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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에서 스피드라이트(플래시)를 대하는 바른 자세

by 선배/마루토스 2008.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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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라이트....사진생활에 있어서 어지간한 렌즈들 보다도

훨씬 사진의 퀄리티 향상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보조도구입니다.


그러나 가끔 포럼이나 사진생활을 하다보면, 그런 의견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피드라이트를 쓰면 사진이 되게 부자연스럽더라. 그래서 그냥 밝은 렌즈로 감도 올리고 찍는게 난 자연스럽고 좋다"


물론 이 역시 맞는 의견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의 거의 대부분의 경우,

다른분의 진짜 잘찍은 사진을 볼때, 그분이 스피드라이트를 써서 찍은건지 어쩐지는 구분도 못하시는 분이 많으십니다.

그게 주간 고속동조건, 야간 저속동조건간에 스피드라이트를 터뜨렸다는 것 조차 인지를 못하시는거죠.


그리고는 보통 본인이 스피드라이트를 써보니 부자연스러웠다고 하시는 거죠.


스피드라이트를 써서 사진을 찍는경우,

바운스를 하건 주간 야외 고속동조를 하건 야간 저속동조를 하건간에....


그 궁극의 경지중 하나는

"스피드라이트를 터뜨려서 터뜨린 티가 안나는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찍기가 쉽지 않고, 많은 경험과 노력을 필요로 하다보니

그런 경지에는 접근도 해보지 못한채로


"스피드라이트를 쓰면 사진이 부자연스럽다"고 해버리시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밝은 렌즈로 감도 올려서 찍는 것도 만약 사진사 본인이 그것을 의도했다면 완연히 옳은 것입니다.


하지만 스피드라이트를 쓰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사진도 분명히 있거든요.



스피드라이트라는 물건은....특히 캐논의 E-TTL시스템 하에서는

좋은 결실을 얻기까진 많은 경험과 생각과 노력,

그리고 원하는 대로 결과물을 조정할 수 있을때까지 수많은 연습샷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물론 절대 뜻한대로 원한대로 사진이 나오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에이 부자연스러~" 한마디로 포기해버리기에는

스피드라이트를 잘썼을때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 너무나 달콤합니다. -_-;;

그리고 그 경지에 달하기 위한 첫 발걸음은,

스피드라이트의 최대광량 스펙같은것에 연연하기보다는

최소광량이 얼마나 더 낮아질수 있느냐에 연연하는데서 출발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많은 분들이 이상하게 그럴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최대광량이 큰 스피드라이트에 연연하시더군요 ....;;

일반 아마추어가 스피드라이트를 최대광량으로 발광할 일은 어지간해서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사진을 위해 최소광량으로 발광할 일은

스피드라이트의 메카니즘을 이해하면 할수록 많아질겁니다.

하지만, 최대광량이 크기만 한 스피드라이트는, 최소광량도 필요이상으로 크기 쉽죠.

최소광량이 이렇게 커버리면 아무리 최소광량으로 해도 사진이 자연스러워지기 힘듭니다.


스피드라이트를 쓰면 사진이 부자연스럽다고 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이 스피드라이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는지를 짚어볼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2007/11/29 - [CAMERA] - DSLR에 플래시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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