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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다섯가지 오해들.

by 선배/마루토스 201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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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1. 미러리스 카메라는 화질이 DSLR카메라만 못하다.

-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이 오해를 풀려면 먼저 화질이라는데 도대체 뭔가부터 정의해야 하는데

  이 기준이 사람마다 죄 다르니 문제죠.

  여튼 흔한 기준으로 삼는 통상적인 화질을 기준으로 한다면 일부 센서가 아주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펜탁스Q, 니콘등)가 화질이 DSLR만 못한건 사실입니다.

  센서의 크기는 다른 무엇보다도 크게 화질을 좌우하기 때문이죠.

  허나 일반 DSLR과 같은 크기의 센서를 사용하는 미러리스 카메라들의 경우(올림 파나는 약간 미묘하지만 여튼 문제없고 삼성 소니 캐논 펜탁K01등)는

  화질이 DSLR만 못하거나 하지는 않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최고급DSLR과 비교하는건 예외로 치고말이죠.

  그럼 DSLR누가 쓰냐, 뭐가 다르냐 하실텐데...편의성과 반응성 범용성등에서 결국 차이는 납니다.

 

오해 2. 미러리스 카메라는 작고 가볍다.

- 이 역시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바디만 놓고 본다면 분명 DSLR카메라보다 가볍고 얇고 작습니다. 특히 센서가 작은 기종은 더작죠.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카메라를 휴대할때 가장 문제가 되는건 렌즈를 마운트 한 후의 "부피"입니다.

  작은 네모에 길쭉한 원통 하나 꽃음으로서 발생하는 부조리한 부피의 증가는 DSLR이나 미러리스나 없을 수가 없습니다.

  DSLR도 팬케익렌즈처럼 얇고 가벼운거 하나 꽃으면 부피 팍 줄고, 미러리스도 길쭉한 망원렌즈 꽃으면 부피가 민망하기 짝이 없게 되어있기때문에

  이건 결국 사용하는 사람의 사용방법에 따라 맞기도 틀리기도 하다 생각됩니다.

  하지만 사실 DSLR대비 무게, 부피, 크기..모든면에서 휴대성이 좋은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다만 무조건적인 참은 아니란 말을 하고싶었네요.

 

오해 3. 결국 렌즈 바꿔 끼울수 있는 콤팩트카메라 아니냐.

- 가장 큰 오해..라고 봅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들(일부는 센서가 콤팩트만큼 작다 하더라도)의 절대다수는 일단 RAW파일을 지원합니다.

   현행 콤팩트카메라중 RAW를 지원하는 기종의 수는 정말 얼마 안되며 개중엔 오히려 미러리스보다 더 비싸기까지 합니다.

  RAW로 찍을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콤팩트와는 차별화 되며, 일부 미러리스 제외하곤 콤팩트카메라 대비 센서 크기가 암만 그래도 최소 4배이상 큽니다.

  여러모로 볼때 콤팩트카메라와는 다름니다. 콤팩트와는..(......)

 

오해 4. 미러리스 있으면 DSLR 필요없다.

- 이 역시 단언하긴 힘들죠. 세상 만사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걸요.

  위에 서술했듯 화질면에선 큰 차이 없다 해도 반응성, 편의성, 범용성(특히 외장조명과의 궁합)에 있어 DSLR이랑은 차이 날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일부 미러리스의 경우(국내 메이커..) 아주 대놓고 외장스피드라이트는 구색만 갖춰놨을 뿐,

  실제 촬영 현장에서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필요최소한의 기능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뿐더러 기본에도 충실하지 못합니다.

  걍 대놓고 플래시는 고려 안하고 만든 티가 팍팍 날정도예요. 물론 메뉴얼로 광량조정 세세히 하며 찍으면 못할거 없습니다만..문젠 이건 미러리스잖아요.

  미러리스는 DSLR이 겁나고 콤팩트보단 좋은걸 원하는 엔트리 레벨을 노리는 카메라입니다.

  그 엔트리 레벨 유저가 하이엔드유저들조차 힘들어하는 플래시 메뉴얼 광량조정 딱딱 해낼 수 있기는 힘들기에

  i-TTL이나 E-TTL같은 도우미 스피드라이트 시스템이 필요한건데....그게 잘 안되었는게 미러리스의 현실입니다.

  인물사진에 맛들이고, 외장조명의 참맛을 알게 된 유저는 결국 DSLR로 떠나갈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할거예요. 미러리스 생태계는..

 

오해 5. 난 DSLR유저인데 미러리스는 결국 초보나 쓰는 하위기종일뿐.

- 이 역시도 대표적인 오해죠....미러리스는 분명 엔트리레벨을 노리고 만드는 틈새시장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크고 커다란 DSLR에는 지쳤고 콤팩트보다는 좀 좋은 화질을 원하는 미들, 하이 유저들에게도 어필하는 카메라입니다.

  DSLR을 충분히 써봐서 기본적인 이해가 이뤄져 있는 사람이 미러리스 카메라 잡으면,

  어지간한 DSLR유저에게 점프 강킥-강펀치-캔슬필살기-슈퍼캔슬 초필살기 콤보 한세트 거뜬히 날려줄만한 작품 나옵니다.

  비싸고, 크고, 성능 디립다 많이 집어넣기만 한 DSLR보다 무조건 미러리스가 못하다는건 정말 말이 안나오는 편견중의 편견이요 오해중의 오해죠.

 

미러리스 카메라는....목적과 수단을 구분하고

자기의 경제상황, 실제 촬영 습관, 가족과의 밸런스등을 고려할 줄 아는 유저에게는 가뭄의 단물과도 같은 기종이라고 봅니다.

 

무조건 편견에 사로잡혀 오해만 만들어 내지 마시고..

자기에게 맞는 카메라 찾아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찍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