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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신제품 EF 11-24mm F4 L렌즈 체험기(2)

by 선배/마루토스 201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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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EF 11-24 F4 L 렌즈에 대한 포스팅은

 

    캐논측으로부터 렌즈를 잠시 대여받아 사용해보고 느낀 점을 적는 것으로서

 

   저는 캐논으로부터 렌즈 대여받은것 외의 아무런 댓가도 제공받은 바가 없으며

 

   캐논 또한 렌즈를 대여해 준 것 외의 그 어떤 것도 저라는 개인에 대하여 요청하거나 요구한 바가 없음을 서두에 명시합니다.

 

   본 포스팅은 오직 저 개인의 자의적 결정에 의해 작성된 것이며,

 

   제품에 대하여 좋게 쓴다고 뭐 추가로 받는 것도 없고, 나쁘게 쓴다고 해서 제가 불이익 받는 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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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은 장황한 예고편같이 되어 이번에는 빠르게 바로 본론으로 진입해보죠;;

 


 

먼저 스펙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제조사가 제공하는 스펙같은걸 제가 또 적어드리는건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그거 궁금하신 분은 그냥 제조사 홈피 가서 숫자 잔뜩 써진 스펙표 보시면 되거든요? (......)

 


 

그럴거면 제가 뭐하러 따로 글을 쓰고 뭐하러 포스팅을 하겠어요.

 

저는 제조사 스펙 그대로 옮겨적는 리뷰를 극 혐오합니다. -_-;

 


 

그래서 제 식으로 제가 느낀 스펙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이 렌즈의 무시무시한 점은 역시 화각입니다.

 


 

편의상 11-24라고 부르고, 마치 그것을 화각인것 처럼 이야기 하고 있기는 한데

 

렌즈의 이름인듯 화각인듯 통용되고 있는 이 숫자는 사실

 

초점거리이지, 화각은 아닙니다.

 


 

물론 초점거리가 짧을 수록 화각이 넓어질 수 밖에 없고

 

초점거리가 길어지면 망원이 되긴 하지만 여튼 이 렌즈의 화각 자체가 11-24라는건 절대 아닙니다.

 


 

이 렌즈는 11미리에서 수평 117도, 수직 74도, 대각선 126도의 화각을 지니는데..

 

위에서 이야기 했듯 사실 이런걸 숫자로 대충 이렇게 적어드려봤자

 

이해하실 분도 적고 의미도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제식으로 표현하자면...요컨데 이미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시고 써본적이 있는

 

24-70의 24화각, 16-35의 16화각과 비교하여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11-24의 11미리는 여러분이 사용하셨던 24-70의 24미리보다 3.8배 가량 더 넓은 화면을 찍습니다.

 

11미리로 찍은 사진을 24미리로 찍은거랑 비교하면

 

24미리는 11미리 사진속 풍경의 27%가량밖에 담아내지 못한다는 소리죠.

 


 

16미리와 비교를 해도 1.9배 더 넓은 화면을 찍습니다.

 

16미리로 찍으면 11미리로 찍었을 때 대비해서 52%밖에 담아낼 수 없습니다.

 


 

크롭과 풀프레임식 비교에 익숙해진 분들에게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11미리가 풀프레임이면 24미리는 포서드고

 

11미리가 풀프레임이면 16미리는 1.3 ㅂㅌ크롭입니다. (......)

 

 

 

이 표현을 이해하시는 분들이라면 11미리라는 화각이 얼마나 가공할만큼 대단한 것인지

 

뼈저리게 실감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캐논도 신경을 좀 썼는지...

 

11-24의 실제 화각은 24-70의 실제화각과 시작과 끝이 정확하게 일치해요.

 

11-24의 최소화각은 74도에서 끝납니다. 그리고 24-70의 최대화각이 정확하게 74도에서 시작됩니다.

 


 

 

 

 

 

 

....여태까지 16-35랑 화각 겹쳐서 짜증내는 유저가 많았다는걸 캐논도 알고있나봅니다. -_-;;

 

사실 이 11미리 화각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이 렌즈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해 낸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만큼 유니크한 화각이며,

 

그만큼 가치가 있는 화각입니다.

 

 

말이 11미리지, 24미리와 비교해서 4배 가까운 면적을 담아낼 수 있다는건 정말 어마어마한거거든요.

 

 

 

그런데 캐논이 왠일인지, 거기서 그치질 않습니다.

 

 

 

애초에 광각렌즈는 그냥 넓기만 하면 장땡인 영역이 아닙니다.

 

넓기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작용들을 얼마나 잘 잡아내는가 하는 것이 성능의 관건이죠.

