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진에서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모든 세팅의 기본은 2배수를 기본단위로 하며 이를 "스탑"이라고 부릅니다.
셔터속도도, 감도도, 그리고 플래시의 발광량도 1스탑이 늘어났다는건 광량을 2배 더 많이 받아들인다는 소리이며
1스탑 줄였다는건 받아들이는 광량을 1/2로 줄인다는 의미입니다.
2. 조리개 역시 마찬가지이며 1스탑 기준 광량은 2배 혹은 1/2배로 변합니다.
다만 조리개는 "원"이며 이때문에 기본단위로 루트를 써서 계산합니다. 1.414하는 바로 그거요. 그래서 1.4..
조리개의 수치만이 비정형으로 늘고 주는것도 이 루트때문입니다. 1.4/2.0/2.8/4/5.6...이렇게 되면서 각 한스탑이죠.
3. 빛은 기본적으로 거리가 2배 늘어나면 광량은 1/4로 줄어듭니다.
자연광에서 이 법칙이 무시되는듯 보이는것은 태양으로부터의 거리 대비 피사체와 카메라간 거리가
먼지이하의 단위이기때문일 뿐이며 순간광 플래시 사용시엔 얄짤없이 이 법칙이 지배합니다.
또한 플래시의 발광량을 더해 사진의 노출을 결정하는 TTL시스템하에서 바디세팅으로 노출을 늘리고 줄인
스탑 수 만큼, 플래시의 발광량도 자동으로 늘고 줄어듭니다. 이것을 어떻게 자기가 원하는 발광량으로 만드느냐가
플래시 내공의 알파요 오메가가 됩니다.
해서 셔터속도, 감도, 조리개, 그리고 순간광 발광량및 거리...이 4가지가 우리가 "사진의 노출"을 결정할 때 쓸 수 있는 변수의 모든것입니다.
노출의 방식, 노출의 정확도...이런거 다 떠나서 그냥 순수하게 정말 이 4가지가 전부예요.
4. 일반적 디지털환경하에서 가장 밝은 빛은 R255,G255,B255이며 가장 어두운 색은 R0,G0,B0입니다.
R값과 G값과 B값이 동치일때 그 색은 채도를 지니지 않는 회색이 됩니다.
디지털에서 기준점으로 삼는 18%그레이는 보통 R127,G127,B127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 RGB값은 CYM+K값과 대응은 되지만 절대로 물리적 광학적으로 완벽하게 매칭되지 않습니다.
매칭 될 수가 없습니다. 이는 자연이 정한 물리법칙이며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여러분이 제아무리 캘리를 하고 좋은 모니터를 쓰고 어쩌고 한다 해도 그냥 조금 더 정확한 근사값으로 접근할 수 있을 뿐이죠.
5. 14비트(혹은 12비트)를 근간으로 하는 RAW는 이보다 훨신 많은 색정보를 담고 있지만
실제로 8비트(10비트는 뺍시다. 편의상)로 색을 보는 우리 일반 모니터에서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 14비트중 필요한 8비트만을 빼어 새로운 원본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그덕에 256이라는 좁은 관용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것이야말로 RAW의 가장 큰 이점입니다.
6. 태양도 달도 360도 전천을 24시간동안 일주합니다. 따라서 지금 보이는 태양과 달이 언제 지평선아래로 내려갈지를
우리는 궤적을 15도 단위로 나눠봄으로서 계산이 가능합니다. ..만 실제론 스마트폰 보면 걍 나와요 요즘엔.(...)
당연한 말이지만 그림자의 길이는 삼각법으로 바로 계산이 가능하고 진영과 가영도 광원의 성질과 각으로 결정됩니다.
7. 형광등은 1초에 120번 깜빡입니다. 이때문에 이보다 빠른 셔터속도로 형광등하에서 촬영하면
형광등이 꺼져있거나, 꺼지는 중이거나, 켜지는 중의 빛이 담기고 결과적으로 색과 밝기에 이상이 생깁니다.
모니터, TV는 CRT다르고 LCD다르고 한데 어디서 확인할 수 있냐면 모니터 등록정보의 리플래시 레이트에서 확인가능합니다.
빠른 셔터속도를 사용할때 잔상 혹은 주사선이 촬영되는 이유는 형광등과 거의 동일합니다.
모니터등에 우주사진 같은거 띄워 배경으로 써먹을 때 느린 셔터속도를 써야하는 이유죠.
8. 흔히 말하는 칼핀지점을 기준으로 앞1, 뒤2의 영역만큼 선명하다는건 엄밀히 말해 틀린말입니다.
