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시간이 참 빠르군요.
제가 캐논 DSLR의 중급기 라인업에서 듀얼픽셀AF와 스위블 터치 액정패널을 도입하여
나름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했던 EOS 70D를 선행 리뷰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사이에 7D mk2가 나오고 5Ds가 나오고 1D-x2가 나오더니
나오라는 5D mk4는 안나오고(.........)
어느새 EOS 80D 선행 생산기가 제 손에 들려있네요. 허허....
아직 말도 잘 못하던 제 딸아이가 이만큼 클 동안...캐논의 중급기 라인업은 과연 얼마나 컸을까요?
비록 기기는 캐논이 제공해 주었지만
철저하게 소비자인 제 입장에서 그걸 한번 짚어봄으로서 어떤 분들에게 이 카메라가 가장 잘 어울릴지...
이 카메라의 포지셔닝은 과연 어떤 것인지.....두번의 포스팅을 통해 관심있으신 많은 분들께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해드리고자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
자 그럼 언제나처럼, 시작하기전에 먼저 드릴 말씀부터 드려야겠죠?
본 리뷰는 아직 정식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CANON EOS 80D의 선행 생산 시작기를
캐논으로부터 대여받아 사용해보고 제가 느낀 바를 그대로 적는 글입니다.
제가 이런 리뷰 쓴다 해서 캐논이 저한테 막 80D 공짜로 준다던가 하는 일은
여태까지도그래와꼬앞으로도그렇듯이 없.습.니.다. ㅋ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과, 3월 말에 실제로 판매가 시작될 80D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아직 RAW의 변환 가능한 툴 및 메뉴얼 조차도 제공받지 못한 상태에서
본 리뷰는 그로인해 그냥 통밥(.....)으로 기능 대충 파악하고 어거지로 JPG 무보정으로 찍은 샘플 사진들로 가득차있습니다.
선행리뷰는 항상 이게 문제예요. 메뉴얼도 없고 툴도 없고 차떼고 포떼고 하려니 이거 원 (........)
여튼 그럼 말씀드릴거 드렸으니 빠르게 시작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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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래 리뷰할때 제품 사진도 귀찮아서 안찍는 편인데
이번에는 캐논이 비교해보라면서 70D도 같이 보내준데다가
제가 건담 프라모델용 배경을 만든걸 이런때 겸사겸사 써먹어보려고 한번 찍어봤네요.
보시다시피 외형은 대동소이합니다. 글자말고는 바뀐게 없어보이는 앞면이 있고....
상단 정보창에서도 별다른 차이점은 없습니다. 이러니 제가 제품 리뷰할때 외형 사진 찍기가 싫.......(.......)
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여기인데요.....보시다시피 커스텀모드가 늘어났고,
못보던 동그라미 두개가 그려진 모드가 하나 늘어있네요. 메뉴얼이 없으니 저게 당최 뭔 모드인지 알 수가....
없진 않고, 타사의 미러리스 카메라등에 흔히 보이던 몇가지 간단 후보정 필터모드가 늘어난겁니다.
미니어쳐 모드라던가 토이카메라 모드라던가 HDR촬영이라던가....그런게 저기 옹기종기 모여있어요.
뭐 메인기능 아니라 부가기능이네요. 그러니까 나중으로 미루겠습니다.
어차피 보시는 분들도 소프트 포커스 필터라던가 어안 효과라던가 수채화 효과가 있어서 이 카메라 꼭 사야겠다...하진 않으실거잖아요?
산김에 그런 기능 있으면 겸사겸사 쓸일 있을때 쓰겠다 할법한 기능이니 저도 2부로 미루겠습니다.
결코 귀찮아서 미루는거 아닙니다. 음. (.........)
그리고 70D때부터 캐논 중급기 라인업의 얼굴마담이라 할 수 있는게 바로 스위블 터치 액정 패널이죠.
아주 근사합니다. 이거 있으면 진짜 편한데 왜 상위 라인업에는 안넣어주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전. (......)
그냥 혼자 있으면 그냥 있구나 할 스위블 터치 액정 패널이지만
듀얼픽셀AF와 합쳐지게 되면 그 편의성은 상상이상입니다.
