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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33

사진 후보정의 6가지 큰 분류와 그 기초정보 저는 후보정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참 여러가지 의미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요 개중 목적에 대한 부분을 중점으로 놓고 생각해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후보정"이라는 것은 크게 다음의 6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1. 망친 사진을 최대한 살려내는 후보정과 그에 관련된 테크닉들. 2. 사진을 흑백/모노톤으로 변환하는 후보정과 그에 관련된 지식들. 3. 다수의 사진을 최단시간 대비 최대급 퀄리티로 대충 다듬는 후보정과 그에 관련된 내공들. 4. 사진을 매개체로 [심상,상상속 이미지]를 실제 구현화해 내는 후보정과 그에 관련된 스킬들. 5. 아주 약간 부족하거나 충분히 잘 찍힌 한장의 사진을 잘 다듬어 나름 최고의 한장으로 만들어내는 후보정과 인화에 관한 테크닉들. 6. 불특정다수에게 가장 어.. 2019. 12. 11.
커뮤니티에서 카메라 장비 이야기는 쉽게 하지만 사진이야기는 어려운 이유 사진이나 카메라와 관련된 커뮤니티라면 꼭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장비 이야기 하지말고 사진이야기좀 하자는 소리입니다. 듣기로는 정말 그럴싸해요. 게다가 장비 이야기 하는거에 비해 왠지 좀 더 고상해 보이는 착각효과도 생길테고요 ㅋ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커뮤니티에서 사진이야기를 하는게 가능하냐면...실은 별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1. 장비이야기나 다른 소재들은 가볍게 농담따먹으며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 이야기는 그렇지 못해요. 미학과 표현과 시도와 은유와 노출과 구도와 기술과 보정등을 논함에 있어 농담이 들어갈 구석은 별로 없습니다. 진지하기 짝이 없어야 할 이런 학술적 이야기에 유머까지 끼워넣는건 엄청난 경지에 도달해 있지 않으면 못해요. 그리고 혹시 했더라도 그 .. 2018. 5. 21.
카메라와 장비들의 유치한 별명에 관하여 서론 : 위 사진속 프라모델 건담의 정식 명칭은 "MBF-P02 프로토 제로 투 아스트레이 레드 프레임 KAI (改)" 입니다. 하지만 건덕이라면 누구도 그렇게 부르지 않아요. 그냥 "레프개" 라고 부릅니다. 건덕후라면 누구나 저 세글자만으로 알아듣습니다. (.......) 그리고 이 건담의 정식 명칭은 "XXXG-00W0 Wing Gundam ZERO (EW)" 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윙제커'라고 부릅니다. 보통사람들조차도 그냥 '천사건담'하면 알아들을 정도.....일일이 윙건담 제로 EW버전이라고 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어요. 꼭 카메라만 그런거 아니예요. 이런 식으로 어느 계열로 가던 별명이나 축약어등은 꼭 존재합니다. 여튼 시작해보죠. 1. 카메라 장비 별명들이 유치하다...고 많은 분들이.. 2017. 9. 26.
입문자들에게 표준줌 렌즈를 추천드리지 않는 이유 많은 입문자분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카메라와 렌즈 처음 구입하실때 표준줌 렌즈 먼저 구입하시는 경향이 강합니다. 저도 처음 입문할 때 그리 했었고 말이죠. 또한 표준줌렌즈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저렴한 번들 줌 렌즈부터 시작해서 중간급 줌렌즈..최고급 표준줌렌즈.. 표준영역을 포함하는 슈퍼줌렌즈 등등말이죠. 특히 백만원 훌쩍 넘는 최고급 표준줌렌즈 하나 무리해서 들이고는 이제 뭐든지 다 찍을 수 있겠지 하시는 그런 경우 흔히 보는데요.... 제 생각에 표준줌렌즈는... 아무리 스펙과 성능이 좋아봤자 결국은 표준줌렌즈에 불과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말이 렌즈가 꼬졌다거나 하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표준줌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실력, 사용자의 내공이 고스란히 사진에 드러난다는 점에 있습니다. 표.. 2017. 1. 26.
'남들 못지 않은 예술 사진'의 두가지 함정 '좋은 카메라 생겼으니 이제 나도 남들 못지 않은 멋지고 예술적인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은 때로는 강력한 동기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강력한 함정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첫째, '남들 못지 않은 사진'을 원하기에 자꾸 바로 그 남들 처럼 찍으려 듭니다. 오리지널리티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동소이하면서 규격적인 완성형에 집착하며 좀처럼 거기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무리 예술이라는 것이 자기 복제적 성격을 강하게 지닌다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개성이라는 것은 필수불가결합니다. 일례로 만화가 조석의 마음의 소리 같은 경우 빈말로라도 잘그린 그림체라 하기 어렵지만 그의 그림을 다른 사람이 퍼다 나를 경우 출처, 심지어 저자 표기까지도 생략이 용인됩니다. 그냥 보면 그게 조석 그림이라는거 아니까. 캐.. 2016. 7. 23.
