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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용하지만 누구도 그 진짜 의미를 모르는 사진용어들. (1) [감성]

by 선배/마루토스 2010.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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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흔히들 어떤 멋진 사진을 놓고 사람들은 "감성이 느껴진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 말하는 사진들을 가만히 보면 보통 어떤 공통점을 지닙니다.

그 공통점이란 1. 노이즈가 많아 오래전의 은염필름느낌이 나거나  2. 흑백 혹은 잘못 스캔한 필름사진의 이상한 색감이거나

3. 아웃포커싱이 왕창 되어있거나, 4. 비네팅(주변부 광량저하)이 듬뿍 들어가 있거나 한다는 거죠.


그러나 이런 것들 - 노이즈나 색감, 비네팅이나 아웃포커싱같은것은 사실 따져보면 그냥 사진의 장식같은 것입니다.

그 장식에다 대고 과연 "감성"이라 할 수 있을까요?

또 대부분의 경우 사진 본연의 내용, 사진 본연의 느낌을  찬찬히 그 장식을 걷어내고 따져보면

감성의 "감"자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사람의 미모에 현혹되어 그 사람의 내면을 잘못 보듯이..

사진의 "스킬"에 현혹되어 그것을 "감성"이라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사진에 대해 한발 더 깊게 들어가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저, "감성"이란 무엇일까요..?

그 답은 사람마다 아마 다를겁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제가 감히 한마디 하자면..적어도 노이즈나 크로스 프로세싱, 비네팅이나 아웃포커싱같은게 "감성"의 본질은 아니라는 겁니다. 

비록 그것들이 "감성"을 한층 더 자극하는 보조제는 될 수 있을지언정요.
 
아무 내용도 없는 사진에 필름느낌 주고 노이즈 넣고 비네팅 넣고 한다고 해서 없던 감성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사진이 지니는 본연의 가치는 그 사진에 포장과 장식을 바꿔본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감성"역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한장의 사진이, 그 사진을 보는 사람들과 희,노,애,락등의 감정공유에 성공했는가 그렇지 못했는가..

중요한건 바로 그것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