제가 지금 7D mk2보다 80D를 더 높이 평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요.....
그 주된 이유가 바로 칠두막에는 듀얼픽셀은 있지만 터치 액정 패널, 그것도 스위블 되는게 없다는 것이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보급기 세자리수 라인업에는 스위블 터치 액정 패널은 있는데.....듀얼 픽셀이 없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듀얼 픽셀인거랑 아닌거랑은 라이브뷰 촬영시와 동영상 촬영시의 속도와 정확성에서
넘사벽의 차이가 납니다. 캐논 보급기나 캐논 미러리스 라인업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AF랑은 진짜 궤를 달리 해요.
이부분은 아래부분에서 좀 자세히 이야기 해보기로 하고 역시 뭐 외형적 부분 짚는 중이었으니 넘어갈께요.
자 그럼 진짜 본론으로 들어가서.....
3년정도의 텀을 두고 나온 80D가 70D랑 과연 무엇이 가장 크게 변했는가?
단연 AF와 뷰파인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어.......그리고.........어.........어........(...........)
험험. 여튼 변했어요 네. (......)
이것이 70D의 뷰파인더였습니다.
무려 19개의 측거점이 올크로스로 제공되어 캐논 유저들을 깜짝 놀라게....는 개뿔. (......)
듀얼픽셀AF와 스위블 터치 액정 패널의 조합이 캐논 유저들을 깜놀하게 만들어준건 맞지만
뷰파인더와 AF로 놀랄 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아 19개구나......아 올크로스구나.....하는 정도였을 뿐이죠.
정적인 촬영면에서는 물론 충분히....(얼마나 충분하냐면 5D mk2나 6D보다 좋은 정도ㅋㅋ) 좋았습니다만
솔직히 말해 월등하다던가, 우월하다던가 하는 형용사를 쓰기엔 부족함이 많았죠.
그래도 그냥 다들 참고 썼습니다. 왜냐? 캐논이니까. 중급기니까. (.......)
그리고 70D는 듀얼픽셀이 워낙 뛰어났기때문에 뭐 그냥 예의상 툴툴 한번 해보는 정도였죠.
그리고 이게 80D의 뷰파인더입니다.
헐?
뭔가가 급격하게 불어나있다면 그건 착각이 아닙니다. 실제로 19개에 불과하던 AF포인트가 45개로 늘어나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80D의 바로 한체급 위라 볼 수 있는 6D의 뷰파인더를 한번 보실까요?
잠깐 거기 6D 유저분....눈물 흘리지 마세요. 대신 풀프시잖아여. (........)
여튼지간에 뭐가 제일 나아졌느냐면 그거예요. AF가 늘어났고 그로 인해 동체추적기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라는 점입니다.
잠깐 사족으로 원래 5Ds 리뷰 2회차에 쓸까 했던 말인데
게으름피우느라 못썼던 말을 지금 여기서 한번 해보자면 말입니다........
5D mk3이후의 측거점 풍부한 캐논 카메라를 제가 사용할때 설정을 이렇게 합니다.
1. AI서보모드 (거의 항상)
2. 전체측거점 활성화 모드
3. 시작 측거점 지정
이상태로 사진 찍고 싶을때 시작 측거점을 피사체 눈이라던가에 맞추고 AF-ON 버튼을 누르면서 쫓아가며
셔터로 연사를 합니다.
그러면 사진에 실패가 없어요. 이렇게 설정하고 촬영하면 놀랍게도 캐논의 동체추적기능, 제 구실 제대로 합니다.
원샷으로 가운데 놓고 구도변경 찰칵도 아니고,
측거점 하나 활성화 시켜 다이얼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삐빅 찰칵도 아니고,
그냥 동체추적모드에서 측거점 전부 활성화 시키고 그거 믿고 연사로 갈기는것이 가장 편리하고 가장 확률이 높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리뷰사진 촬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요?
핀에 불만있으십니까?
최소한 저는 없습니다. (.........)
설정만 제대로 해 놓고 제대로 사용한다면 45개가 넘는 측거점들이 피사체를 따라 흐르면서
불규칙하게 뛰는 아이건, 날라다니는 새건 실패하지 않고 담아낼 수 있습니다.