 


 

이정도로 넓은 광각의 경우에는 광각왜곡(배럴 디스토션)뿐만 아니라

 

그 연장선상에서 발생하는 원근왜곡(퍼스펙티브 디스토션)을 얼마나 잘 잡아내는가...

 

광각일수록 더 자주 보이는 고스트, 플레어를 얼마나 잘 억제해 내는가...

 

 


 

이것이 매우 중요한데, 또 한편으로는 이 배럴 디스토션을, 퍼스펙티브 디스토션을, 플레어와 고스트를

 

오히려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억제력만을 놓고 이야기 하기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TS렌즈의 원래 용도는 바로 디스토션 제로입니다.

 

과거 무브먼트 카메라로 하던, 모든 왜곡을 바로잡아 네모반듯 정확한 이미지를 촬영하는 것이 본래 용도인데...

 

그래서 실제로는 TS렌즈로 촬영 제대로 한 사진은 그 사진을 TS렌즈로 찍었다는 사실을

 

보는 사람들이 인지조차 못해야 정상입니다. 사진이 너무나 정상적으로 나올테니까요.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TS렌즈 사신 분들은 거의 예외없이 미니어쳐식 사진 촬영하십니다.

 

보는 사람들도 TS로 찍은 미니어쳐풍 풍경사진 보며 우와~~~합니다.

 


 

장점이 아니라 단점을 극대화 시켜놓은 사진인데말이예요.

 

 

 


 

이처럼 사진에 있어서는 광학은 무조건 성능좋으면 장땡이라는 공식이 성립을 안하거든요.

 

상면만곡이라던가하는 자이델의 5수차같은 단점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오묘무쌍한 비현실적 이미지 또한

 

단점에서 장점이 발생하는 하나의 특이점입니다. 개성이예요.

 

예술은 정확이나 성능이 좌우하지 않습니다. 창의력과 개성이 양립해야 비로서 예술이예요.

 

 

 

그냥 단순히 "잘 억제되었네요. 좋은 렌즈입니다"

 

"선예도 좋네요. 짱입니다"라고 리뷰 쓰고 체험기 쓸거면

 

저는 그딴 체험기같은거 쓰고 싶지 않습니다. -_-

 


 

바디고 렌즈고 무조건 닥치고 선예도만 좋고 노이즈만 적으면 무조건 장땡이라는 식의 리뷰,

 

저 정말 싫어합니다.

 

선예도 좋나요? 노이즈 적나요? 이것만 물어보시는 분들도 생각 한번 다시 해보시길 권해요.

 

그런게 궁금하신 분들은 사실 제 리뷰, 제 체험기는 안보시는게 나으실겁니다.

 


 

어떤 렌즈의 평가라는건 스펙만 놓고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장점, 단점 따질 것 다 따진 다음 총체적인 그 렌즈만의 [개성]을 놓고 이야기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게 제 생각이예요.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샜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캐논의 이 신제품은 촬영자로 하여금 그것을 선택케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각도와 높이를 제대로 맞추어 촬영했을 때, 24미리는 물론이고 11미리에서조차

 

네모반듯한 이미지를 매우 쉽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놀랍도록 똑바른 이미지를 말이죠.

 

 


 

그리고 한편으로는, 일부러 각도와 높이를 좀 바꾼다면

 

어이없을만큼 삐뚫어지고 왜곡된 이미지 또한 매우 쉽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내공에 따라...선택의 자유가 주어져 있어요. 사실상.

 

광각의 특성상 원래 그런 부분이 있지만, 이 렌즈는 그 간극이 대단히 큽니다.

 

 

또한 이러한 광각 렌즈에 있어 보통 그 평가의 지표가 되는

 

주변부의 화질이라던가, 선예도 같은 기본적인 부분은 전부 다 만족시킵니다.

 

 

그냥 만족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대단히 우수한 수준입니다.

 

 

 

또한, 플레어나 고스트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억제력 자체는 대단한 수준인데다가...

 

일부러 만들어서 보면 광각 특유의 예쁜 플레어, 고스트가 생겨 사진에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사실 저는 플레어 고스트를 오히려 사랑하는 축에 드는지라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결국 개개인마다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중 하나가 야경등을 촬영할 때

 

조리개를 조인 상태에서의 광원에서 발생하는 빛갈라짐이 어떤가 하는 부분입니다.

 

 

17-40 F4 L렌즈 같은 경우 선예도나 왜곡도등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으로 사랑받기에 2% 부족한 이유가 바로 빛갈라짐이 예쁘게 생기지 않고 퍼지기 때문인데요...

 

 

빛갈라짐의 모양은 사실 조리개의 날 수와 관계가 있습니다.

