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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찍는 수백수천장의 사진, 모조리 후보정할수있는 방법 ver.2019

by 선배/마루토스 2019.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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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전처럼 일주일에 만장단위로 미친듯이 찍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하루 나가면 최소 천장정도는 찍습니다.
연사할때도 있고 다양한 각도별로 여러장 찍을때도 있고 ..여튼 컷수는 절대 아끼지 않아요.
풍경때는 HDR을 염두에 둔 브라케팅 촬영도 하고 몇 없는 렌즈로 넓게 담기위해 파노라마 할때도 있으며 단순 아이들 인물 촬영때도 중형효과를 내기위해 브레나이저 메소드 쓸려면 자연히 컷수 늘기도 해서...
여튼 평일에 건담 좀 찍고 주말 이틀 풀로 아이들 데리고 나갔다 오면 최소 2~3천장 쌓여요. 한달이면 만장정도?

 

2. 찍은 사진은 날자별 폴더 만들어 넣고 일단 DNG로 변환합니다.
정품 돈주고 산 CS6에서 오막포 RAW파일이 읽히지 않기땜에.
뭐 어차피 픽쳐스타일 안쓸거고 듀얼픽셀RAW같은건 무시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브릿지 반응성 빨라져서 훨씬 좋아요.

 

 

 


3. 브릿지에서 사진을 보며 빠르게 마킹합니다.
하루 천장 찍었으면 한장이나 두장 정도 그럴듯한 사진에 5점 주고 열장 스무장 괜찮은 사진에 4점 주며 보관해두면 언제고 다시 보긴 하겟거니 하면 3점,  그 외 핀나가거나 노출실패하거나 해서 실패했지만 살려낼 가치가 있다면 2점, 완전히 실패한 사진에 1점을 줍니다. 이후 1점과 0점, 즉 마킹하지 않은 사진은 지웁니다.
보통 40%정도는 이렇게 해서 지워져요.

예제 이미지에서도 보이듯 여기서 행한 점수 마킹은 이후 이 DNG에서 파생되는 모든 파일에도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4. 나머지 60%를 ACR에 넣고 기초보정을 합니다.
먼저 풍경/야경/인물/아이/스냅/건담등 사진 목적과 특성에 따라 묶어서 개별적으로 제가 직접 제작한 커스텀 프리셋을 적용합니다.
그 후 사진 개별적으로 필요할 경우 노출, 화벨, 하이라이트, 샤도우, 블랙, 클래러티등의 일부를 손으로 일일이 터치하여 만져주는데 비슷한 사진을 묶어 작업하기때문에 실질적 장당 할당시간은 2초정도입니다.
500장 기초보정에 드는 시간이 30분 넘지 않아요.
보통은 15분 내에 그날 찍은 사진의 기초보정을 끝냅니다.
해보면 실제론 능숙해질수록 애초에 잘찍어서 손볼거 별로 없고 (....)  뭘 만져야 할지 직감적으로 알게될수록 속도가 붙어서 널럴해요.



5. 여기까지 하고나서 중요한게 저는 이단계에서 일단 폴더별로 사진을 나눕니다.
풍경/야경/아이/어른/일반스냅/건담 등등..
사진의 목적과 특성에 따라 저만의 분류법이 있고 그에 따라 폴더를 나눠서 폴더별로 작업해요.
귀찮을듯, 실은 제 특성상 풍경찍으러 나가면 풍경만 찍고 보통은 아이면 아이, 건담이면 건담...그날그날의 소재가 확실하기 나눠져있어서 보통은 한폴더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6. 나눠진 폴더에 대해 각각의 특성에 맞게 최적화 시켜둔 액션을 배치로 겁니다.
어른, 아이, 스냅, 건담, 풍경, 야경, 꽃, 비오는날, 파란날, 구름낀날, 여성 피부보정 강중약 등등...소재에 맞춰 자동보정을 적당한 선까지 시키도록 만들어둔 액션을 100장이건 1000장이건 걸어두면 나머진 자동.
SLR게시판용 가로 1400리사이즈, 네이버 올릴 740리사이즈, 블로그 올릴 900리사이즈, 아이폰에 넣을 2048리사이즈, 인스타/페북용 1080리사이즈 등 소셜과 게시판에 맞춰 최적 사이즈 리사이즈본도 각 폴더별로 자동저장됩니다.

