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MERA

과연 어디까지가 장비질이고, 어디부터가 사진질일까?

by 선배/마루토스 2017. 11. 2.
728x90

 

 


뭐 이것도 정말 흔히 보이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저도 몇차례 다룬 바가 있습니다만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카메라와 렌즈, 악세사리등 을 두고 사진 그 자체보다 더 열중하는

 

소위 장비질이라는 행위를 순수하게 사진찍는 것보다 열등하고 저렴한듯 취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문제점들을 포토샵등 후보정을 통해 해결하거나

 

더 낫게 만들면 보정질이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에게 있어 사진질과 장비질 그리고 보정질은 어느게 더 열등하고 어느게 더 고등하고 그런거 없습니다.

 

 

 

사진은 개떡같이 찍으면서 예술 운운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사진 안찍고 카메라 모으고 고상하게 브랜드를 논하는게 취미인 사람이 나으며


 

무조건 무보정 운운 하면서 망친 사진 자랑스레 들이미는 사람이

후보정 자연스럽게 한 사람보다 되려 낫다는 기준이나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장비나 보정 이야기만 나왔다 하면 선비연하면서 그런거 논할시간에 나가서 셔터나 누르라 하는 분들 많은데

그거 옳지 않습니다. 사진질도 장비질도 보정질도 동등한 취미예요. 취미에 고하는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또 그렇습니다.

 

 

 

수차나 상면만곡 같은걸 따지며 자기가 원하는 착란원,

자기가 원하는 배경을 만들어내는 렌즈를 찾아다니는건

사진질에 해당될까요 장비질에 해당될까요?

원형 블러를 보정에서 적용해 회오리 착란원 만들면 닥치고 보정질인걸까요?

 

 

 

필카를 사용하면서 상반칙불궤를 염두에 두고

필름을 고르고 상황에 따라 셔터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장비질일까요 사진질일까요?

실수로 그렇게 찍혀버린 사진을 포토샵에서 바로잡는건 나쁜짓일까요?

 

 

 

노출차이가 극심하게 나는 풍경을 찍으면서

비싸고 좋은 그라데이션 ND필터를 통해 극복하면 장비질이고

소위 말하는 끄네끼 기법을 사용해서 극복하면 사진질이고

HDR로 합성하면 보정질일까요?

 

 

 

이리저리 정신없이 달리는 아들 딸을 좀 더 잘 포착하기 위해

초점을 1%라도 더 잘맞추는 카메라가 뭔지 알아보고

세심하게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면서 포커스 프리셋 기능이 있는 렌즈를 시험해본다던가

최적의 동체 추적 설정값을 연구하는건

단순한 장비질일까요 아니면 그 자체로 사진질일까요?

최적의 샤픈 알고리즘과 값을 적용하고

반대로 뒤에는 블러를 넣음으로서 동세를 최대화 하는 보정기법 쓰면 보정질인가요?

 

 

 

피사체를 가운데 두고 앞과 뒤 서로 다른 광량과 조사각으로 여러 플래시를

무선 동조 하여 라인아트를 선명하게 따내면서도 명암이 분명하게 촬영하기위해

TTL및 동조 시스템을 공부하는건 장비공부인가요 사진공부인가요?

유난히 튀어버린 머리카락 몇개를 힐링브러시로 정리하면 보정질인가요?

 

 

 

건프라 사진을 접사로 촬영할때 매크로 접사 렌즈와 링플래시를 쓰면 장비질이고

50미리 렌즈 뒤집어 사용하면 사진질이고

포토샵에서 스택 포커싱기법을 사용하면 보정질인가요?

 

 

 

여러분,

굳이 장비질은 어느거고 사진질은 어느거며 보정질은 또 어느거다 하면서

구질구질하게 따질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잘하려고 노력하려면 가리지 않고 다 알아야 해요.

 

솔직히 말해 이 본문에 사용된 몇가지 용어들,

 

생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걸요? (.....)

 

 

 

사진이란 두 글자는 단순히 셔터를 누르는 행위 하나만을 의미하는게 아니예요.

셔터 단 한번도 안누르면서도 사진을 취미로 할 수 있습니다.

 

 

 

모델이나 헤어, 메이크업 하시는 분들 또한 사진 하시는 분들이예요.

찍는 사람만 사진하는거 아닙니다.

 

 

찍히는 분들의 협력 없이 멋진 작품이 나올수는 없어요. 찍사만 사진인 인거 아닙니다.

 

 

 

 

 

그저 각자가 원하던 바를 이루고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으면서 즐거우면 됩니다.

너무 좋아요 버튼, 팔로워 숫자같은것에 연연하지 말고 말이죠.

 

 

 

사진 찍는 것도 재미있고  사진 보는 것도 재미있고

장비 논하는 것도 보정 하는 것도 이런 모든것에 대해 논하고 토론하는 것도 재미예요.

 

 

 

이 모든것을 아울러 우리는 사진 취미 라고 칭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진질 장비질 보정질 모델질 굳이 구분말고....

 

제가 프라모델이나 만들고 건담이나 찍으며 즐거워하듯,

 

 

여러분은 여러분의 즐거움을 추구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그말이 하고싶었네요. (.....)

 

 

 

 

ps) 다음 포스팅은 캐논의 신제품 렌즈 EF 85mm 1.4 L IS 리뷰가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