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F 렌즈가 한방에 6개나 쏟아져 나오다니.
그것도 1개 빼곤 전부 다 줌렌즈는 2.8 이하고 단렌즈는 1.2급.
새삼 EF-s와 M마운트가 얼마나 푸대접 받은 라인업이었나를 생각케 하네요. (.....)
바꿔말하면 캐논은 RF마운트에 대해 진짜 나름 진심이라는 의미가 될듯.
캐논의 RF마운트는 애초부터 가벼움이 아니라 고화질을 표방하고 있기도 하고요. 바디는 어쨌건간에. (....)
2. R 라인업은 이제 갓 론칭한지 일년도 채 안되었고 제품군도 둘뿐이죠.
그만큼 향후 발전의 가능성도 매우 매우 크...면 좋겠는데
M라인업이 지난 몇년동안 얼마만큼 발전했었는가를 되돌아보면, 너무 낙관해도 곤란하다 봅니다.
뚜껑은 결국 열어봐야 아는거니까요. 고급형이건 저가형이건요.
3. 한편으론 EF 마운트 렌즈 신제품소식이나 바디 소식이 너무 안들리는것같아요. EF-s 말고 네이티브EF 말이죠.
개인적으로 칠막삼은 어쩌면 아예 라인업 자체의 소멸조차 예상됩니다.
가장 마지막에 나온 육두막이야 아직 현역이라 치더라도, 내년으로 예상되는 1Dx-3나
내후년에는 나와줘야 할, 이제는 캐논을 대표하는 중고급기 라인업의 타이틀롤 오막오가
과연 어떤 스펙으로 무장하고 어떻게 나와줘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솔직히 옆동네 바디들이 높여놓은 눈높이때문에 이젠 감도 안잡힐정도예요.
4. 굳이 한가지 찝어본다면, R등에서 선보인 버퍼관리 관련으로 예상해보건데
차기 라인업에서는 연사지속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5. 다른 한편으로 마음에 걸리는건, 전반적인 처리속도예요.
이제부터는 카메라 스펙에 "초당 XX회 AF 검출갱신" 이라던가
저조도 상관없이 LCD주사율 120hz유지라던가,
발전된 연사속도와 화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사진을 순식간에 팍 하고 찾아낼 수 있는
과거 후면 다이얼같은 UI의 발전형이 필요합니다.
현행 캐논 미러리스마냥 1천장 이상 촬영한 상황에서
원하는 사진까지 가는데 한세월걸리는 UI고집한다면 곱게 봐줄 프로는 없을거거든요.
6. 윈도우 10으로 이제 OS가 완전히 고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CR2, CR3 섬네일 코덱을 전혀 배포하고 있지 않은 점이라던가
DPP가 윈7 64비트용으로 나온 4.x버전에서 멈춰있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게다가 3.x에 비해 너무나 무겁고, 느리고, 불편한데도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 점도 납득하기 어려워요.
7. RF마운트의 존재도 그렇고, 핫슈단자의 변경도 그렇고..
캐논의 방향성은 명백하게 서드파티에 대한 거부를 온몸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게 과연 캐논에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걍 천천히 지켜보면 될 일이긴 하겠죠.
8. 신제품이 단숨에 6개나 나오니까 또 나름의 체험단 내지는 리뷰가 진행될것같은데
댓가성 명시하고 진행되는 것임에도 혼자만 똑똑이 스머프인양
친일파 욕한다고 저절로 애국자 되는게 아니건만
"이거 다 제조사 좋은소리만 하는 거짓이다" 하고 몰아가는 헛똑똑이 분들좀 고만봤음 좋겠네요.
진정 현명한 소비자는 그런것조차도 초월해서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취득할테고
소비를 위한 정보는 잘쓴 리뷰건 좀 부족한 리뷰건 어찌되었건 많으면 많을수록 나쁠건 없을테니까요.
9.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표준 줌렌즈랑 35미리 보다 넓은 광각단렌즈에서는
개성보다도 무결점 플랫함이 더 중요하지만
50미리, 85미리 이상의 표준/준망원 단렌즈와 밝은 줌렌즈에서는
무결점 플랫함보다도 야생마처럼 튀는 유니크한 개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플랫함에도 불구하고 35mm 1.4 L 2 렌즈에 제가 그토록 높은 평가를 했던거고
85.4 IS렌즈의 우등생급 화질을 인정하면서도 개성이 약간 아쉽다고 했던건데
이제 새로 나올 85미리 렌즈 2개의 특성과 평가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이뤄질 지 심히 궁금하네요.
10. 타사 대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기능개선 어쩌다 한번 해줄까 말까하고
소프트웨어도 신기종 나오면 RAW데이터 read만 추가해서 버전업해줄 뿐 기능개선같은거 없고..
얼핏 호환성의 캐논, 범용성의 캐논이라고 하면서 실제는 서드파티도 배재하려 애쓰는 한편
"카메라"이기만 고집할 뿐 "전자제품" "스마트" 적 융통성하고는 여전히 거리를 두는,
일본 특유의 갈라파고스적 느낌이 어째 점점 더 강해지는 기분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한적 있지만 렌즈교환형 카메라 시장은 필요이상으로 과열되어있다가 이제 진정세,
원래대로 필요한 사람만 필요한 장비들을 구성하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10년 이상 지속적 사진 찍으면서 장비가 노후해서 교체해야 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신규유입은 전성기 대비 극적으로 줄어들거고...그나마도 신규유입유저 대부분은 미러리스로 눈을 돌리게 될겁니다.
부디 바라건데 융통성 있고 소비자 기대에 부응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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