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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대화소 카메라 사진들, 찍고나서 지워야 할까 보관해야 할까?

by 선배/마루토스 2019.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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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사진 꼭, 게다가 용량 큰 RAW로 다 보관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다양한 답을 봅니다.

당연히 이런 의문을 가질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초보나 입문자라면 말이죠.

요즘 DSLR이나 미러리스의 대화소 대용량화가 무시무시하게 진행되어서...요즘엔 사진 한장에 20메가~60메가, 심하면 100메가가 넘어요.

사진 일곱장이 CD롬 한장에 안들어가고, 열두장 찍으면 두시간짜리 HD급 영화 한편보다 커진 상태입니다.

이쯤되면 당연히 부담되는 크기고 부담되는 용량이 맞기는 해요.

 

하지만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그렇습니다.
(완전히 실패한 사진 말고) 어지간한 사진을 RAW로 보관해두는 것이 용량상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중에 다시 보정해서 쓸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보관하는 편입니다.

가끔 이 이야기 나오면 몇년 지나도 다시 꺼내어 보정할 일 없더라 다 지워라 라고 냉소하는 분들 계신데, 물론 그분들은 그럴 수 있어요.


잘 안나가는 사진사의 잘 못찍은 사진, 잘 안팔리는 사진은 당연히 몇년 지나도 다시 꺼내 쓸일없는거 맞거든요. (.....)

 

좀 냉정한 이야기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잘나가는 사진사의 잘찍고 잘팔리는 사진은 몇년이 지나도 다시 꺼내어 재보정 재보정 재보정해서 거듭 쓰고 거듭 팔려요.


팔리지 않는 자기를 기준으로 타인에게 쓸데없을테니 싹 다 지워라...? 라는건 너무 무책임한 답변이 아닌가...매번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만해도 만약 오래전 사진들 쓸일없을거라고 싹 다 지웠었더라면 그 뒤에 찾아왔던 사진 판매, 전시, 리뷰, 인터뷰 등의 기회를 다 날렸을겁니다.

저같이 허접이에게도 사진 안지웠더니만 이런 기회가 찾아오는데 ...사람 뒷일 어떻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일이예요.
어차피 요즘 테라단위 하드가격 카메라나 렌즈가격에 비하면 저렴하기 짝이 없습니다.

요번에 새로 나온 RF 단렌즈 가격표 보니 뭐? 300만원???

이 렌즈 하나면 대체 몇테라 하드를 살수있는겁니까 ㅋㅋㅋ 근데 하드가격은 아까워 죽겠고 고급 렌즈가격은 안아깝다...? 반대죠.

렌즈는 부셔지거나 잊어먹더라도 꼭 필요하다면 눈물 머금고 카드 긁고 할부해서 즉시 다시 살수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지워버린 사진은..... 억만금으로도...심지어 하나님 부처님 비슈누신이라 해도 다시 살려내줄 수 없습니다.

 

꿈은 크게 가지랬다고...미래의 대 사진가가 된 자신을 위해, 오늘의 좀 허접한 사진이라도 소중히 보관하세요. :)

그게 제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