 



7. 애초에 단일소재 단일액션만 사용될게 확실할경우에는 4~6을 묶어서 그냥 선기초보정후 드롭릿으로 프리셋적용, jpg변환, 액션배치저장까지 한큐에 끝냅니다.
기초보정과정 약 15분 외에는 사진이 천장이건 이천장이건 제가 일절 개입하지 않고 포토샵이 전자동으로 RAW변환에서부터 리사이즈 사이즈별 저장까지 일괄 자동 작업합니다.
저는 그동안 아들 딸이랑 놀아주거나, 건담만들거나, 젤다의 전설 하거나, 잠을 잡니다. (.....)
다만 액션이 꽤 무거운 편이기때문에(해가 갈수록 디벨롭시키다보니 어떤 액션은 이제 장당 보정시간이 3분 넘어갑니다)
보통은 일 시켜두고 컴 켜둔채 자고 나면 끝나있어요.

해외는 안그런데, 국내 포토샵 관련 유튜버나 블로그 살펴보면 이상하리만치 기초강의는 많지만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드롭릿, 액션, 스크립트에 대한 심도있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엄청나게 유용한 기능이 바로 이것들이예요. 한두장의 사진 정성스레 만질분에겐 그닥 필요없을지 모르지만 저처럼 여러장의 사진을 대략적으로나마 효율적으로 손보기 위해서는 액션, 드롭릿, 스크립트를 꼭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아 물론 제가 알려드린다는건 아니고. (......) 구독자확보해서 수익창출하고싶은 유튜버 누군가가 하리라 믿습니다. (.....)



8. 이제 처음에 별 5개 먹였던 사진이나 4개 먹였던 사진중 진짜 맘에 드는거 두세장만 따로 세부 부분보정합니다.
근데 공모전같은데 따로 낼거 아닌 이상은 이짓도 요즘엔 거의 안해요.
보정하고 난후 소셜/게시판별 자동저장 리사이즈로 덮어씌우기 하긴 하는데 뭐 그건 당연한거고...



9. 건담사진같은 경우 특수효과로 흩날리게 하는 스모크, 파티클, 스파크등등까지도 자동으로 이미지에 따라 다른 위치에 다른 형상으로 모두 다르게 자동생성되게 만들어둔 것입니다.
수천장의 건담사진에 그거 일일이 다 손으로 할 시간이 어딧어요.  일은 포토샵이랑 컴퓨터가 하고 주인은 건담만들어야죠 ㅋㅋ



10. 요는 실질적으로 컴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매일 30분이 채 안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 몇배의 시간을 들여 자기만의 프리셋, 자기만의 액션, 자기만의 드롭릿, 이를 포괄하는 자기만의 프로세스를 확립할 필요는 있지만.. 어차피 몇년 몇십년 사진 찍을거....기왕이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약간의 노력 투자는 해서 나쁠거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만으로도 남과 다른 색감과 퀄리티, 카메라가 내어주는 사진과는 다른 개성을 모든 사진에 부여할 수 있습니다.

주인은 놀고 일은 컴이 하고. ㅋㅋㅋ


물론 이 모든건 그냥 제 개인적 답일 뿐이고 다른 분들에게는 또 다른 답이 있겠죠.

정답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고 그냥 이딴거 안하고 카메라 JPG로 만족하고 끝내도 그만...

 

현재로서는 이와 같은 프로세스로 매일매일 작업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이 모든 프로세스보다 더 중요한건 사진이 밀리지 않게 하는거예요.  그날찍은건 그날보정한다....이 원칙 하나는 가급적 지키는게 좋습니다.

 

부디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