이게 심도 얕기로 유명한 캐논의 85.2L 렌즈를 조리개 1.8에 놓고 연사 갈긴건데 ...대략 이렇습니다.
70D때에는 제가 이렇게 동체추적한 사진 몇개 올리긴 했었는데
핀이 대략 안드로메다였어요. (........)
안믿기면 70D 리뷰 찾아서 한번 보셔도 좋습니다. (........)
그런데 80D의 AF는 확실히 발전했어요.
최소 이부분에서는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만큼 캐논이 뭔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나....하고 저도 납득 할 수 있습니다.
물론 5Ds나 7D mk2, 1Dx급하고 비교하면 체감상 분명하게 손색은 있습니다.
손색이 없으면 안될 일이죠(........)
하지만 70D하고는 분명 다릅니다. 많이 좋아진거 맞아요.
그렇지만 가장 많은 분들이 관심있어하실 화질과 감도의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제 입을 통해 말하기보다는 사진을 통해 보시는 분들이 직접 판단하시는게 좋을거라 생각해요.
일단 아직 RAW를 볼 수 없으니 관용도를 논한다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JPG의 화질만 논해야 하는데....
암부에서 밴딩이 보인다거나, 특별히 노이즈가 펄펄 끓는다거나 하는 것이 없다는 점에선
발전이 없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반대로 엄청나게 발전했다거나,
부왘을 울려라 내지는 캐논이 각성했네......이런 말을 해주기에는 부족함이 분명히 있습니다.
5Ds때는 제가 솔직히 화질에서 감탄을 했었어요.
5Ds는 애초에 화질을 노리고 만든 바디니까 감탄스럽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일입니다.
그럼 80D는 화질을 노리고 만든 바디인가요?
저는 일단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게 80D를 몹쓸 바디로 만들고 있지는 않습니다.
애초에....라인업을 나눌때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중 하나가
보급기, 중급기, 고급기......뭐 이런식입니다.
그런데 오해하시면 안될게......보급기 = 입문자용 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보급기는 싸게 만들어 많이 파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렇기에 사진촬영에 있어 필요한 많은 기능을 커트시키고 필요최소한의 기능을 담아 만듭니다.
입문자는 사진을 그리고 기계를 잘 모르기때문에
반대로 더 많은 편의 기능들을 필요로 합니다.
어라? 뭔가 매치가 안되죠?
제생각은 그렇습니다. 입문자는 보급기를 사시면 안되요. (.......)
고수라면야 기능이 없어도 내공으로 다 커버하기때문에
좀 불편은 할지라도 보급기 쥐어주나 고급기 쥐어주나 똑같은 사진 잘만 찍어냅니다.
하지만 입문자는 몇몇 기능이 없으면 사진 망치기 쉬워요. 개중 하나가 바로 저 동체추적 기능입니다.
입문자는 입.문.기.를 사셔야 합니다.
여태까지는 솔직히 캐논에 입문기라 정의할만한 바디가 따로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입.문.기.는 보급기가 아니라, 쓰기 편하고 대충 해도 초점 잘맞고 노출 잘맞고 그런 카메라여야 합니다.
거기에 가격도 적당해야 하고, 영상관련 기능도 충실하면 좋고....
폰카나 미러리스 쓰시다 오신 분이라 해도 적응하기 쉽도록 액정보면서 찍기도 쉬워야 합니다.
캐논에 그런 카메라는 딱 하나밖에 없어요. 그게 80D라고 전 생각해요.
그나마도 솔까말 풀프레임 라인업에는 그런거 아예 없습니다. 칫. (..........)
현재 캐논 라인업을 다 퉁틀어볼때....
밸런스면에서 80D는 가장 우수합니다. 그거 하나는 부정할 수 없어요.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캐논에서는 듀얼 픽셀이랑 스위블 터치 액정 패널을 따로 떼어놓고서는 이야기가 안됩니다.
그리고 뷰파인더를 써서 동체추적을 하는데에도 우수하고....가격도 전작인 70D의 발매가와 대동소이하게 책정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신형 카메라에 꽤나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보도록 하고 오늘은 일단 맛뵈기로 여기까지 (........)
샘플 사진 몇장 더 올리고 빠른 시일안에 후속편을 올릴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꿉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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