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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다른 의미로 쓰는 10가지 사진용어들?

by 선배/마루토스 201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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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질 : 해상도와 색재현력, 색연속성, 해상력과 분리능과 왜곡억제, 수차억제등 기계적성능 + 광학적 성능의 합으로 결정되는
             사진의 질에 대한 총체적 평가. 절대로 선예도 하나만 두고 쓸 단어는 아님.
             하지만 사람들은 "그 카메라 화질 좋나요?"라고 물어볼때 저마다 다른 의미로 말한다. 누구는 선예도..누구는 색감..-_-;


2. 색감 : 색재현력과는 또 다른, 전체적인 발색의 조화로 인해 보는이가 느끼는 느낌. 따라서 완전히 주관적으로 호불호가 갈림.
              일례로 인물색감 좋다는 모 카메라의 경우 알고보면 황인종찍음 백인종처럼 왜곡되어 나오는걸 두고 사람들이 색감좋다고 하는 경우가 많음.
              색온도, 틴트에 기기의 색재현력, 렌즈의 컨트등 수많은 파라메터 요인으로 인해 좌우되는 정체불명의 단어.
              파라메터중 하나만 바뀌어도 경천동지할만큼 색감은 변화하지만 사람들은 그러려 하지 않고
              카메라나 렌즈를 바꿈으로서 다른 색감을 얻으려는 경향이 자주 보인다.


3. 투명한 느낌 : 주로 채도가 좀 낮으면서도 색연속성이 뛰어나고 계조가 잘 살아 저컨트라스트에서도 피사체별분리도가 높은
                        느낌의 사진에 주로 사용되는 표현. 요컨데 주로 저채도, 약간 노출오버인 사진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님.
                        그렇다 해서 닥치고 포토샵에서 5초 보정한다고 뚝딱 만들수 있는건 아님.
                        이렇게 말하긴 했어도 여전히 말하는 사람마다 전부 다 다른게 투명하다 라는 말의 특징인지라 사용할땐 주의가 필요하다.


4. 감성 : 생각이 아닌 느낌에 대한 단어이므로 정의자체가 불가능..?
              다만 흔히 말하는 감성이 있다 지칭되는 사진들의 경우 노이즈, 크로스프로세싱색감, 비네팅, 흑백등의 겉포장만 보고
              현혹되어 사진의 내용은 전혀 감성적이지 않은 사진을 감성적이라 지칭하는 경우가 많음.
              사실은 주제가 되는 피사체로부터 연상되는 어떤 아련한 그러나 의도적인 테마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주로 파생되는 느낌이 진정한 감성이 아닐런지. 
              그렇다고 길가의 낙엽, 벤치, 쓰레기같은거 대충 찍는다 해서 얻을 수 있는 그런 싸구려느낌도 아니다.
              감성사진 감성사진 하지만 진정한 감성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사는 극히 드물다고 봐야 ..


5. 쨍하다 : 핀맞은부분의 선예도, 샤픈이 상대적으로 높아 배경 및 주변과의 시각적분리효과가 뚜렷한 사진을 두고 주로 사용하는 말.
               모니터로 볼땐 있어보이나 그상태 그대로 인화하면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지만 요즘 추세가 추세인지라 사람들은 쨍함을 많이 추구한다.
               오죽하면 "쨍한 디지털 사진 찍는 법"비스무리한 책까지 나올까.


6. 공간감 : 쨍한느낌에 더해 배경압축 및 적절한 아웃오브포커스로 주피사체 앞과 뒤에 어느정도 착란원이 유지되면서 몽환적이며 비현실적인 배경이 어우러질때 흔히 쓰는 말.
                 따라서 135이상의 본격망원렌즈로는 오히려 구현해내기 어려운것이 흔히 말하는 공간감. 그저 뭉개기만 해선 결코 얻지못할 느낌.
                 주로 24~85사이 화각이 공간감을 만들어내기 위한 최적의 착란원크기가 보장되는 최적화각이라 할수있음.
                 요컨데 화각보다 조리개가 더 중요하다고나..
                 여기에 더해 주변부로 갈수록 회색조의 저채도+비네팅이 들어가면 ND쀨 이라고들 함.
                 너무 뭉개도 얻을 수 없고, 너무 팬포커싱해도 얻을 수 없는 그런 느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7. 결정적순간 : 피사체, 그리고 촬영 상황의 본질이, 사진사의 테마가 가장 잘 표현되는 단 한순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결정적순간이라는건 100명의 사진사가 있다면 100명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 100명 모두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까.
                      하지만 개중엔 여전히 브레송의 뒷그림자만 쫓는 사람들이 보이곤 한다.


8. 적정노출 : 오직 사진사 자신이 정해야 하고 찾아야 할, 사진마다 모두 다른, 해당주제를 표현하기위한 최선의 노출값. ≠18% 그레이.
                   노출계가 0이 되면 적정노출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히스토그램이나 레벨값을 가지고 적정노출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마디로 말해 이건 적정노출이 뭔지를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나 할만한 발상이다.
                   적정노출이란 오직 사진사의 머리속에만 존재하지, 기계가 알려주는 값이 아니다. 노출계나 히스토그램, 레벨등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야..
                   똑같은 말을 적정화밸, 적정컨트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것이다.


9. 디지털원본 : 모든 파라메터값이 0인 상태의 RAW. 현실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한 환상.
                       JPG원본따위는 카메라가 이미 할거 다 한 자동보정본이므로
                       가끔 사람들이 무보정 JPG를 두고 원본이라 지칭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완전히 틀린것.
                       사실 필름원본에 대해서도 비슷한 말을 쓸 수 있다. 증/감은 보정 아니라고 우기는 분들에겐 내가 미워보이겠지만. -_-;


10. 좋은 사진 : 사진사가 마음속에 그린 테마를 관람자에게 가장 잘 전달해주는 사진. 설령 그 테마가 무엇이었던간에.
                역으로 말해본다면 테마가 없다면 제아무리 잘 찍은 사진도 좋은사진이 될 수는 없음. 그냥 때깔좋은 사진에 그칠뿐.
                그냥 잘찍으려면 기계를 알고 테크닉을 알면 되지만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마인드가 있어야함.
                쨍한사진≠좋은사진, 감성사진≠좋은사진, 투명한사진≠좋은사진, 잘찍은사진≠좋은사진.



100명이 쓰면 100명 모두가 다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10가지 사진용어들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적어본 것입니다.