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는 사진을 찍을 목적으로 애들데리고 어디 가지는 않습니다. 간 김에 사진을 찍는거죠.
1. 다만 효율적, 합리적인 부분을 위해 미리 날씨를 체크하는데...
2. 이때 단순히 맑다 흐리다 비오다를 보는게 아닙니다.
3. 시정거리 얼마, 중하운량 얼마, 미세먼지농도 얼마, 황도각 얼마, 해지는 시간..등도 봅니다.
4. 장비 궁금해하실 분들도 많은데 나가는 곳에 맞춰 무조건 렌즈 1개만 가지고 나갑니다. 요즘은 50.4나 85.2...
5. 보통 아이들 데리고 나가면 시간이 점심시간 전후가 되기 쉬운데 이때는 사진 거의 안찍습니다.
6. 놀러 나가자 마자 여기봐~ 하면서 사진부터 찍는거 그리 바람직 하지도 않거니와
7. 그 시간에 사진 찍어도 사실 그리 예쁘게 나오지 않습니다.
8. 그럴바에는 그 시간에는 좀 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기분업되게 해주는게 낫죠.
9. 시간이 대략 4,5시 넘어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면 슬슬 사진기를 꺼내는데
10. 4번에서 미리 체크해둔 황도각과 해지는 시간을 고려해서 아이들의 위치 대비 제 위치를 정하며 움직입니다.
11. 요컨데 빛의 방향과 각도에 따라 아이들보다 선행하느냐, 뒤따라가느냐등을 정한단 소리.
11. 경우에 따라서는 주변환경(건물등)을 커다란 반사판으로 삼기도 하고
12. 또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들을 원하는 위치에 세우되, "야 여기 서있어바!" 이러지 않고
13. 재밋는 놀이 하는데 술레 여기서 시작하자! 하는 식으로 유인합니다.
14. 빛이 좋고 아이들이 가장 신나할 시간에 집중적으로 사진을 찍고 나면 그날 사진은 끝..
15. 가장 두려운 것은 그날 사진을 건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16. 사진을 찍느라 아이들에게 소흘한 것, 사진 찍는걸 아이들이 싫어하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
17. 집에 돌아와서 애들 먹이고 재우고 뭐 대충 하고 나면 이제 보정의 시간.
18. 메모리카드의 사진을 모두 연도날짜 붙인 raw사진 하드에 복사하고
19. 여러 프로그램(DPP나 윈도우 자체, 포토샵등)이 제공하는 마킹 기능을 활용하여
20. 건졌다 싶은 사진 5, 진짜 망쳐서 삭제해야 할 사진 1을 기본체크하면서
21.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2,3,4 마킹을 필요한 사진에 대해 행합니다.
22. 위에서 건졌다 마킹 5를 준 사진만 따로 소팅한 다음 한방에 포토샵으로 드래그&드롭하고
23. ACR레벨에서 자작 프리셋 주고 일괄변환후 끝나면 다시 일괄액션을 적용합니다.
24. 이제 다 된 사진을 페북이나 블로그에 올리고 아이패드에 동기화해서 넣으면 그날 찍은 사진 정리는 끗.
25. 원본 raw는 마킹된 상태로 보관하고 jpg는 이제 삭제.
사진이 밀리면 밑도끝도 없기때문에 최대한 그날그날 해치우려 애쓰는 편입니다.
이런 포스팅이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는데, 원하시는 분들이 게시기에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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