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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스냅4

우리 아이들의 돌스냅, 단돈 5만원에 맡겨보시렵니까? 웨딩이 되었건 돌스냅이 되었건 뭐 세미나가 되었건 [댓가]를 받고 촬영하는 행사촬영에 있어 사진사의 영역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해당 행사를 실패하지 않고 촬영할 수 있는 필요최소한의 자기장비(백업포함)와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경험과 내공 둘째, 행사 자체를 능동적으로 리드해가며 참석한 사람들의 감정과 표정을 자유로이 이끌어 내는 친화력(진짜 행사 촬영 내공은 이런거임..) 셋째, 보험을 포함한 행사 전반의 흐름 및 컨셉샷등을 충분히 찍고, 사진사의 판단에 의해 최선이라 생각되는 편집을 할수있는 선별력과 보정력 넷째, 아무리 먼곳이라도 먼저오고 떠날때는 나중에 가며 식사따위 챙겨먹기보다 일생일대 인륜지대사를 꼼꼼히 찍어야 한다는 책임감 옵션으로 앨범, 액자등의 인화물을 제공하는 능력도 .. 2013. 12. 23.
사진 촬영 하러 다니다 만나는 반가운 공감의 순간들. 몇해전 출퇴근하며 매일 지나치는 어느 지하철역을 평소처럼 올라오는데 평소와는 다른 하나가 있었습니다. 튼튼하고 커다란 삼각대를 놓고, 중형도 아닌 대형 린호프 테크니카를 얹어놓은 20대말? 30대 초로 보이는 남자 사람 하나가 릴리스를 손에 쥔채 아예 간이형 의자까지 펴놓고 앉아 멍때리고 있는걸 본거죠. 몇몇 사람들은 카메라를 보자 자신을 촬영하는건 아닌지 기겁을 하기도 하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하면서 그 사람에게 눈을 흘기고 지나가기도 했지만 지하철 계단을 다 올라와 잠시동안 그 사람을 지켜본 저는 작은 동질감을 느끼며 문득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기다리면서 지우고 있구나, 사람들을...' 필경 그는 F64클럽만큼이나 조리개를 조이고, 무브먼트 잘 조정해놓고, 높은 숫자의 ND필터를 끼우고 .. 2013. 11. 15.
가끔 나가는 돌스냅 행사촬영을 돌아보며. 1. 기본적으로 광고를 한다던가 영업을 뛴다던가..이런건 일절 없음. 2. 돌스냅/혹은 웨딩스냅을 너무 늦게(보통 돌잔치 한달전..;)알아보시다 다 예약차서 좌절하고 문의해오시는 분 혹은 3. 어케어케 알음알음으로 연락하셔서 꼭 찍어달라고 부탁해오시는 분들만 찍어드림...원래 이런 중요한 사진은 프로의 영역이니까. 4. 솔직히 제 사진이 일류가 못되는걸 제가 알기땜에 잘찍어드리려 하기보다 그날 행복한 행사 되게 하시는데 더 집중함. 5. 요런 멋진 사진을 찍어줘야지 라고 접근하기보다 이런 사진을 받으면 받으시는 분들이 좋아하시겠지 하는걸 찍고자 노력함. 6. 더 나은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를 힘들게 하느니 덜 나은 사진이 찍히더라도 아이가 편하게 함. 7. 모든 순간이 다 소중한 순간인만큼 버리는 사진이.. 2013. 2. 4.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돌스냅사진의 진실. 예전에도 한번..중간에 알바를 끼워넣고 자기는 스튜디오 이름값이라는 명목의 수수료만 떼어먹는 안좋은 유형의 프로 스냅사진사들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죠. 2011/11/09 - [CAMERA] - 웨딩,돌잔치 스냅사진 전문 스튜디오의 충격현실, 알고계십니까? 이에 관련된 질문도 자주 들어왔었고 속지 않는 방법, 가려내는 방법을 문의하시는 어머니들도 많아...이런 쪽에 관련된 글은 더 쓸 생각이 없었지만 결국 이렇게 하나 더 쓰게 되네요. 저도 이 불편한 현실이 너무나도 싫습니다. 며칠 전 제 눈에 띄였던 실제 사례 하나를 보여드리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할께요. 최근 어중이떠중이조차도 비싼 DSLR하나 있으면 자기도 돌스냅같은거 찍어 용돈벌이 할 수 있겠거니 생각하는 사람의 수도 적지 않다보니 바로 .. 2012.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