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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카메라가 이미 있는데 또 고급 카메라 기능 있는 스마트폰을 굳이 골라야 하나?

by 선배/마루토스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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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째 사용중인 아이폰 7이 이제 배터리가 거의 맛이 갈락말락 한 상태여서 새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게 나을지 배터리만 대충 새걸로 교환하는게 나을지 이모저모 알아보다 요즘 나온 최신형 고급 아이폰, 고급 스마트폰들 보며 문득 든 생각입니다만...


카메라가 아예 없다면야 고려의 여지가 없지 않겠으나 멀쩡한 고급 카메라가 있는데도 굳이 좋은 카메라성능을 기준으로 굳이 고급 스마트폰을 선택한다는건 제 사고방식에서는 중복구매에 해당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그리고 카메라 성능을 떼어놓고 보면 고급 스마트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의 차이는 사실상 거의 전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갑사정과 관계없이, 소비철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그냥 보급형 스마트폰 저렴하게 사서 쓰는게 최고죠.  카메라 없을때 땜빵, 급할때 찍는 용도라면 보급형 스마트폰 카메라고 해서 특별히 처지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외출때마다 굳이 무겁고 부피 큰 고급카메라 들고 나가기 귀찮으니 그럴때를 대비해서 고급카메라기능이 들어있는 비싼 스마트폰을 사야한다?? 는 것도 제 기준에선 말이 안되는게, 들고 다닐게 아닌 고급카메라였다면, 그냥 사지 말았어야 하는게 접니다. ㅋㅋㅋ


다른 분들이야 뭐 수백만원 넘는 고급 카메라와 렌즈 사서 아예 사진 안찍고 안나가고 안쓰고 장식템이나 패션템으로 활용해도 자유시며 그 또한 저는 존중해 드립니다.

그러나 정작 제 자신은 저 자신에 대하여 그런 소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프라모델은 예외가 없는건 아니지만, 전자기기에서는 거의 또 예외가 없기도 해요)

일단 산 이상은 확실하게 공부해서 철저하게 들고 다니면서 활용해 그 가격 이상의 뽕을 뽑지 않으면 못견디는게 저란 인간이거든요. 

모처럼의 고급 카메라가 무겁고 커서 못들고 다닐거같았으면 애초에 무겁고 큰거 말고 가볍고 작은걸 골라서 사던가 그냥 사지 말았어야지, 그런거 하나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채 생각없는 소비를 해버린 스스로를 아마 저는 결코 용납치 못할겁니다. (.......)


요번에도 아이패드 8세대를 어쩌다보니 새로 들여놓게 되었는데, 굳이 미니나 프로나 에어가 아닌 가장 저렴하면서도 작지도 크지도 않고 만만한 8세대를 선택한 이유 또한 대동소이합니다.

태블릿 작은거 하느니 차라리 스마트폰 큰게 낫기에 미니를 선택하지 않았고(......) 현 세대에서 아이패드 에어는 가장 뽀대는 있으나 가성비 떨어지는 구성이라 판단하였으며 카메라에만 잔뜩 힘써놓고 정작 내장 램은 딸랑 6기가에 그치면서 어지간한 노트북 뺨치는 가격의 아이패드 프로는 고려할 가치조차 없다 판단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아이패드(에어1, 6세대) 써오면서 스스로가 아이패드로 주로 하는 콘텐츠 소비 활동과 창작활동이 어떤 것들인지 확실히 정해졌는데 창작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솔직히 크지 않으며...결국 모바일 디바이스로서의 아이패드는 각 라인업의 가격 대비 차이가 솔까말 걍 전혀 없습니다.

그냥 서핑하고 넷플릭스 틀어보는데 50만원짜리 아이패드 8세대나 200만원짜리 아이패드 프로나 걍 화면크기 말고 뭔 체감 성능 차이가 있겠어요.  솔까말 생산적 활동 할거면 그 가격에 걍 좋은 노트북 사서 들고다니는게 몇배, 몇십배 더 생산적입니다. OTG지원? 말이 좋아 OTG지원이지 막말로 윈도우머신이랑 아이패드랑 USB드라이버조차 공유가 안되어 거지같은 클라우드나 아이튠즈 써서 파일 입출력 해야 하는 마당에 무슨 생산성을 논해요 ㅋㅋㅋ

말이 길어졌는데 ...요는 그렇습니다.

최근 스마트 디바이스, 모바일 디바이스는 눈에 띄는 자체적 발전이 정체되어 있다보니 자꾸 카메라같은 엄한 방향만 강조해대는데...차라리 그런 카메라 관련 기능 쏙 빼고 담백하고 저렴한 가격에 새끈한 모델들 좀 내줬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입니다.


그리고 본 글에서 이야기 되는 가치관, 선택의 기준등은 모두 제 개인적 주관에 의한, 저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들이며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권유드릴 생각은 1도 없습니다. 저는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저와 다른 기준의 선택을 하시는 모든 분들을 존중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