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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pla

건프라취미 8년차를 맞이하여 초보분들을 위한 몇가지 팁 정리.txt

by 선배/마루토스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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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뿔 같은 파츠의 경우 자주 빠지거나 할때 분실 방지등을 위하여 이를 아예 순접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만 만약 넘어지거나 떨어뜨리거나 기타 충격이 가해졌을 경우, 순접되어있는 상황이면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뿔이나 안테나등이 바로 파손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기 쉽습니다.

반대로 순접강화나 블루텍같은걸 응용해 접착력만 살짝 보강해준 경우라면 같은 일이 발생했을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로 파츠가 파손되기보단 탈착되어 날라감으로서 잉여에너지를 발산, 파손으로 이어지지 않게 됩니다.

헐랭이가 스트레스의 원인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렇다 하여 아예 순접이라는 극약처방은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ㅎㅎ

 

 

2. 뿔 같은 부품이 파손되었을 경우엔 순접보다 수지/무수지(가능하다면 무수지)를 활용하는게 더 깔끔하니 잘 붙습니다.

이는 원리의 차이에 기인하는데요, 수지/무수지는 플라스틱의 접점을 녹이고 자기들끼리 붙이는 원리인 반면 순접은 그 자신이 매개가 되어 접착하기에 아무래도 파츠의 변형등이 보다 심하게 오기 쉽고 접합면이 깔끔하기 어렵습니다.

수지/무수지는 플라스틱을 녹인다는 점때문에 자칫 손에 묻었을 경우엔 지문투성이로 여러곳 녹아내릴 수도 있으나, 이점을 염두에 잘 두고 절대 다른 곳에 접착제가 번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어느정도 접착될때까지 잘 대고 있으면 깔끔하니 뒷탈없이 붙일 수 있습니다.

녹여서 붙일건지, 접착제를 매개로 하여 붙일건지....상황과 경우에 따라 둘중 어느것이 더 나을지 잘 선택하는게 좋아요.

 

 

 

3. 정크부품은 지퍼백에 각각의 제품명과 함께 보관하는게 좋은데, 그중에서도 프레임을 공유하는 친구들끼리 손부품이라던가 액션베이스 조인트등은 서로 공유하기에 뭉쳐서 모아두면 여러모로 편리하더군요

ex : MG 시드킷 모음/ MG 윙EW 킷 모음 / 프리덤 2.0프레임 모음 등등...

 

 

4. 습식데칼은 지퍼백에 2중 3중 밀봉하여 따로 보관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오픈된 상태에서 장마철 서너번 겪고 나면 습식데칼이 습식데칼답지 못하게 되는 꼬락서니를 쉽게 보게 되거든요 ㅋㅋㅋ

 

 

5. MG윙제로커스텀EW(액션베이스 1)라던가, MG아스트레이 레드드래곤(액션베이스 1,2)이라던가, MG퀀터풀세이버(액션베이스 5)라던가 MG 마크2 2.0과 제타2.0(아가마 베이스)...

이런식으로 제품마다 액션베이스가 동봉된 제품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을 미리 어느정도 파악해 두시고 프라탑에서 이런 친구들 먼저 만들거나 그냥 액션베이스만이라도 미리 꺼내 조립한다면 굳이 액션베이스를 비싼 돈 내고 따로 구매할 필요없이 적절한 디스플레이나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신 MG킷에 동봉되는 액션베이스1의 경우 사자비 버카등에 사용되던 구형보다 한층 더 튼튼합니다.

 

6. 전지가동손을 풀어줄 때도, 카페라테법 글루건을 활용할 때도, 추운 겨울에 얼어붙을듯한 온도에서 대뜸 시도하기보다 손으로 녹이던가 해서 어느정도 따듯하게 만든 다음 하는 편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꼭 이런때 뿐 아니더라도 건프라 할때 온도라는거 의외로 되게 중요하다고 전 생각해요.......

 

7. 이건 추후에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만 순조파로서 단언하는데, 그 어떤 뛰어난 도구나 방법을 쓰고 정성을 기울인다 하더라도 도색없이 게이트자국의 완전한 제로화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게이트자국이 진짜 진짜 거슬린다면 도색말곤 답이 없어요. 무슨 궁극니퍼니 아트나이프니 사포니 심지어 컴파운드니 별별짓 다해도 안되는건 안되는겁니다. 다만 레드썬!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좀 낮아질 뿐이죠 ㅋㅋㅋㅋㅋㅋㅋ

도색 없이도 게이트자국 완전히 없앨 수 있다고 유혹 하는 사람들이랑 그거 없애기 위한 도구 파는 장사꾼들의 말 곧이 곧대로 믿으시면 안됩니다. ㅋㅋㅋ

 

 

8. 모토로우 크롬마커나 건담마커실버EX같은건 최소 일주일, 가능하다면 이주일 정도 건조시켜주면 그때 비로소 만져도 광택을 잃지 않는 진정한 크롬으로 거듭납니다. 쉽고 간편한 대신 서두르면 안하느니만 못한 것의 대표주자죠. 두주일만 건조시킬 여유가 있다면 세상 편한 크롬 광택을 즐길 수 있지만 이틀도 못참는다면 거지같은 짓뭉개진 자국만 남을 것입니다 ㅋㅋㅋㅋ

 

 

9. 런너 빨리 치워버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는데 마감까지 완전히 다 끝낼때까진 가급적 잘 보관해두었다 아무 문제 없는거 확인하거들랑 그때 한꺼번에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전 런너 빨리 버렸다 후회하신 분은 백명쯤 아는데 늦게 버렸다고 후회한 분은 한명도 못봤어요. 반대로 늦게 버리길 잘했다는 분은 천명쯤 본거같습니다 ㅋㅋㅋㅋㅋ

 

 

10. 메뉴얼은 분명 하나의 큰 가이드이지만, 언제까지고 모든것을 다 메뉴얼에만 얽매이는것도 전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디에 먹선을 무슨 색으로 넣을지, 어디에 무슨 데칼을 붙일지...메뉴얼 없이 자기만의 감과 방법으로 하다보면 남과 다른 개성도 확보하면서 메뉴얼에 얽매이지 않는 여유도 생긴다고 봐요. 가이드는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고 어느정도 자신과 경험이 쌓이면 자기만의 시도를 해보는걸 추천합니다.

 

별것 아니지만 그래도 초보분들 모르는 것 보단 낫다 싶은 몇가지가 생각나 그냥 적어봅니다.......;;

부디 도움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