 

홀수냐, 짝수냐가 우선 결정적이고 그 다음은 날의 수가 많으냐 적으냐로 결정되는데

 

 

날카롭게 갈라지는 홀수, 그리고 9장이라는 장수가 겹쳐서 만들어내는

 

11-24의 빛갈라짐은 솔직히 말해 합격 그 이상입니다. 크고 아름답...(.......)

 

 

 

 

그리고 광각쪽에 속하는 렌즈이기때문에

 

접사에도 상당히 유리합니다.

 

렌즈 자체 길이가 15cm 좀 안되는데, 최소초점거리가 28cm이니까

 

실질적으로는 대물렌즈 끝에서 한 10cm 정도 떨어진, 거의 붙다시피 한 상태에서부터

 

촬영이 가능하며

 

최대 접사배율이 0.16정도 되기에

 

가까이서 접사를 하는 맛도 상당한 렌즈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뭐 완벽한 렌즈는 결코 아닙니다.

 

우선은 그 생김새로부터 발생하는 먼지 문제를 들 수 있겠네요.

 

저 위 태양을 담은 샘플샷에서도 보이는 문제이기는 한데.......

 

 

 

....렌즈가 볼록하게 튀어나와있기 때문에

 

대물렌즈쪽에 필터 장착이 애초에 불가능한 구조고, 그러다보니 먼지가 쉬이 달라붙게 되는데

 

그 먼지들을 그냥 막 닦다가는 렌즈의 코팅이 벗겨질테니까 손대기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먼지들을 그냥 두면 이런 사진을 찍을 때 보시다시피 그 먼지들이 사진을 이렇게 만들어버립니다.

 

 

필요한 필터는 렌즈 뒤쪽에 사용할 수 있는 구조기는 하지만 대물렌즈쪽은 무방비다보니 발생하는 문제인데...

 

뽁뽁이로 잘 불며 촬영하지 않는 이상에는 이 문제로부터 자유롭기는 힘들거예요.

 

 

 

 

 

 

사진찍으실 때 화각에도 신경 잘 쓰지 않으시면 이처럼 아차 실수로 자기 발이 나오는 경우도

 

비일비재 할겁니다. 이는 사실 문제점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사용상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될듯하고...

 

 

 

 

 

렌즈가 전체적으로 컨트라스트가 강한 축에 들고,

 

화각이 넓은 만큼 전체의 노출을 맞추는데 있어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냥도 어려운데, F4 개방상태에서는 비네팅도 상당하기때문에 노출 신경 안쓰고 그냥 찍으면 어두운 느낌의 사진이 찍히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거야 뭐 초광각렌즈 대부분의 공통점이니 뭐라 말하기는 좀 그렇군요.

 

 

그리고 색수차....광각왜곡과 어울어져

 

각을 잘 맞춰 찍지 않으면 밝은 부분에 있어 보라색 색수차가 상당히 눈에 띄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물론 이게 제로인 렌즈는 사실상 없지만 가격대 생각해보면 이 수차문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그 외의 부분은 어떻게 결점이나 흠을 잡고 싶어도 잡기 쉽지 않은 렌즈입니다.

 

솔직히 말해 대단한 렌즈예요. 캐논을 칭찬하는 것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게 없군요....

 

 

 

 

 

 

 

 

 

 

 

 

사실 이 렌즈의 가장 큰 결점이랄까, 문제는

 

성능외적 부분에 존재한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습니다.

 

 

바로 가격이죠. 가격.......

 

 

국내 발매가가 약 350만원으로 책정되어있는데

 

350만원이 옆집 꼬마 이름도 아니고,

 

현 캐논 플프레임 바디의 대표주자인 5D mk3의 가격을 뛰어넘습니다.

 

 

 

 

 

......저같은 보통의 아마추어 사진사들에게는

 

거의 도달하기 어려운 높은 가격대가 바로 이 렌즈의 가장 큰 문제점인거죠.

 

 

최고급 플프레임 바디 하나 만큼이나

 

11-24라는 화각에서 높은 신뢰성과 성능이 정말정말 필요한....

 

하이엔드 아마추어 혹은 프로페셔널 포토그래퍼 아니라면

 

이 렌즈는 그림의 떡 레벨인 것입니다. 저도 참 탐나는 렌즈인데 도저히 선뜻 구매는 어렵네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이 비싼 렌즈가 정말로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정보가 부족해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분들께

 

제 나름의 정보 제공을 최대한도로 해드리는 것 밖에는 없지 싶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샘플샷들 좀 올리며

 

이 렌즈에 대한 체험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부디 도움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