경우에 따라 이 공식이 어느정도 성립하는 경우가 있는것일 뿐, 실제로 촬영현장에선 이말 믿고 찍다간 당합니다.
정확하게 계산하는것 자체는 의미가 없으니 패스하겠지만 무조건 이 1:2를 믿고 개방하느니 제발 좀 조이고 찍읍시다.
9. ND필터는 2^n의 숫자로 표현하며 n이 곧 감소하는 광량이 됩니다. 다만 편의상 감도처럼 좀 잘라내고 쓰죠.
ND2는 1스탑 감소. ND4는 2^2니까 2스탑 감소. ND8은 2^3이니까 3스탑 감소...
ND1000같은것때문에 좀 헷갈려 하시기 쉬운데 ND1024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2^10=1024...그러니까 10스탑 감소..
10. CPL필터는 서클링을 돌림에 따라 감소광량에 차이가 있는데 보통 1.5~2스탑 감소로 보시면 무난합니다.
문제는 ND도 그렇고 CPL도 그렇고 찍는 사람이 노출보정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 카메라는 자동으로
줄어든 광량만큼 설정을 바꿔 빛을 더 받아들여 똑같이 찍힌다는거.....
11. 우리가 JPG파일포맷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 카메라의 정보창에 남은 용량 대비 촬영가능 매수가 표시되곤 하죠.
근데 이 장수가 같은 용량이 남아있는데도 늘었다 줄었다 하는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고장이냐 묻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 장수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것은 "감도"에 의해 결정되며 그 이유는 jpg의 압축알고리즘때문이예요.
jpg는 "동일 혹은 거의 비슷한 픽셀을 묶음으로서 용량을 줄이는"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동일하지 않은 픽셀의 수,
다시말해 노이즈가 늘어나게 되면 이 노이즈들은 묶이지 않는 별개픽셀이 되기 마련이고 결과적으로 jpg의 압축률이 저하되게됩니다.
압축율이 저하되면? jpg한장한장의 용량이 늘어나요. 그래서 고감도설정을 하면 남은장수가 줄어들고 저감도 설정을 하면 남은장수가 늘어나는겁니다.
RAW도 비압축인 구식기종 몇개 제외하면 같은 방식으로 압축하기때문에 마찬가지로 장수가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고장아닙니다.
다만 동일화소로 찍은 사진이라면 저감도 사진이건 고감도 사진이건 압축 푼 상태로 작업하는 리터칭툴에서 차지하는 용량은 동일합니다.
12. 흔히 말하는 황금비율은 가로 세로 비율이 1:1.618이며 우리 주변의 모든 시각적 이미지 대부분은 이 비율을 따릅니다.
사진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대부분 1.5에서 1.8사이의 근사값 황금비율을 지키면 우리는 그 사진을 편안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35미리 필름 포맷, F-HD TV화면등이 다 기본적으로 이 공식을 따르죠. 예외라면 포서드 정도인데 ...여기서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인물사진"의 경우 프로페셔널 작가분들은 황금비보다도 3:4비율이 훨씬 안정적이라고 종종 이야기합니다.
또 경우에 따라선 6x6 정방형포맷이 진리라는 분들도 있죠. 다시말해 제아무리 황금의 법칙이라 해서 무조건적으로 신봉하고 따를필요는 없다는겁니다.
13.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개발된 서드파티 렌즈라던가 기존의 렌즈를 단종시키고 새롭게 리뉴얼 되어 나오는 렌즈들중에는
EXIF 메타데이터의 중복, 오류를 막기 위해 실제 초점거리나 조리개수치를 미묘하게 틀리게 표시되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EXIF의 숫자들이 미묘하게 다르게 나온다고 해서 고장났다고 오해하시거나 그 수치를 절대적인것으로 믿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14. 후보정에 있어 초보,중수분들이 종종 하시는 오류, 오해중의 하나는 픽셀에 배정되는 RGB값이 256개라고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256개만이 배정될 수 있다는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지만 후보정때에는 여기에 한가지 별개의 값이 추가됩니다.
바로 "없다"에 해당하는 값, 투명속성이죠. 이 속성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 브러시와 png, 그리고 레이어마스크와 벡터오브젝트등입니다.
지우개로 지우는거랑 마스크등을 써서 감추는거랑 뭐가 가장 틀리냐면 결국 이부분이 틀린것입니다.
쓸게 더있었는데 쓰다보니 잊어먹었네요. 더 짚어주실 분 환영하고 나중에 살 좀 붙여
숫자와 산수로 보는 사진상식 2편도 만들어봤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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