가족나들이에 외장플래시까지, 꼭 챙겨야 하는걸까? 예전에 제가 외장 플래시 강좌글들을 쓰면서... 특히 빛이 강한 대낮에 고속동조를 이용한 필 인 플래시 기법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었습니다. 실제로도 많은 분들이 어두운 밤보다 낮에 플래시를 더 자주 그리고 잘 쓰고 계시기도 한데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정작 그런 글과 사용법 강좌를 적은 저 자신은 이제 대낮에 고속동조 촬영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어지간하면 플래시를 아예 들고 나가지조차 않아요. 외장 플래시뿐입니까. 가족나들이에 2개 이상의 렌즈를 챙겨 나가는 일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장비랑 플래시가 무겁고 거추장스러우니까. (........) 근데 그게 간단하다고 쉽게 일축할 수 있냐면 그렇지는 않은게 현실이예요. DSLR에 렌즈 한개야 그냥 저냥.. 2015. 5. 12.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Q&A 모음집 ver 2.0 Q. FF로 찍으면 사진이 더 좋아지는거 맞음? A. 사진이 달라짐. Q. 그니까 좋아진다는거? A. 그냥 달라짐. 좋아질지 어떨지는 댁에게 달렸음. Q. ....... Q. 짐 서드파티줌렌즈 쓰는데 비싼 단렌즈로 찍으면 사진도 좋아짐? A. 화질이 좋아짐. Q. ...... Q : 사진이 영 소프트하다. 바디문제인가 렌즈문제인가? A : 찍은 사람이 문제. Q : ..... Q : 사진이 뿌옇다. 이는 소니바디탓인가? A : 뿌옇게 나오도록 찍은 유저탓. 왠 엄한 소니탓. Q : ..... Q : 사진이 매번 흔들린다. 역시 흔들림방지기능이 짱인가? A : 손이 삐꾸. 세팅 미스. 삼각대 귀찮. 결국 유저탓. Q : ..... Q : 매번 핀이 나간다. 이것도 내탓인가? A : 아니. 그건 캐논탓. ㅋ.. 2013. 4. 2.
연정훈씨의 카메라. 그리고 우리의 문제점. 얼마전, 유명한 연예인 부부 연정훈씨와 한가인씨 사진이 화제가 되었더군요. 남편이 직접 아내 사진을 촬영해준다는, 요즘 시대의 일반적인 풍조를 그대로 한것 뿐인데 일단 부부가 모두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좀 특별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던 듯 합니다. 바로 여기서...대다수의 일반인, 그리고 아마추어가 한가지 실수를 합니다. 연정훈씨의 사진...이 아니라 연정훈씨의 카메라에 관심이 집중된다는 거죠. 먼저 가볍게 연정훈씨의 카메라에 대해서 말해본다면...흔히 말하는 중형카메라입니다. 35미리 포맷을 사용하는 일반 DSLR을 아득히 뛰어넘는 .. 중형 판형을 사용하는 별도 포맷의 이 카메라제품군은 그 큰 판형으로 인해 디지털에선 유독 더 비싼 가격을 자랑합니다만(... 2013. 3. 22.
사진, 최고의 장비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렌즈 교환형 카메라이기에 오히려 사용자로 하여금 더욱 갈등때리게 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최고의 렌즈"에 대한 갈망, 선망입니다. 예산은 거의 누구에게나 한정되어 있지만 욕심은 한도 끝도 없죠. 그래서 DSLR에 취미붙이신 분들중에는 가만 보면 "최고의 렌즈"에 대한 엄청난 집착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렌즈가 적으면 적다는 이유에서 단 하나의 최고의 렌즈를 써야 한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는가 하면 렌즈가 많으면 많은대로 화각별로 용도별로 최고의 렌즈를 원하시죠. 프로나 아마추어를 떠나, 자기가 원하는 용도의 최고의 렌즈를 쓰고싶은건 인지상정입니다. 용도에 따라 최고의 렌즈를 척척 바꿔끼어가며 최고의 퀄리티를 지닌 사진을 찍는다는건 애초에 SLR카메라의 기초설계 컨셉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2013. 3. 6.
사진에서 허세라는 이름의 기름끼를 빼라. 취미로 사진을 하며 정말 다양한 사례를 많이 보게 됩니다. 어떤때는 너무나도 바람직한 사례이기에 보고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뭉클 일어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도대체 왜 저러는 건가 싶을정도로 보기 싫은 경우도 많죠. 최근 포스팅이 사진과 보정에 대한 기술적, 개념적 접근에 대한 포스팅이었기에 간만에 쉬어가는 의미에서 (쓰는 제게는 쉬는게 아니지만..;;) 평소에 이런 사례를 보며 가졌던 평범한, 하지만 저 나름 중요하다 생각하는 몇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첫째...사진 시작하고 얼마 안되신 분들에게 흔히 보이는 케이스입니다만 장비를 뽐내시는 분들이 계셔요. 저렴한 표준단렌즈 끼워 사진찍고 다니는데 저쪽에서 보고는 괜히 엄청 큰 플래그쉽 바디에 멀쩡히 쓰던 광각렌즈빼고 대포같이 커다란 망원렌즈 끼워서.. 2013. 2. 21.
