그렇다 해서 동 세대 타 카메라들을 압도하고 찍어누를만큼 경이적인 화질을 보여주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가격과 라인업 대비 정말 무난한.....그런 화질을 보여주고 있어요.

화질 관련해서는 샘플사진의 장수문제로 이전 올린 링크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감도별 노이즈 및 화질 체크

2019/09/22 - [CAMERA] - EOS 90D ISO TEST

 

 


대충 마무리해보자면 그렇습니다.


90D는 미러리스와 DSLR의 중간을 가는 이중적이고 하이브리드적 성격이 강한 동시에

구시대의 UI에 얽매여 그 퍼포먼스의 상당부분을 제약받고 있기도 하고

폭발적인 연사 및 추적 성능에 비해 이를 뒷받침해줄 지속력은 근간 나온 여러 카메라중 가장 처지는 편입니다.

차라리 연사속도가 느려서 무한연사가 성립하는 중급기, 보급기들이 이미 있었던데다가

고속메모리 지원이 전혀 없기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4K에서 화각 그대로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에 눈동자인식이 더해지고

전문가영역까지는 가지 않는 중급자 영역에서는

영상도 사진도 라이브뷰도 모두 절묘하게 딱 필요한 만큼의 성능은 보장하는

절묘한 포지션에 서 있습니다.

 

 


제 생각은 그래요


90D 급의 라이브뷰 기능정도 되면...아예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보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장담합니다.


DSLR로서 90D만해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그렇기에 DSLR파 이기에 미러리스 카메라 애써 외면하고 90D를 선택하신 분들이라면

90D의 라이브뷰 기능 좀 써보시고 나면

다음번에 미러리스 카메라 선택하시는데 한치의 주저도 없어지실거라고 말입니다.

 

 

단순한 하이브리드를 넘어서서,

골수 DSLR파라 하더라도 향후 RF나 M등의 미러리스로 이행하가는 패러다임 쉬프트를 가속화 시키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바로 이 90D라고 말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R의 국내 최초 리뷰어도 저였었습니다.

그리고 DSLR파로서 한달여동안 체험 해볼거 다 해본 다음 제 결론은 not yet이었어요.

하지만 이번 90D에서 eye af를 체험해보고 난 다음부터는 그 의견을 버렸습니다.

 

 

 


DSLR의 찍는 맛도 좋지만 정확성과 결과물 그리고 편의성도 포기하기 어렵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90D 한번 써보세요. 그러면 다음 방향성이 보이시게 될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90D라는 카메라는, 바로 그런 의미에서 어찌보면 최적의 "입문용 카메라" 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소비자로서 현명헌 선택 하시는데 약간이나마 도움되길 바랍니다.


예제사진 추가로 몇장 더 올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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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대략 9월초~10월 중순까지 약 1개월간
캐논 코리아로부터 대여받은 EOS 90D 바디와 렌즈들을 사용하며
느낀 점을 블로그, 게시판, SNS등지에 제가 촬영한 샘플사진과 함께 올리는 활동의 일환입니다.
이 활동은 선행체험활동의 일환이면서 홍보활동이기도 하며 저는 활동의 댓가로 소정의 원고료를 받으나
체험제품을 무상제공받는다던가 활동종료후 할인혜택등이 주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또한 목적은 소비자로서 소비자에 대한 정보제공이라곤 하나 어쨌거나 홍보성 활동에 들어가는 이상
한동안 타사에 대한 언급 및 비교 자체를 할 수 없는, 해서도 안된다는 점도 언급드립니다.

캐논 코리아는 제가 작성하는 게시물중 사실을 잘못 서술했거나 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관여나 간섭도 하지 않으며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저 하고 싶은대로 적을 것입니다.

이상의 사항을 염두에 두고 글을 읽으시면서
필요한 정보는 얻어가시는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를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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