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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과 미러리스? 과연 미래의 승자는 누가 될까?

by 선배/마루토스 2019.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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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이 보급화의 물살을 타기 시작한지도 벌써 15년~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2010년도에는 세계적으로 천만대가 넘는 어마어마한 수량의 DSLR카메라가 판매되며 장미빛 미래가 약속된듯 보였지만

뛰어난 광학적 성능을 지닌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폰의 보급과, 올림푸스가 막을 열고 소니가 개척한 미러리스의 보급으로

DSLR의 판매량은 해가 갈수록 주춤하고 있는것도 사실이예요.

 

실제로 일본 내 통계를 보면 2018년 여름~가을을 기점으로 드디어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량이 DSLR카메라를 넘어섰습니다. (풀프레임 한정)

 

 

이시점에서 좀 냉정하게 과연 미래의 승자가 누가 될지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답은 간단히 나옵니다.

DSLR에 남은 몇몇 기술적 문제점은 아마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해결되지 않을 부분들이 대부분일겁니다.

 

그결과 이런경우 우리는 초점을 위해 구도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합니다.

설사 800만원짜리 최고급형 DSLR을 사용한다 할지라도 말이예요.

 

미러와 펜타프리즘의 존재로 인한 무게,부피를 한도이하로 줄일 수 없다는 점도 그렇고

광학식 뷰파인더의 측거영역확대불가능 및 정확성향상도 그렇고 미러의 물리적 존재로 인한 연사속도의 제약,

블랙아웃의 존재, 라이브뷰에 의지하지 않는 무음셔터 불가능 등등....

이미 SLR카메라의 역사가 30년 이상 경과했음에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해결못할겁니다.

 

 

반면 미러리스에 남은 기술적 문제점 대부분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대부분 해결될 거에요.

애초에 DSLR에서 불가능한 몇몇을 해결하는 새로운 관점에서의 접근이었기때문에

DSLR에 있던 문제 상당수가 이미 미러리스에선 해결되었고 앞으로 남은 문제들도 차근차근 해결될 수 밖에 없기도 할겁니다.

...

렌즈? 더 다양하게 찍어내면 됩니다.

배터리? 대용량 내지는 충전중 촬영등으로 커버가능해요.

오히려 빅데이터를 응용한 자동초점의 정확도나 동영상기능등은 미러리스쪽의 발전속도가 훨씬 더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주변 분들중 미러리스 사시는 입문가분들 흔히 하는 말이

'DSLR이 너무 전문적이기 때문에 엄두가 안나는데 미러리스정도면 딱 적당할것 같아 구매했다' 인데

이건 사실 약간 바꿔서 해석하면 거의 완전하게 맞는 말이죠.

'DSLR을 제대로 쓰려면 공부도 많이하고 알아야 할게 많은데 미러리스는 그냥 알아서 해주는데로 찍으면 되니까'

이러한 편의성은 결국 친절함이거든요.

 

물론 어렵고 복잡한 조작 자유자재로 하면서 그것을 자랑하는 분들도 저는 긍정합니다.

그런 분들한테는 마치 수동기어 최고 오토매틱 오노 이런 느낌일수도 있겠지만...

요즘 차들 보세요. 그 좋은 수동기어 달고 나오는 차가 과연 얼마나 되는지 말입니다.

 

저 개인적으론 눈을 감고 근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1Dx-mk3나 5D mk5의 스펙과 모습을 그려보려면 영 명확한 그림이 나오질 않습니다.

제 상상력이 원체 비루해서 그런가 지금 들어가 있는 부분에서 뭘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 가능할것이며 그렇게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ex : 측거영역 5% 증가, 측거점 갯수가 10개쯤 증가..뭐 이런거...)

 

모르긴해도 업그레이드의 상당부분은 DSLR스러운 부분보다도 라이브뷰를 통해 이뤄질 공산이 큰데 그건 결국 미러리스적 발전이지 SLR적 발전은 아닐겁니다. (.....)

반면에 EOS R등  향후 후속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의 스펙에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빈칸이 많기에 이모저모 생각해볼 바가 많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역설적이지만 지금 현시점에선 어쩌면 최고급미러리스 할게 아니라면 DSLR카메라를 선택하는게 더 합리적일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DSLR카메라의 발전은 거의 끝에 도달해있어요. 현시점에서 더 나아질만한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미러리스적 기능을 강화시켜 반미러리스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극에 도달해있어요.

중급기성능이나 고급기성능이나 별반 다를게 없을만큼 상향평준화가 잘되어 있고 가격대 성능비나 편의성도 뛰어납니다.

기다려봤자 더 좋은 DSLR이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제생각엔 지금의 DSLR이 진화의 거의 끝이란 소리예요. 

어차피 DSLR쓰려 마음먹은사람이라면 과거처럼 후속기에 부푼기대 안고서 기다릴 필요가 없을겁니다. 

지금이야말로 싸고 좋은 DSLR 카메라 사서 쓰기 가장 좋은시기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예요.

 

그러나 결국 미래는 미러리스의 것이 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향후 미러리스가 얼마나 더 발전할지 솔직히 감이 안올만큼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물론 DSLR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거나 할 일은 없겠지만 2010년 수준의 황금기를 다시금 구가할 일은 없을거예요.

아니, 그건 미러리스또한 마찬가지....렌즈교환형 고급카메라 시장의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잠깐 커졌을 뿐,

원래 이렇게까지 큰 시장이 될 분야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점차 줄어드는 시장속에서 미러리스가 차지하는 파이가 나날이 늘어가겠죠.

 

 

이상이, 제가 DSLR카메라를 현 시점에서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귀차니즘으로 인해 캐논이라는 사용중인 브랜드를 바꿀 생각이 0%인 상황에서

굳이 발전도상인 미러리스를 사 미래엔 나아질거야 하며 아쉬움을 안고 쓰느니,

더 갈곳없을만큼 발전의 극에 도달해 후속기나 지금거나 별 차이 없을 DSLR 이미 산거로 

건담 사진 애들 사진 편하게 찍으며 꿀을 빨겠단 소리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