단점이 매력되는 카메라와 렌즈의 오묘함. 사진에 있어 카메라와 렌즈의 실로 오묘한 점중 하나는 바로 단점이 매력이 된다는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며 어이없는, 그러나 엄연히 사실인 현실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당장 크롭과 FF바디를 살펴보아도 그렇죠. 크롭의 단점인 작은 센서로부터 발생하는 망원효과...이거 매력입니다. 크롭의 단점인 작은 센서로 인한 쨍한 화질...이것도 매력이예요. 크롭의 단점인 작은 센서로 인한 저렴한 가격...너무나 매력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단점이라 치부하는 작은 센서에서 이렇게 많은 매력이 생겨나는 오묘함이 카메라에는 있습니다. FF또한 마찬가지예요. FF의 단점이라는 주변부 광량저하...오히려 이맛때문에 사람들은 FF를 선호합니다. FF의 단점이라는 주변부 강한 수차와 왜곡...오히려 렌즈의 개성이 극대화 되어 유니크한.. 2013. 1. 29.
타인의 간섭에 대처하는 사진사로서의 자세. 현대사회에서 취미로 사진생활을 하며 인터넷게시판이나 블로그등에 찍은 사진을 올리고 공유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사진 혹은 장비,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피사체에까지 타인이 간섭을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어떤분은 조언을, 어떤분은 충고를, 어떤분은 지적을, 어떤분은 강요를, 어떤분은 트집을, 어떤분은 태클을 걸죠. 의외로....이러한 간섭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시는 경우를 봅니다만(특히 트집과 태클이 그러하죠) 오늘은 아주 간략하게 이러한...사진에 대한 타인의 간섭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자세를 제식으로 한번 풀어보고싶어졌어요. 사진과 사진생활에 대한 조언은 귀담아 듣고 발전을 위한 충고는 가슴속에 담으며 모자란 점에 대한 지적은 열린 마인드로 받아들이되 고수의 말이라 해도 무조건적인 수용, 강요에 .. 2012. 11. 22.
사진과 장비에 대한 초보분들의 최대문제점은 만약 누군가가 우리에게 고호가 쓰던 붓과 물감을 주고 고호가 그릴때 보았던 해바라기를 보여주며 고호의 해바라기와 같은 그림을 그려내라고 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고호가 그린것같은 그림을 그려 낼 수가 없습니다. 모르긴 해도 그리라고 한 사람에게 화를 내지 싶네요. 만약 누군가가 우리에게 미켈란젤로가 쓰던 조각칼과 돌을 주고 같은 모델을 보여주며 피에타 같은 조각을 만들어보라고 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미켈란젤로가 만든 것 같은 조각을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미켈란젤로가 했던 순서 그대로 똑같은 각도로 똑같은 힘을 주며 해보라 한들 될 턱이 없죠. 저라면 조각칼로 똑같이 해보라고 한사람을 칠지도... 그런데 신기하고 놀랍게도 많은 초보분들은 누군가가 찍은 멋진 사진을 보며 만약 그사람이 그 사진을 찍을 때 쓴.. 2012. 10. 8.
어느 학생사진사의 불편한 현실. 어느 사진 관련 인터넷 동호회같은 곳의 게시판에 제가 주목해서 보고 있는 어떤 청년 학생사진사가 한명있습니다. 제가 왜 이 청년 학생 사진사를 주목해서 보고 있냐면...한마디로 완벽에 가까운 반면교사에 해당하는 케이스라서입니다. 그는 대학생이면서 DSLR에 입문한 지 얼마 안된 새내기입니다만 일단 모든 관심이 더 좋은 장비에 쏠려있습니다. 보급기로 입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결국 본인 왈 엄청나게 무리를 해서 고급FF카메라와 고급렌즈를 장만했는데도 여전히 성에 차지 않아 더 좋은 카메라, 더 편한 장비에만 온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준에서 더 좋은 카메라, 더 좋은 렌즈는 다른거 다 필요없고 무조건 선명하고 쨍한 사진이 나오는 장비예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반면교사역할을 할텐데 그는 그.. 2012. 10. 2.
제가 생각하는 사진 내공의 참의미. 0. 내가 사진을 지금 왜 찍는지에 대한 근본적, 그리고 시간에 따라 변화해 나갈 동기. 1.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원하는대로 찍어내기 위한 장비에 대한 이해 및 숙련도 2. 적정노출과 적정색에 대한 확고한 주관 3.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빛-순간광 지속광 자연광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응용 4. 예술적으로 구도의 기본을 익히고 이해하여 필요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다시 이를 초월하는 센스 5. 모자라는 2%를 채워 효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후보정능력 6. 사진으로 남에게 말하지 않고는 미칠것같은 자기만의 어떤 주제. 7. 그 주제를 다수에게 보다 잘 전달할 수 있는 총체적 전달력. 8. 나만 잘났다 독불장군이 되지 않기위한 사진, 그림, 조각등 미술과 예술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총괄적 이해. 9. 피.. 201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