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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 욕은 결국 사진사들이 먹인다.

by 선배/마루토스 2007.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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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한번 썼던 글이지만, 어느 여성분의 블로그를 보고 다시금 느끼는 바가 커서...

전에 썼던글에 살짝 덧입혀서 올려봅니다.


1. 여자 가슴, 엉덩이만 찍고 다니는 호색한 사진사들

  - 뉴스로도 나왔지만,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성추행까지 일삼는 사람까지도 있더군요.
    모델출사, 모터쇼등을 다니면서 인물사진의 내공을 쌓는 것은 좋지만,
    가슴이나 엉덩이만 찍고 다니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순수한 다른 분들까지 쉽게 그렇게 몰리곤 합니다.
    게다가 몰카나 망원으로 도촬까지 하는 인간이하의 몰지각한 사진사들때문에, 다른분들까지 다 욕을 먹습니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눈살찌푸리게 하는, 나이 지긋하게 드신 진사분들이 많으셨다 합니다. -_-;;


2. 어렵게 사시는 분들 도촬해서 작품인양 내놓는 사진사들

  - 자기가 무슨 브레송이나 카파쯤 된답시고 초상권과 인권을 무시한채 노숙자나
     어렵게 사시는 할머니, 달동네 꼬마들 사진 찍고 흑백처리 해서 작품인 양 올리는 몰지각한 도촬 사진사들이 있고
     게다가 그것이 얼마나 중대한 범죄행위인지조차 인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미 21세기고, 설사 브레송이나 카파가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도촬했다간 감방갑니다.
     초상권이 친고죄라고 우습게 아시는 분들 있는데......강간도 친고죄입니다. 강간이 우스우신가요.....?
     그런 분들때문에 다른 사진사분들까지도 다 욕을 먹게 됩니다.


3.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사진사들

  - 연꽃 찍고 나서 남이 못찍게 찢어버리고 가는사람,
     좀 높은데서 야경 찍겠다고 남의 아버님 묘지위에 삼각대 펴고 올라가는 사람.....
     새싹 찍고 나서 꺽어버리고 가는사람.
     연출한답시고 꽃들 무더기로 꺽어와서 모델위로 뿌리는 사람
     생동감 있는 갈매기사진 찍기위해 새우깡을 박스단위로 뿌리는 사람등등
     사진하나 연출하기 위해 자연을 마구 훼손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른 사진사들을 다 욕먹이는 행위입니다.
     또 일면의 세량지 소고에서 보이듯....출사지 현지의 주민분들 힘들게 하시는 분들도 많죠.
     주차금지인곳에 어거지로 차대고. 뭐라그러면 거친언행을 일삼고.....
     또 전 개인적으로 애견이나 고양이 괴롭혀서 웃긴 사진 찍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_-;;


4. 공중도덕따윈 엿먹어라 사진사들

  - 남한산성에서 야경찍고 내려간 자리에 수북하게 쌓인 쓰레기들,
     봄맞아 잔디새싹이 돋은 잔디밭에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세요"푯말 개무시 하고 들어가서
     애기 사진 찍으시는 아빠찍사분들,
     "사진촬영금지"라고 써진 표지판 무시하고 가게나 식당 내부에서 촬영하는 몰지각한 분들,
     다른 분들 식사하고 계시는 레스토랑에서 혼자 잘났다고 스트로보 사용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특히 다른 일반인 분들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더더욱 다른 선량한 사진사분들이
     욕을 얻어 드시게 되는 이유중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사진찍는게 대체 뭔 벼슬이라고, 공원 관리인 하는말 귓등으로 흘리며
     기어이 선 넘어로 들어가서 죄없는 화초들을 짓밟으시나요.
     그렇게 해서 찍은 사진에, 대체 무슨 가치가 있다는 겁니까.


5. 모이면 두려울게 없는 사진사들

  - 단체 모델출사 나오면 다들 단체로 간이 커지시나요...?
     떼거지로 몰려다니는건 상관없지만, 멀쩡히 의자에 앉아 쉬는 사람에게 배경에 들어간다 비키라 소리치고,
     조용한 공원에서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엄청나게 큰소리로 웃고 떠드시고
     좁은 산길에서 길을 거의 막은채로 사진찍으시는 그런 분들때문에
     보통의 사진사분들이 다른 분들한테 욕을 드시게 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산책나오셨다 힘들어서 앉아서 쉬시면, 거기 피해서 딴데가서 찍으세요.
     선유도갔을때 보니, 잘하면 안비키면 치시겠더군요. -_-;


6.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사진사들

  - 장비를 모으는 것도 분명 취미생활중 한부분입니다만,
    그것이 지나쳐서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영역까지 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가족들은 어느샌가 뒷전이고, 새 장비 구입하고 팔고 그러면서 부인에게 가격은 속이고.....
    나중에 진실을 알게된 부인께선 다른 사람들에게
    "사진 그거 무섭다. 몇천만원 금방깨진다. 가족에게 거짓말한다. 못하게 해라....."
    그렇죠. 저라고 해도 누가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할겁니다. 그 부인분 입장에 서게 되면 말이죠.
    그러나 진실은 안그렇잖습니까.
    몇몇분들의 지나친 사례가, 이제 시작하려는 분들이 시작도 못해보게 하는 이유를 제공합니다.
    사진도 좋고 장비도 좋지만, 거짓말은 좋지 않습니다.
    취미도 좋지만 가계가 우선입니다.


이 외에도 남의 사진 퍼가서 자기가 찍은양 하는 거짓 사진사라던가, 선지식으로 사람잡는 이론가도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경우를 추리면 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와서 회사다니며 일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남녀평등 부르짖는 여자분들 많이 계신데, 그중에서 군삼녀라던가,
여성부 관계인사등 어처구니 없는 언행을 일삼는 여자들이 있습니다. 상식이하의 행동과 말을 해대죠.
그리고 결국 이런 여자들때문에 다른 여자분들까지 욕을 먹습니다.

사진도 비슷합니다.
솔직히, 우리 까놓고 말해서, 사진사 좋게 봐주는 사람 별로 못봤습니다.
특히 공원이나 등산로에서 검은 가방 매고 작대기 들고 다니는 사람들 좋게 봐주는 일반인, 거의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미명하에, 사진사들이 저질러온 숱한 만행들이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겁니다.


사진사 여러분, SLR유저 여러분,
카메라를 든 사람 모두를 욕되게 하는 그런 몰지각한 사진사는, 결코 되지 맙시다.

사진은 본디, 가족과 함께, 지인과 함께 하는 즐거운 취미입니다.
내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욕하는 한국식 문화, 사라져야 할 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